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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성ㆍ장나라 부녀 아름다운 구속?

임정익 |2002.11.22 13:09
조회 280 |추천 0

◆ 사진설명 : 일부 팬들의 입방아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주호성·장나라 부녀.배우 이병헌이 매니지먼트 회사와의 전속계약 문제를 둘러싸고 무려 13억여원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누구의 잘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는 앞으로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깔끔한 이미지로 인기를 누려온 이병헌으로서는 한솥밥을 먹던 이전 소속사 두 곳에서 동시에 소송을 당했다는 게 아무래도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연예인들은 데뷔해서 얼굴이 좀 알려지면 통과의례처럼 매니지먼트사를 바꾸는 게 보통이다. 그 이유를 조사해보면 한결같이 ‘돈’ 아니면 ‘신뢰’ 문제다. “그렇다면 아예 부모나 가족이 직접 매니저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연예계에선 “부모가 나서서 설치면 스타로 뜨기는 커녕 부모 자식간 의만 상한다”는 게 정설이다.

 

이런 연예계 불문율을 한방에 깨버린 사람이 있으니, 바로 탤런트 장나라의 아버지인 연극배우 주호성씨다. 주씨는 딸을 직접 가르치고 관리해 짧은 기간에 최고 인기 스타로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장나라의 이름으로 올해 수재의연금을 1억5000만원이나 냈고, 장나라의 모교에도 학교 발전기금 2억원을 쾌척함으로써 딸을 ‘이미지 좋은 연예인’으로 만들었다. 장나라가 만약 자기 수입부터 챙겨야 하는 기업형 매니지먼트 회사에 소속해 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이다.

 

그런 주호성씨가 요즘 기로에 서있다. 장나라의 일부 열성팬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장나라가 아버지의 노예냐?” “우리 ‘짱’에게 자유를” “장나라는 로봇이 아니다” 등등 험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버지가 딸을 너무 구속하고 혹사시키고 있다”면서 “이제 그만 매니저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식의 인신공격마저 서슴치 않고 있다.

 

하지만 주호성씨는 그냥 아버지가 아니다. 그 자신이 연예인으로서 거친 연예계를 체험했던 중견 배우다. 오랜 세월 몸으로 체득한 경험을 딸에게 대물림해 모범적인 연예인으로 키우는데 그보다 적격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장나라가 광고 계약만 20여개에 영화·드라마 출연 제의도 수없이 몰리는 대형 스타가 되다 보니 아버지 혼자 감당하기 힘에 부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번 소동을 통해 ‘아름다운 구속’이며 ‘사랑의 노예’라는 가요 노랫말 같은 관계인 주호성-장나라 부녀가 진정 무엇을 통해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는 한번쯤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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