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제앤 27살의 동갑내기 8년차 커플입니다.
남자친구가 집이 학교랑 거리가 좀 되다보니 복학하면서 학교 부근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첨에는 남자친구 자취하니깐 구지 만나서 이것저것 편하더군요. 제가 일마치고 만나면 항상 자취방에 가서 저녁먹고 아님 술한잔 하던가 티비보면서 놀았죠...친구들이랑 같이 불러서 삼겹살 구워서 술 한잔 하면서 놀기도 하고 다들 밖에서 술 먹는거 보다 훨 낫다고 좋아하더군요. 저랑 제 앤도 가끔 그렇게 술 한잔 하니 좋더군요.
물론 남자들 자취하면 저녁늦게 까지 술 먹고 친구 후배들 와서 자고 가기도 많이하고, 또 남자 자취방이라 보니 지저분 하기도 하더군요. 제가 갈때 마다 잔소리하고 청소 해서 그런지 그래도 애들 말로는 제앤 자취방은 정말 깨끗한 축에 들어간다고 하더라요.
근데 저번 겨울방학때 남자친구가 방학을 이용해서 지방으로 4주 정도 교육 받으러 가게 됐습니다.
제 남자친구 지방간다고 결정되고 나서 남자친구가 본가에 가니 남친 형 남친 자취방에서 있으면서 공부 하겠다고 하더랍니다. 제 남친 형 저희보다 3살 많은 30입니다. 96학번인데 학교 다니면서 일하고 그래서 휴학하고 이번에 대학교 졸업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는 건축과라서 마침 작은아버지가 설계사무소를 하셔서 거기서 낮에 일하고 밤에는 야간 수업듣고 그렇게 해서 학교를 마쳤답니다.하지만 무슨이유인지 졸업하기전에 작은아버지 사무실도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를 하겠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공무원 공부 중이었죠. 어째꺼나 학교를 늦게 졸업하다보니 학교 생활에 재미가 없고 졸업은 했으나 취업을 안한상태라 졸업식도 안갔다고 하더라요. 집에서는 장손이고 첫아들 졸업인데 좀 섭섭하셨으리라 생각이 들더군요.
남친집 본가는 시내쪽에서 좀 벗어 나다 보니 도서관가기도 힘들고 그러니 첨에는 저나 남친이나 둘다 그래 자취방에 있음 학교도 가깝고 시내쪽이니깐 공부하는 환경이 더 나은니 별 신경 안썼죠. 그리고 그때 저희 남자친구가 지방가있는 그 4주만 그런지 알았지요..
하지만 그때가 작년 12월인데 지금까지 남자친구 집에 형이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대구에 올라오고 나서 자취방에 같이 있는 초창기에는 도서관도 가고 공부좀 하는거 같더군요. 하지만 요즘은 도서관가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습니다. 공부한다고 짐싸서 나왔는데 아침에 10시,11시에 제가 남친한테 전화하면 그 시간에 옆에서 자고 있답니다. 저녁에 제가 마치고 한두번 갔는데 갈때마다 침대에 누워서 티비 보고 있습니다. 집은 또 얼마나 지저분한지~
싱크대에 설거지 꺼리 갈때마다 쌓여 있고 방에 들어가면 먼지며 머리카락..... 남자친구 혼자 있을때 보다 훨 지저분합니다. 저도 그러다 보니 청소 하기도 싫습니다. 솔직히 남자친구집에 가기도 형있어서 불편하고 또 지저분하고 이러니 안가게 되더라구요.
물론 서로 얼굴도 알고, 밥도 먹고 술도 같이 먹고 했으나 편한 사이였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이제 형이 싫더라구요.
남친집 갈때마다 자취한다고 예전에는 먹을꺼 사 가서 냉장고 에 넣어주고 이랬는데 형이랑 같이 있으니 남친 아침에 학교 갔다오면 형이 집에서 다 먹고 없다고 하더라요. 그러다 보니 저도 자연히 안가고 안사들고 가게 되더라요.어짜피 사들과 가봤자 형이 다 먹을껀데 이런심정도 들고...
형이 종일 집에 있다보니 전기세도 혼자 있을때의 거진 2~3 나온다고 하네요.
남친 혼자 있을때야 뭐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으니 얼마 안나오는데 요즘은 형이 계속 낮에 집에 있느니 전기세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렇다고 그걸 형이 내는 것도 아니고... 제 남친 이번학기 학자금대출 내면서 생활비도 같이 대출 받아 그걸로 생활하는데~~
제가 남친한테 형한테 좀 보태달라고 하라고 했떠니 제 남친도 속 상한지 형은 돈이 어딨겠냐? 이러더라구요. 그럼 제 남친은 뭔 돈이 있어 그걸 혼자 다 부담해야 되는지...
남자친구도 형이 저러고 있는데 뭐라고 이야기도 못하고 기껏 둘이서 집에서 술 마실때 "공부는 잘되나?"이정도 밖에 말못하겠다고 하더라요. 동생이 형한테 대놓고 뭐라고 하기도 어렵다면서...
저나 제앤도 데이트 할때면 이제 항상 밖에서 만나니 만날때마다 데이트 비용도 부담되고 ~ 밥먹고 나면 할꺼 없고...
전화통화해도 옆에 형 있다보니 남친 말도 영 줄어들고 하니 대화도 줄어들고... 아직 애인없는 형 옆에서 여자친구한테 애교 부리기도 눈치 보인다고하더라구요..
거진 한달 넘게 제가 아침에 남친 수업시간 맞춰서 전화하면 그시간이 9시던 12시던 항상 형은 집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남친 집에서도 형 땜에 걱정인거 같은데 대놓고 말씀은 안하시고 어머님이 남자친구한테 가끔 형때문에 걱정된다고 이야기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나이 30살에 한 집에 장남이고 한데 일 그만두고 공무원 셤 준비한다고 집에 이야기 하고 나와있으면 정말 열씨미 공부 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남들은 꼭두새벽에 나가서 새벽에 별보고 집에 들어온다는데... 이제 제 눈에 형이 한심하게 보입니다..
제 남친 군대 제대하고 일년휴학하고 돈 벌어 놓은거 형이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 받아서 누구 빌려 주고 못 받아서 카드회사서 돈 갚으라고 날라오고 압류들어온다고 통지서오고 집에서 부모님이 남자친구한테 돈 좀 빌려 주라고 해서 등록금 하려고 돈 모은거 형 줬담니다. 형이 그돈 갚을줄 알았습니다.안 갚더군요. 제 남자친구도 그때 속 마니 상해 하던데 내색은 잘 안하더라구요.
얼마전에 공무원 셤 있었지요~ 저랑 앤이랑 앤 형이랑 이렇게 셋이 남자친구 본가에 가게 되었는데 가다가 시험잘 봤냐고 물으니....답안지 내려 썼답니다..정말 어이 없습니다.사실인지 아님 셤 못쳐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으나 정말 황당하더군요. 남친 집에서 앉아서 어머님이랑 이야기하다가 어머님이 셤 우째 됐냐고 물으니 셤은 쉬웠는데 답안지 내려 써서 망했다고 하데요. 제 남친,저 둘다 말없이 족발만 먹고 있었지요... 7월달에 셤 또 있는데 여전히 공부는 안하는거 같습니다.
정말 이제 형이 제 앤 자취방에 잇는거 싫습니다. 갈때마다 지저분한 집이면 싱크대에 쌓인 설거지며 세탁기에 빨래며...
제 남친도 형이랑 같이 있으니 불편한지 아침에 일찍 나와서 저녁에 늦게 들어가고 하니 청소,설거지,빨래 할 시간이 없다네요. 그래도 혼자 살때는 주기적으로 햇는데 둘이 살다 보니 그게 안됩답니다. 치워놓음 금방 또 지저분해지니 남친도 하고 싶은 맘이 안생긴데요...
아 ~ 한 넉달 저러고 있으니 이제 정말 싫습니다.
공부도 안할꺼면서 짐싸들고 왜 나왔는지... 뭔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