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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시어머님...

행복만땅~★ |2006.04.20 14:31
조회 914 |추천 0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춥네요..

오리털 파카가 생각나는 날씨.....

 

전 시댁에서 제사를 아주 무사히 마치고 오후에 사무실로 출근을했죠...

근데.... 지금... 무쟈게 피곤합니다.

집에가서 샤워하고 잠을 자고픈 마음이 너무나 간절한데..

퇴근시간이 되려면.............

빨리 퇴근시간이 됐으면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어제 퇴근하고 시댁에 도착하니... 형님들과 어머님이 음식장만 다하시고...

전 저녁먹고 설겆이만 열심히 했습니다.

제 일은.. "설겆이".. 설겆이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근데.. 설겆이도 장난아니더라구요... 식구들이 많으니.... 한끼 식사하는데도...

그릇들이.....

손이 까칠해진것같고.........ㅋ

울남푠도 제가 열심히 설겆이하는걸 봤는지... 잠시 쉴때면..

조용히 제옆으로 오더니.. 제손을 잡아 주더라구요....

전 그 순간을 놓치지않고....

 

만땅 : 자갸~ 나 설겆이 열심히 하고 있는거 알지?

남푠 : 응.....

만땅 : 그럼.. 일주일동안.. 울집 설겆이는 자기가 해줄수있어?

남푠 : 어??? 알았어....... (무쟈게 망설이더니.......ㅋ)

만땅 : 약속해...

남푠 : .....(새끼손가락을 요리저리 피하더니... 결국 약속을 했습니다.)

 

울남푠..... 말이 일주일동안 설겆이 하라는건데..... 정말인줄 알고 황당해했을겁니다.

 

 

울시어머니........ 제사 다 모시고... 가족들간의 방 배분에 하시는데...

 

"여자는 큰방에서 자고.. 남자들은 건너방으로 가서자라...."

 

전 시댁에서 한번도 울남푠이랑 떨어져서 자본적이 없는데.....

그렇다고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않고...

전 당연하듯이 "네~"하고 대답을 했는데...

울어머님의 한마디...

 

"막내식구는 작은방에서 자....."

 

울남푠 건너방에서 코골고 자고있는데 시어머님이 작은방으로 보내시더라구요..

ㅋㅋㅋ...

형님들은 어머님 명령대로.. 여자끼리 주무시고....

전 어머님의 배려로 울남푠 품에 안겨... 따듯하게 잠을 잤습니다.

 

울부부 어제 시댁에 젤 늦게 도착했으면서... 오늘 여지없이 젤 먼저 출발하게됐지요..

오후 출근때문에....

울어머님.... 헤어질 시간이면 손과 몸이 바빠지십니다.....

제사음식이며, 김치, 반찬들을 싸주시는데....... 한가득입니다.

막내 식구가 젤루 없으니깐.. 조금만 싸주신다면서..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조금만 싸주신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니깐요...

담엔 식구 늘려서 오면 더 많이 챙겨준다고 하셨는데.....

ㅋㅋㅋ...

집에가서 만들어 먹으라고.. 시금치며, 쑥.. 봄나물을 챙겨주시면서..

 

"자연산이다....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옆에서 울남푠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그렇게 챙겨가면.. 만들 줄 알아?"

 

;; 어찌날 절 당황하게 만드는쥐~

 

"못만들면... 오빠가 만들어주면되자나....." 하고 시어머님 앞에서 한마디했는데...

웃음으로.. 이해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울부부 어머님이 한가득 싸주신 음식을 차에 실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 몸은 피곤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또 울시어머님이 챙겨주신 음식때문에 며칠동안은 푸짐한 식탁이 될 것같아서 행복하구요..

아~~~ 가족이라는건.... 좋은것같아요~

 

신방님들... 오늘도 행복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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