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까칠한 그여자..

단무지 |2006.04.20 14:45
조회 812 |추천 0

따뜻한 봄.. 여기 남쪽에는 봄이 일찍 오는 편이다.. 구름도 없는 화창한 아침..

"이씨~ 오늘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거야? 하긴 날씨가 꼭 내 기분처럼 꿀꿀할 필요는없지 뭐~"

유민은 큰 박스하나를 안고 끙끙거리며 별관 건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총무팀문을 발로 힘차게 차며 들어간다. 소리가 얼마나 큰지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유민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유민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그 특유에 눈웃음을 치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좋은 아침입니다."

사람들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유민에게 다시 시선에 꽃는다.

"야 단무지 니가 여기 왜와?"

강대리가 대표로 먼저 유민에게 사람들의 궁금증을 물어준다.

"궁금하면 저녁에 한잔 사죠. 그럼 내가 이야기 해줄께, 맨정신으로는 말이 안나온다.. 아직 내자리 안치웠지?"

두리번 거리던 유민은 아직 자신이 쓰던 책상과 의자가 있는 쪽으로 가서 자신이 들고온 박스안에 짐을 정리한다.

 

간단히 저녁을 회사 구내 식당에서 해결하고 항상 가던 술집에 유민이 회사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강대리와 유민을 좋아서 따라 다니는 그녀의 후배 송희와 셋이서 소주잔 붙이치고 있다

 

유민은 고등학교 3학년때 취업을 나왔다. 중학교때 반항심으로 상업고등학교를 지원했고 1학년까지 그녀는 방황을했다. 2학년때부터 정신 차렸고 3학년 2학기때 대기업에 취직을 하였다.

처음에 그녀는 고졸이였기에 총무팀에서 소위 말하는 경리업무를 봤었다.

이제 그녀는 숫자만 쳐다봐다 오바이트가 나온다며 실증을 낼때쯤 새로 발령받은 이사눈에 띠여 비서실로 가게되었다. 근데 비서실로 간다고 좋아라 하던 유민은 일주일만에 다시 총무팀으로 복귀하게된

것이다.

 

"단무지 너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일주일만에 제자리로 온거야?"

 

"이사라는 놈이 배울만큼 배우새끼가 하는짓은 동네 양아치더라구..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지.. 그러니깐 다시 가라고 하드라구.. 재수없는 새끼.. "

 

"내가 너 그 성격 좀 죽이라고 했지? 정말 생긴거랑 성격이랑 이렇게 딴판인 사람도 없을꺼다.. 그래 니가 괜히 단무지겠냐?"

 

"언니 제발 그 단무지란 소리 좀 하지마!"

 

"근데요 강대리님 유민언니처럼 이쁜 언니가 왜 별명이 단무지예요?"

 

" 단순 무식의 지존 이라는 뜻이다.."

 

"우하하~ 나는 정말 너무 궁금했는데.. 단무지 소리 나오면 유민 언니가 화를 내서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크흐흐.. 단무지.. 너무 우낀다.."

 

송희는 옆에서 배를 잡고 넘어간다..

 

"도대체 뭐라고 했는데?"

 

" 아침에 커피 달라고 하길래 커피 한잔 들고 들어갔지.. 그러니깐 자기 옆으로 잠시 와보라는거야.. 내가 옆으로 가니깐 엉덩이을 만지면서 저녁에 시간있냐고 느끼하게 물어보면서 나를 위아래로 쳐다보더니 가슴쪽에서 시선이 멈추더라 짜식~ 내가 좀 크다고 대놓고 쳐다 보길래.. 아주 상냥하게 책상에 살짝 걸터 앉아서 아주 색시하게 쳐다 보면서 한마디했지.. "

 

" 뭐라고 했는데요?"

 

" 이사님 젊은 여자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남자 좋아하는데.. 이사님께서 젊은 여자 좋아 하시는것처럼 저도 이사님처럼 배나오고 다리짧은 남자보다 젊고  잘생기고 늘신한 남자들이 더 좋은데.. 어떻하죠?  그랬더니 머리까지 빨개 지더니 커피잔을 집어 던지는거야 그래서 깨진 커피잔 들고 나왔지 바로 인터폰으로 그러더라 그냥 총무팀으로 돌아가라고.."

 

" 너 안짤린것만 해도 다행이다."

 

" 언니가 너무 예쁘니깐 계속 파리가 꼬이는거예요.. 언니는 너무 이쁜게 죄예요 신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지.. 언니는 얼굴도 이쁘면서 키도 크고 몸매도 죽이고.. 나 같은 사람 어떻게 세상 살라고.."

 

"송희야 너가 아직 어려서 잘 몰라서 그러치 이 모든게 그냥 꽁짜로 생기는게 아니다. 태어 날때부터 이쁘고 날씬한 사람이 있겠냐? 내가 흘린 피와 땀이 얼만지 모르지? 여자로 태어나서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 남기위해서 친구들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 다닐때 언니는 태권도, 합기도,검도 배웠어 언니도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서 저녁 7시이후에 간식도 안먹고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수영하고 저녁에 퇴근후에 항상 도장에 들러서 운동하고.. 일주일에 3번 팩하고 반신욕하고.. 아무런 노력없이 생기는건없어."

 

" 치~ 그래도 어느정도 바탕이 되니깐 그러쵸.. 바탕 불변에 법칙도 있잖아요."

 

" 이것들이 진짜 시집 못간 언니들 앞에서 죽고잡냐?"

 

" 크흐흐.. 언니 내가 그랬잖아 여자는 늙어 죽을때까지 자신을 꾸며야 한다고, 언니 솔직히 창배오빠랑 사귈때 창배오빠있다고 넘 나태해졌잖아 그러니깐 오빠가 바람이 난거라구 예쁜여자 싫어하는 남자가 어디있어? 여자는 적당한 애교와 적당한 내숭이 필요하다구."

 

"그래 너 잘났다 요것아! 넌 또 기분 꿀꿀해지게 창배이야기는 왜 하고 그러냐?"

 

" 미안~ 대신 내가 오늘 2차 나이트 쏜다.. 오늘 금요일이니깐 함 놀아보자고~ "

 

강임란은 유미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그녀의 친언니와 같은 존재다. 졸업후에 집에서 독립해서 혼자사는 유미를 항상 챙기고 걱정해주는 사람이다. 유미가 임란의 회사에 입사하게 된 이유도 학교때부터 줄곳 의지하던 임란이 있었기에 선생님의 추천에 응했고 유미의 외모와 성격때문에 어렵지않게 합격을 할수있었다. 창배는 고등학교때부터 임란의 남자친구였고 그들은 8년을 만났다.

창배는 항상 임란옆에 있을꺼라는 생각과 달리 대학교 후배와 바람이났고 그걸 용서할수 없을 만큼 큰 배신감을 느낀 임란은 단호하게 돌아섰다.

 

시끄러운 음악과 화려한 조명밑에 유민과 송희는 몸을 흔든다. 임란은 아까 유민이 창배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계속 술만 마시고있다. 그런 임란이 신경이 쓰여서 유민은 춤을 추면서도 신경은 임란쪽으로 향해있다. 괜히 유민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3년이란 시간이 지났것만 임란은 아직 창배를 완전 잊지는 못했나보다. '창배오빠.. 결혼한다는거 알면..' 얼마전에 선배로 부터 연락이왔다. 그선배는 창배오빠 고등학교 동창이자 유민의 동네에서 제일 친했던 친구의 형이다.

 

임란은 비틀 거리며 화장실로 간다. 아까부터 급하게 마신 술때문에 속이 영 편하지가 않다.

화장실에서 변기 하나를 끌어 안은 임란은 오바이트를 시작했다.

 

" 언니 괜찮아? 아유~ 내가 이놈에 입때문에 못살아~ 괜히 창배오빠 이야기는 해가지고.."

 

" 유민아 창배 결혼한단다.. "

 

"알고있었어? 근데 왜 말안했어?"

 

"너도 알면서 말 안했잖아 요것아 니가 아는걸 내가 왜 모르겠냐? 나 솔직히 창배 기다리고 있었던것같아.. 언제간 다시 돌아올줄 알았어.. 내가 너무 바보같았나보다.."

 

유민은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네서 임란의 눈물을 딱아주었다.

 

"아~ 노친네들 여기서 뭐하는거야? 아씨 더럽게.."

 

아직 고등학교생으로 보이는 여자들 셋이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임란과 유민을 쳐다보며 욕을 한다.

 

"언니들 이야기 중이다 조용히 입닥치고 꺼져라."

 

"야 저년이 뭐라는거야? 우리보고 뭐래?"

 

"귀를 폼으로 달고 다니냐? 맞기 싫으면 나가라 나 열받기전에.."

 

"신발~ 니가 화장실 전세냈냐?"

 

"야! 나도 학교다닐때 껌좀 씹고 침좀 뱃었거든.. 삼세번이다 이번에 안참는다."

 

"안참으면 어쩔껀데? 때리게? 때려봐~ 아줌마 돈 많은가봐~"

 

유민은 어의가없다는듯 쳐다보며 천천히 셋이 서있는쪽으로 걸어갔다.

임란은 정신을 차리고 유민을 잡는다.

 

"유민아 니가 참아 어려보이는데.."

 

"어린것들이 세상 무서운지 모르잖아 저것들이 어디서 반말이야? 나 참을 만큼 참았어."

 

"유민아 너 이번에 또 사고치면 집에 들어가야하잖아."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