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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경 ‘범생이 여학생’

임정익 |2002.12.06 16:36
조회 345 |추천 0


‘이번에는 어떤 모습일까?’

‘TTL’ CF 시리즈의 포스트모던한 모습,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서 사이버틱한 이미지. 임은경이 보여준 이미지는 늘 범상치 않았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여러 모습 속에서 맑고 투명한 큰 눈망울로 상징되는 그녀만의 매력은 변함이 없다.

이제 임은경이 CF의 ‘30초 스타’에서 연기자로 나선 이후 두 번째 영화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80년대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복고풍 이미지다. 임은경은 27일 개봉되는 영화 ‘품행제로’(감독 조근식·제작 KM컬쳐)에서 내숭파 범생 민희 역으로 등장한다.

“조금씩 연기자가 되는 걸 느껴요.”

임은경은 요즘 1주일에 두 번씩 연기수업을 받는다. 이는 CF 스타에서 연기자로 나선 이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품행 제로’ 등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절감한 여러가지 중 하나이다.

“ ‘성소’가 워낙 큰 영화이다 보니 2편밖에 안되지만,일반 영화로 치면 3∼4편에 해당하는 시간과 경험을 얻었고,그 과정에서 제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어요.”

임은경은 아직 연기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면 우선 얼굴부터 붉히며 쑥스러워한다. 그래도 “전에는 막연했던 것들을 조금씩 몸으로 익혀가는 과정이 너무 행복해요”라며 살짝 미소짓는다. 그녀는 서서히 ‘TTL 소녀’의 이미지를 벗겨내고 있다.

“새침데기 공주병 환자는 아니예요.”

‘품행제로’에서 임은경이 맡은 민희는 얌전하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다. 검은 뿔테 안경에 갸냘픈 모습으로 이웃 학교의 소문난 문제학생 류승범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는 인물이다.

얌전하고 말수도 적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지내는 것을 즐기는 것이 얼핏 그동안 각종 매체를 통해 나타난 임은경의 이미지와 흡사하다. 그런데 임은경은 오히려 이런 민희의 모습이 자신과 닮지 않았다고 말한다.

“낯을 가리고 말수 적은 것은 비슷하지만 그 밖의 것은 별로 닮지 않았어요. 아마 10% 정도 비슷할까요.”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때 그녀는 까다롭고 위험한 액션 신을 대부분 직접 연기했다. 여린 인상 때문에 대역을 쓰려고 했지만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나섰다. “원래 놀 때는 겁이 없는 성격이에요. 놀이기구 타는 것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신비소녀’란 이미지보다는 귀여운 이웃집 소녀의 모습만 연상됐다.

“여성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요즘 그녀의 취미는 주변 인물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지닌 다양한 표정과 말투,동작들을 지켜보는 것이다.

“연기수업 때 선생님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데는 그들의 감정과 느낌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그 다음부터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연기를 위한 수련이라고 해도 사람 구경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지만,큰 눈을 반짝이며 ‘사람 구경’의 흥미진진함을 설명하는 임은경의 모습에서는 진지함이 느껴진다. 많은 사람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며 연기자 생활을 출발한 그녀의 다음 목표는 한 가지이다.

“이제 스무살이 됐는데 다음 역할에서는 열심히 노력해서 나이에 걸맞은 여성스런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어요.”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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