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시는 분들께 조언 구합니다.
톡톡 매일 들어와서 글 읽고 웃고 즐기다만 갔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될 줄을 몰랐군요..![]()
어뚱한 리플들 사양합니다.
직장 다니시고, 해외 바이어 접대하는 일 잦으신 선배분들 특히 잘 들어주세요.
입사한 지 반 년 된 여자 사회 초년생입니다.
외국어 전공해서 중소기업에 해외영업부로 입사를 했구요.
전공과는 무관하게 입사를 해보니 처음부터 회사 제품에, 무역 업무에
배울 일이 이만 저만이 아니더군요.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제대로 아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일 하나 둘 점점 알아가니까
상사가 바이어 왔을 때 접대 나가는데 데리고 다니더군요. ( 처음이었습니다.)
상사는 영어만 하시고, 저는 제2외국어 전공자인데,
우리 바이어는 영어를 잘 못하니까 제가 있어야만 제 2외국어로 영업이 가능하지요.
바이어 만나보니 돈 만아서 장사하는 놈이지 제대로 교육 받은 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유는. 첫 대면.
저랑 인사 하는 순간. 인상이 꽤 느끼하다는 생각은 했는데,....인사하고 첫 마디가
한국 사람 맞습니까? (평소, 동남아나 남미 혼혈끼가 있어보인다는 말은 듣기에..)
몇 살입니까? 결혼 했습니까? 남자친구는요? ...............![]()
좀 이상했지요. 바이어가 처음 만난 거래처 사람에게 할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친근감을 돋우기 위해 그 정도는 원래 묻기도 하는 건가 하고 생각 했습니다.
(처음 접대해보는 바이어라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잘 모르지요.)
회사 돌아다니면서, 인사 시키고 소개 시켜주고 등등 하는데
정작 제에는 관심없고, 젯밥에만 관심리 있더이다.
" 저녁에 사장님 들어가고 나면 둘이서 시간을 보내자" ![]()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제가 잘 못 들었나 해지요. 못 알아 들은 척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 네? 관광이라도 해 드릴까요? 라고 둘러댔지요.
바이어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 그러니까, 사장님 들여보내고, 둘이서만 돌아다니자. 그리고, 내 호텔에 가서 한 잔 하자고 "
띠용.............머리 아픕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난감하더군요.
쉽게 생각해서 제가 남자라면 이런 제안이 이상할 것 없지요.
바이어가 우리나라 와서 혼자 밤에 시간 보내기 심심하면 거래처 직원한테
저녁에 술 접대 부탁 할 수도 있습니다. 장소가 그 사람 숙소가 될 수도 있구요.
제가 여자라서 민감하게 반응한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람이라는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감지할 수는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이건 좀 느낌이 이상하다 싶었지요.
생각하다가 또 적당히 둘러댑니다.
"아니,,저기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곤란합니다. 내일 출국 시간도 있고 한데 일찍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늦은 시간에 손님 숙소에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실례예요. "
라면서 말도 안 돼는 핑계로 삐져나왔습니다
이 모든 대화는 과장님, 사장님도 계신 자리에서 오고 간 대화 입니다.
저 말고 제 2외국어를 하는 사람이 없기 떄문에 이 사람도 당당히 그런 얘기들을 한 거겠죠.
이 말들을 다 통역해 주기도 그렇고 정말 하루 종일 난감 했었습니다.
눈치 없는 과장님, 사장님 모두 먼저 들어가시면서 저보고 기사님하고 같이 바이어 호텔까지
모셔드리고 집에 가랍니다. ![]()
어쩌겠습니까. 기사님만 의지하고 저를 혼자 내버려 두지 말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차에 탔습니다.
이제 더욱 집요해지는 바이어. 이제 아예 노골적으로 말합니다.
"방에 가서 술한잔 하고, 나랑 자고 가라"
미틴...............
어이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화를 내는 것이 맞는가요................?
정말 난감합니다.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면서 최대한 바이어 기분 상하지 않게 해 보려니
진땀이 다 납니다.
개쉐이,..,정말 떼쟁이가 따로 없습니다, 웃으면서 말하니가 씨알도 안 먹힙니다.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하고 " NO !! NO!! " 그만 하십시오!! 라고 말을 끊었습니다.
차 안에 잠깐 냉기가 흐르고...정말 난감합니다.
바이어라는 점 때문에 성질대로 하지도 못하겠고,
내 장사도 아닌데 망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그렇다고 내가 직업 여성도 아니고 바이어가 그런다고 하루 지내 줄 수도 없잖습니까.
기분나쁜 표 내기고 곤란하고, 상사한테 애기하기도 어중간하고
미치겠습니다,
결국 그날 저녁은 어쨰 저쨰 빠져 나와서 호텔에 집어 넣고 나오긴 했는데
(그 떄도 외국식으로 볼 맞대는 인사를 하는데, 대뜸 얼굴을 돌려 입술을....개 쉐이.. ) ![]()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솔직히 여자라서 남자보다 일 못한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다.
만일 제가 남자얐다면 바이어가 숙소가서 한 잔 하고, 늦게까지 자기랑 놀다가 자고 가라
이렇게 얘기 했을 떄 거절 할 이유가 없지요.
바이어의 속 뜻을 알 바가 없기에 자로서는 나한테 한 요구를 나는 성적인 걸로 밖에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는데, 어쩌면 진짜 바이어는 술 한잔이 하고 싶었던건데 제가 오바했을수도 있지요.
님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제거 오바 해석 했습니까?? 그렇나여?
혹시나 진짜 그럴 수도 있어서 상사한테 얘기 하기도 그렇습니다.
이 일로 상사가 여직원한테 일을 맡기기 저렇게 밖에 안 된다고.
왜 혼자 겁 먹고 그거 밖에 못 해 줬냐 그럴 수도 있고...
"여자라서" 그런 소리는 정말 듣기 싫습니다.
체력적인 면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약해서 못 할 일은 있을 수는 있지만.
반대로 여자라서 남자보다 잘 할 수 있는 일도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에요.
_ 이 부분에서 남/녀 논쟁을 하기 위한 글은 아니므로, 글 읽은 님들끼리 괜한 논쟁은 사양합니다.
아무튼...이래 저래 곤란하게 하루를 보내고 돌려 보냈습니다.
이후..
회사 전화 나두고, 폰으로 종종 전화가 걸려 옵니다.
잘 지내냐. 다음에 또 한국 가면 그 때는 꼭 둘이서 시간 보내자.
한국에 내 여자친구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들을 하면서...
이런 상황이면, 썩은 미소와 함께 다른 화제로 돌리곤 합니다..
어때요..제가 오바합니까?
님들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이 사람 이상하지 않나요?? ![]()
한국 또 온다는데...도망가고 싶습니다.
어렴풋이 남자 동요한테는 좀 편하니까 그 사람 좁 이상하더라. 다음에는 같이 접대합시다.
하고 그렇게는 얘기 했는데...
진짜 제 마음은 상사한테 이런 얘기 다 시시콜콜 해 버리고 싶습니다만,
괜히 이상한 소문 날까봐 걱정도 되고, 결국은 이 일을 계기로 제가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질까봐
그것도 그렇고...그렇다고 저 하나 때문에 회사에서 이 바이어를 버리겠습니까??
고수님들,
이런 바이어 잘 없죠?
혹시나 이런 바이어 만나 본 적 있습니까?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을까요?
상사한테 다 얘기 해 주는 게 맞습니까? ( 어차피 이런 놈 이라면 됨됨이가 이상한 사람 아닌가요? )
핑계 대면서 접대 빠지기도 그렇고...곤란해 미치겠네요.
조금 전에도 전화 왔습니다...
아...죽겠네...![]()
남자 친구한테 얘기 하면 직장 관두라 할지도,..쩝쩝....
좋은 의견들 좀 남겨주세요...............ㅠ.ㅠ
혹시 읽으시는 분들 중에 상사분들 계시나요?
밑에 여직원이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결국은 능력 부족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