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주말에 조금은 우울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정말이지 아직은 어리다면 어린 나이기에 어찌해야 할지 몰라 글을 올리니
많은 분들 좋은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저는 이제 26살된 남자입니다..직업은 정육일을 하구있구요..
아마 이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정육일을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관심있게 봐주시길..
저는 24살때부터 정육일을 시작했습니다..지금은 1년 반이 조금 넘었구요
경기도 고양시 능곡에 있는 한 정육점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월 21일부터 일을 했으니 지금 2달째군요..
이매장에 들어오면서 부터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면접보러 가던날..
의례 물어보는 몇마디들..(다들 아시죠?)
그리고 정말 중요한 몇마디들..(일주일에 몇번 쉬었냐 페이는 얼마냐..)
저는 그전까지 150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150을 받았다고했죠..
다른 정육점도 마찬가지겠지만 의례 사장이 다른 코멘트가 없는 한 그냥 넘어가면
월급은 150에 맞춰주겠단 말입니다..
그리하여 한달은 일을 했죠..사장님이랑 둘이서 하는데다
조선일보랑 그밖에 식당에서 주문도 많이 들어와서 하루하루 바쁘게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쌍동이 입니다..쌍동이 동생은 대구에 있는 수도원에 들어가서 수사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있는 동생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의식을 잃었다구요..
내 분신과도 같은 존재가 의식불명이라는 소식에 정말 많이 놀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장님도 걱정하시면서 내려갔다 오라고..
그런데 그날이 월급날 즈음이었어요..갑자기 3달은 월급을 130만 주시겠다 하시더라구요..
멍했습니다..진작 말하지..왜 월급날 다돼서 말을 했을까..
조건이 있더군요..3달간이라는..그래서 그냥 참았습니다..그런데..첫달은 30을 깐다고 하시더군요..
자기 매장 관례라고.. 혹시 싫으면 얘기 하라고..
뭐 그냥 참았습니다..차까지 주면서 내려갔다고 오라는데 그 마음 씀씀이에 너무 고마워서..
솔직히 돈 조금 덜 받아도 세달 지나면 150준다 하고 첫달 30깐것도 나중에 그만둘때 준다 했으니까..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대구내려가기 전주 목요일에 비가 좀 왔엇죠..부슬부슬..
식당에서 주문을 하면 저희가 배달을 가줘야 하는데요..
당연히 오토바이든 뭐든 배달은 거의 제 차지..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그날도 비를 맞으면서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을 갔죠..그런데..
저는 좌회전차선을 타고 가고 있었는데 옆에서 어떤 미친 포터 한대가 갑자기 좌회전을 하는겁니다..
순간 너무 놀라 브레이크를 잡았죠..오토바이 타신분들 아시겠지만..
빗길에 갑자기 급브레이크 밟으면 어떻게 되는지..오토바이 그냥 넘어가죠..
브레이크를 풀면 안넘어갈거 같은데..순간 포토 차 가운데 아랫쪽이 보이더군요..
풀면..바로 그밑으로 깔려서 세상 하직 할거 같더군요..그래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행히 빗길이라 슬라이딩 하면서 멋지게 섰습니다..순간 오른쪽 허리에 통증이 오더군요..
가만히 앉았습니다..그 포터 분명히 제가 넘어지는 걸 봤습니다..잠시 멈추더군요..
전 당연히 운전자가 내릴 줄 알고 기다리면서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때..갑자기 포터 가버리더군요ㅕ..순간 너무 당황스러워..오토바이를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출발할때도..시동때문에 좀 애를 먹었는데..역시나 잠들어있더군요..
한참 실갱이를 하고 오토바이를 시동을 거니..포터 없더군요,...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볼 정신도 없이 일단 배달을 갔습니다..
그때 당시엔 허리보다 솔직히 발목이 더 아프더군요..오토바이에 깔려서..
그리고 매장으로 다시 왔습니다..사장님 한마디 하시더군요..
나 이제까지 오토바이 타면서 다쳐본적 없다..-한마디로 제 잘못이다 이거죠..-
뭐 치료비 달라할 생각 없었으니까 그냥 넘어갔습니다..다음날 병원을 갔죠..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답니다..치료 잘 받으라고..치료 잘 받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바쁘니까 잘 못가게 되더라구요..행여라도 좀 한가해서 갈라치면 싸늘한 반응..
결국 조금 아리던 허리가..며칠지나니..움직이기도 힘들만큼..서있기도 힘들만큼 아파지더군요..
2주를 참았습니다-그 사이 대구도 다녀왔죠..- 일요일에 큰 맘 먹고 말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사람 구하라고 도저히 일 못하겠다고..그런데 막상 말을 하려니 말을 떨어지지 않더군요..미안해서..그래서 장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핸드폰 컬러메일로.. 사장님..고쳐서 일을 할 생각을 해야지 그만둘 생각만 하냐고..하더니 말이 없더군요..그래서 전 사람 구하려는 줄 알았습니다..며칠을 기다려도 구할 생각을 안하더군요..화요일날 돼지가 들어와서 일을 하는데 도저히 아파서 안되겠더라구요..
결국 일을 하다 주저 앉았습니다-의식이 없는건 아니니 쓰러지진 않았죠,,-도저히 못 움직이겠더군요..
사장님 퇴근하라고 하셔서 옷 갈아입고 퇴근해서 택시 정류장이 100m전방에 있는데도 걸어가질 못하겠어서 콜 불러서 갔습니다.. 다음날은 쉬는 날이라 병원을 갔죠..제가 잘 가는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 말하길 약간의 디스크 증상도 보이고..지금 그렇게 통증이 잇으면 정육일은 절대 불가하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일단 나갔습니다..사장 어떻게 해야겠냐고 한마디고 하고 두시간을 잠잠하더군요..
총 얘기해서 결론까지도 못내는데 5시간 걸렸습니다..그동안 전 아파 죽는줄 알았죠..
아는 형한테 전화해서 전화화면서 울었습니다..아파 죽겠는데 사장이 그만두라는 말을 못한다고..
그 전화 끊고 들어왔는데..집에 가라고 하더라구요..그러면서 물어보더군요..아예 여기랑 쫑칠꺼냐고..
말을 못하겠더군요..왜냐면 제가 1년 일하기로 하고 들어왔기 때문에..나으면 다시 올 생각 있냐고..미안하기도 하고 정육일 하고 싶었기 때문에..대답했습니다..막연히 언제 나을지도모르는데 무작정 기다려달라 할 수 없는거 아니냐..나야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못 나으면 다른일을 구할거다..그런데 그것 때문에 사장님이 피해를 볼 순 없는거 아니냐..만약 내가 못나으면 그동안 어떡 할꺼냐..얼마가 걸릴지도 모르는데..사장님 잠시후에 말하시더군요..한달의 유예를 줄테니..치료 한 번 해보라고..그리고 나서 얘기하자고..
참 고맙더군요..그런데 문득 걸렸습니다..저번 월급건이 생각이 난거죠..혹시나 또 무급 처리 되나..
물어볼까 했습니다..근데 좀 물어보기 뭐하더군요..제가 실속이 없어서 그런거 잘 못 물어봅니다..
그리고 매장을 나왔습니다..그때가 4월 6일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됐습니다..
월급 언제 나오냐고 물어봤습니다..전화 오더군요.. 6일까지 밖에 못준답니다..15일은 무임금이라고..니가 한달 해서 다시 나오게 되면 그때부터 다시 나머지를 해서 준다고..
참 어이가 없더군요..내가 놀다 그런것도 아니고.. 근무중에 배달가다 사고 나서 그런건데..
치료비는 못 줄 지언정..월급도 못준다니..
제가 원래 왼쪽 허리가 좀 안좋습니다..거의 다 고쳤죠..그런데 이번에 오른쪽 허리 아프면서 왼쪽 허리까지 다시 재발했습니다..오른쪽이 안좋으니 왼쪽에 무게중심 다 줘서 왼쪽까지 다시 아픈겁니다..
제가 말했습니다..지난번 월급때도 뒤늦게 말씀하시더니..이번에도 그러냐고..도대체 내가 놀다 그런것도 아니고 일하다 그런건데 치료비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월급은 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그건 사장님하고 저하고 생각의 차이랍니다..그때 서로 얘기 했어야 됐답니다..
맞는 말인데..그럼 사장님은 제가 안물어보면 왜 당신이 먼저 물어볼 생각은 못했을까요?
아는 형한테 전화했더니..형 노발대발 합니다..
그형 좀 전에 우리 사장님한테 전화했습니다.. 사장님이 치료비를 줄 의향이 있다고 했다더군요..
그리고 제가 그만둔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 문제는 따로 얘기 해봐야 한다고 했답니다..
개인 정육점에 일하는 사람들중에 4대보험 혜택 보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전 그 월급 받아서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입니다.. 그거 미리 알았다면 이렇게 어이없어 하지 않고 차라리 그날 그만두고 나와서 다른 일자리 구했을겁니다..
정말 너무 답답하고 어이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발..저 어떻게 해야 해요?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