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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투리에 억양만 서울 억양...ㅋㅋㅋ

하얀구름 |2006.04.24 10:08
조회 6,058 |추천 1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만 산 대구 토박이입니다.

그러니...당연히 대구 사투리를 쓰겠지요...^^

근데...대구에서 살면서 대구 사투리를 쓰면 별로..사투리를 쓴다는 걸 깨닫지도 못합니다.

 

그런 제가 몇년전...배낭 여행갔을 때...처음 내가 사투리를 쓴다는걸 깨달았지요.

유스호스텔에서 서울 여자아이를 만났는데...

서로 '한국 분이시네요..^^ '이러면서 반갑게 인사하고는...짐을 챙기는데...

그 동생이 침대 난간에 널어뒀던 빨래를 다 마르지도 않았는데 배낭에 넣는겁니다.

그래서 놀라서 말했죠.

 

'빨래 매매 안 말리면 꿉꿉해져요~'

말하면서도 상대가 서울 사람이니까 나도 서울 말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곤

최대한 서울 억양으로 부드럽게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말했습니다..^^*

 

근데 그 동생...잘 못 알아 듣는겁니다.

'네?? '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좀 더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줘야겠구나...'

 

'빨래 매~매~ 안 말리면...꿉꿉해 진다구요~~'

 

'네??? 꺼뭇꺼뭇해 진다구요??'

 

--;;;;;;;;;;;;;;;;;

'아~~ 꿉꿉하다는 말이 사투리였구나....'

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꿉꿉하다는 말이 사투리라는걸......

 

그래서 다시 말해줬습니다.

'빨래 바짝 안말리면 눅눅해 진다구요...' ^^*

'아~~~' 하면서 그제서야 알아듣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

전...억양만 올렸다 내렸다하면 다 서울말인줄 알았습니다.

대구를 벗어나 본적이 없으니 평소 쓰는 말이 사투리라는것도 크게 의식 못하고 살았는데...

하긴..지금도 전 사투리가 조금 심합니다.

 

전화하다 잘 못 알아들으면...'뭐라카노?' 이러고...--;;;;;

카페 동생들이랑 정팅하다가도 흥분하거나 그럼 막 사투리로 채팅합니다.

 

'너거 자꾸 그카만 내 화내뿐데이....' ^^;;;;;;

그럼 동생들이 그럽니다.

'앗...언니 또 사투리 나왔다..우리 조심해야 돼..'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사투리 재미있지 않나요? ^^*

추천수1
반대수0
베플단디...|2006.04.24 16:47
단디...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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