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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다혜 여기 왠일이야?”
“텔레파시가 통했나 봐요~”
“응? 무슨 소리야??”
“실은 유준씨 사무실층을 보면서 가볼까 하면서 고민하던 참이였거든요..그런데 여기서 마주칠 거라는 생각은 못했네요..”
“그래? 올라오지 그랬어~”
“유주씨 싫어할까봐요. 그래도 만나니까 좋네요.”
“음..솔직히 사무실에 사적인 사람이 찾아오는거 싫은데..다혜는 내가 예외로 할게. 그러니까 나 보고 싶다면 찾아와.”
“정말이요? 말이라도 고마워요. 하지만 일하는 곳에는 저도 방해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이렇게 본 것만으로 감사할게요.”
딩동~1층입니다.
“일단 우리 내리자.”
“네.”
다혜와 유준은 우연히 만난 인연에 기쁘게 생각하면서 서로 얘기를 나눴다.
“상엽이 보러 온거야?”
“?!! 실장님과 친하세요?”
“응. 내가 아끼는 친구지. 내가 말을 안했줬나?”
“네..몰랐어요..”
“그렇군. 미안해. 둘이 놀래켜 줄려고 했는데 요즘 상엽이가 무슨 고민거리가 있는거 같아서 시간을 못만들고 있었어.”
“그렇군요..선배와 아는 사이였군요..”
“갑자기 왜그래? 설마 내가 상엽이에게 다리 놔달라고 했을까봐? 그 말은 100%로 거짓이야..상엽이 한테 너가 가장 아끼는 후배라는 건 얼마전에 나도 안 사실이니까.”
“...정말이죠?”
“응! 확실해!!”
다혜는 유준의 모습에 웃음이 번졌다.
정말 자신의 표정 하나에 신경을 쓰는 유준의 모습이 귀여웠다.
그래서 이말은 안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참았지만 오늘은 왠지 해주고 싶었다.
“유준씨~”
“응?”
“유준씨 귀여워요~”
“!!!”
다혜는 표정을 보고 예상했던 대로 반응이 나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내가 귀엽다고?! 난 싫어~다혜한테 멋지게 보이고 싶지 귀엽게 보이고 싶지는 않다고.”
“푸웃~정말 유준씨 그런표정 나올까 했는데..역시 나오네요~정말 귀여워요~”
“하지말래두~!!”
다혜는 유준의 행동에 점점 환하게 웃게 되었고 그런 모습을 보는 유준은 다혜가 정말로 해맑에 웃는 여자라는 걸 지금에서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진처럼 완전한 웃음은 아니였지만 나로인해서 다혜가 기뻐하는 모습이 좋았다.
다혜는 옆에 나란히 걸어가더너 유준의 팔을 잡아 약간 몸을 숙이게 하면서 용기있게 유준의 볼이 뽀뽀를 해주었다.
유준은 순간적인 행동에 놀랐지만 다혜의 이런 행동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는 다혜의 모습에서 가끔 보여주는 다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준은 그런 다혜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쳐다봤고 다혜의 눈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을 보고 더욱 더 기뻤다.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요~나 부끄럽게..”
“좋아서. 이런 다혜모습 머릿속에 오래오래 간직할려고~”
“나도 유준씨 모습 오래 간직할게요.”
“아~오늘 날씨 좋다~그치?”
“네.”
유준은 상엽에게 잠시 볼 일이 있어서 내려오다가 다혜를 만난 것이 무척 행운이였다.
그래서 다혜와 같이 회사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산책을 하면서 잠깐의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유준씨 회사 들어가봐야 하는거 아니에요?”
“괜찮아. 급한 일이 생기면 김비서에게 바로 연락이 오니까. 오후의 회의 하나 잡혀 있는 거 말고는 오늘은 한가해. 왜? 나와 벌써 떨어지고 싶은거야??”
“아니요. 나는 계속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지만 유준씨는 바쁜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물어보는 거에요. 나 때문에 일도 제대로 못하면 그것도 나는 싫거든요.”
“그런거 걱정하지마. 회사 말아먹지는 않을테니까. 그리고 다혜가 그런거 싫어하는 거 같아서 다혜와 만날 때는 항상 일에 파묻혀 살다가 퇴근하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다혜의 볼에 살짝 꼬집었다.
다혜는 자신의 마음을 읽은 유준 때문에 얼굴에 홍조가 띄워졌다.
“그럼 우리 점심 같이 먹어요. 나도 오후에는 사무실에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래~그럼 우리 아직 2시간 정도 여유있는데 근교로 빠질까?”
“음..그럼 차로 왕복하는 시간 때문에 유준씨와 좀더 붙어있지 못하니까 그냥 이렇게 있다가 가까운데서 식사해요. 그게 더 좋을 거 같아요.”
“그럴까? 그래~그럼 우리 이렇게 좀더 산책하다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네.”
다혜와 유준은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면서 여유있게 산책을 즐겼다.
다혜는 이 순간을 오래동안 즐기고 싶었다. 자신을 바라봐주는 유준이 옆에 계속 이렇게 있고 싶었다.
다혜는 조금씩 유준에 대한 자신의 욕심이 생기는 것을 밀어내고 있었다.
이 행복 욕심을 내면 안된다..
자신이 욕심을 내고 다가가면 유준과의 행복이 보일까봐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가득 찬 유준을 밀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혜는 유준을 만나는 순간 만큼은 진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만의 남자이기 때문에..
유준과 다혜는 잠시 쉬어가기 위해 벤치에 앉았다.
나무 그늘이 살짝 벤치를 가리고 있는 곳에 앉아 유준이 사오는 음료수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여기.”
“고마워요.”
“이런 날에는 다혜와 가까운데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아쉽다. 그치?”
“괜찮아요. 전 유준씨와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으니까요.”
“이제 벚꽃이 필 때가 다 되었는가 봐~우리 벚꽃 구경갈까?”
“네. 좋아요.”
“음..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 내일 시간 비우는 거 알지?”
“네. 알아요.”
“내가 아침에 데리러 갈 테니까 그냥 편한 옷으로 입고 있어.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네.”
“다혜야..”
“네.”
“내일 무슨 일 있어도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을거라고 말해줘. 그리고 내 말만 믿어준다고.”
“???”
다혜는 갑자기 그런말을 하는 유준이 이상해 유준을 바라봤다. 유준은 눈은 진실을 말하고 있었고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뭔가 불안한 생각을 했지만 유준에게 대답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답을 해주었고 그 말을 들은 유준은 한결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다혜를 바라봤다.
유준이 안심을 했는지 다혜를 자신의 품으로 안았다.
다혜도 유준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자신의 애써 불안한 생각을 떨쳐버렸다.
유준과 다혜는 근처에 있는 한정식 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둘은 많은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서로 다정하게 바라보며 챙겨주면서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유준의 회사 앞에서 헤어졌다.
다혜는 자신의 일하는 사무실로 발검음을 옮겼다.
도착하니 점심을 먹은 직원들이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이제 점심 드시고 오세요?”
“어머? 다혜씨 요즘 얼굴 보기가 힘드네요~점심 드셨어요?”
“네. 물론이죠~팀장님은요?”
“사무실에 계실거에요.”
“네. 고마워요~”
다혜는 직원들과 헤어지고 사무실로 올라가 팀장님에게 갔다.
똑~똑~
.........
아무도 없나? 아니면 못들었나??
다혜는 다시 한번 노크를 했다.
똑~똑~똑~
“네. 들어오세요.”
다혜는 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갔다.
“아~다혜씨.”
“아까 노크했는데 못들으셨어요?”
“네? 아..미안해요..잠시 딴생각좀 한다고. 일 마무리는 잘 했어요?”
“네. 생각보다 잘 맞춰진거 같아서 안심이에요..물론 드라마 때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겠지만요.”
“다혜씨가 잘 했을텐데요..아마 수정은 없을 거에요~걱정마요~”
“네. 그런데 점심식사 하셨어요? 직원들은 앞에서 만났는데.”
“아니요. 별로 생각이 없어서 안먹었어요.”
“네. 무슨 일 있으신거 아니세요? 힘이 없어 보여요.”
“봄이여서 그런가봐요~몸도 나른해지는게 입맛도 없고, 나 봄 타는거 맞죠? 후후~”
“그런가 보네요~좋은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겠네요~이런 팀장님 모습 남자들이 본다면 아마 넘어갈거에요~”
다혜는 미나가 애써 웃는 모습에 더 이상 궁금한 것을 물어보지 않기로 했다.
그냥 지금은 팀장님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면서 기분을 조금 맞춰주고 싶었다.
상엽선배도 그렇고 팀장님도 그렇고 두 분이 다 오늘 이상하다.
두 사람이 다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두 사람만의 문제인거 같아 다혜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오랜만에 팀장님이랑 여유있게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팀장님 사무실에서 나와 일 정리를 하고 있었다.
“다혜씨 좋겠어요~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네요. 잠시동안 여유를 즐길 수 있겠다.”
“그러게요. 세트장에 하는 일이 생각보다 기간이 짧으면서 단시간에 만들어지다 보니까 그렇죠. 하지만 그 만큼 수정할 부분도 체크해 둬야 되요~”
“그건 그렇겠네요. 눈으로 직접 보는 거와 브라운관에서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아무튼 부러워요~”
“후훗~다음에 도와드릴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도와드릴게요~”
“그 말 기억해 두죠~”
직원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업무에 바쁘게 움직였다.
다혜는 일을 정리하면서 사무실 직원들을 관찰했다.
전부 자신의 업무에 열심히 하고 있었다.
다혜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진동에 눈을 돌렸다.
윙~~~~~~~~윙~~~~~~~~~~~~
“여보세요.”
“친구~!!”
“미라야~”
“나 서울 왔다!!”
“정말? 오늘 온거야??”
“하루 일찍 왔지. 어때? 나 대견스럽지 않냐?”
“그럼 우리 오늘 볼까??”
“그러고 싶지만, 내 몰골이 영~에러여서 안되겠다. 그래도 소식은 너한테 제일 먼저 알렸다. 그러니까 기쁨 맘으로 내일을 기다려라~”
“치. 그대로구나.”
“어? 이것봐라. 지금 나한테 기어도 모자랄 판에 그렇게 당당하게 말을 한다 이거지? 그래그래. 너 만나면 알아서 해~!!”
“알았어. 알았어. 내일은 내가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잘하면 못 만날 수도 있을 거 같은데..그 다음날에 보자.”
“뭐야? 나보다 더 중요한 약속이 있다니..너무하네..누구는 친구를 위해서 이렇게 하루 일찍 올라왔구만.”
“미안해. 나도 미룰 수 있는 약속이면 미루고 널 먼저 만났을거야. 하지만 안되는 약속이여 그래. 미안해.”
“알았어. 뭐 마음 넓은 내가 이해해야지~”
“그래~오늘하고 내일은 집에서 푹~쉬면서 수요일날 저녁에 보자.”
“그래~그럼 나는 정말 몸이 천근이여서 줄줄 끌고 가야겠다. 수요일날 연락해.”
“응.”
그렇게 전화를 끊고 다혜는 이른 퇴근 준비를 했다.
오늘은 일찍 집에가서 쉬고 싶었다.
내일 유준과의 있을 생각에 기분이 자신도 모르게 들뜨고 있었다.
다혜는 퇴근을 하면서 팀장님 사무실을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살짝 흔들면서 나왔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이동하면서 유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 오늘 일찍 퇴근해요. 유준씨 만나러 갈까하다가 내일 하루종일 같이 있을텐데 오늘은 유준씨도 일찍 집에가서 쉬어요.’
윙~~~~~
‘싫어. 나 일 마치면 전화할게. 맛있는 저녁 차리고 서방님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매너없게 혼자 먹고 있지 말고..늦을 거 같으면 연락할테니까.’
유준의 메시지를 받고 다혜는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정말 다혜는 유준에게 매일 맛있는 밥을 차려주고 싶었다. 유준이 자는 모습을 보면서 유준의 곁에 있고 싶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미소가 입가에 번졌고 오피스텔 입구에 들어가려는데 상엽선배가 보였다.
“선배? 여기서 나 기다린거에요?”
“어? 어..”
“? 선배..무슨 일 있는거죠? 그렇죠??”
“다혜야..오늘 하루만 아무것도 묻지 말고 나랑 있어줄래?”
“선배..”
“부탁이다. 이게 마지막 부탁일 수도 있어..”
“...네..”
“고맙다..”
다혜는 너무 위태해 보이는 선배를 그냥 둘 수 없었다.
그리고 3년전에 나한테 해주었던 그 고마움을 자신이 이제 갚을 수 있는 거 같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다.
다혜는 상엽선배에 차를 타고 오피스텔을 빠져나갔다.
가는 길에 유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미안해요..나 급한 볼일이 생겼어요..내일 봐요..’
그리고 선배를 잠시 힐끔 거리고는 창밖을 봤다.
선배는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차를 몰아 근처 근교로 달렸다.
한참을 달린 선배는 조용한 곳에 차를 세웠다.
“선배..”
“미안하다. 이런 모습 보이는거 오늘이 마지막 일거야..그러니까 오늘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다 받아줘..”
“나..선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거에 기뻐요..항상 받아만 와서 선배에게 미안했거든요..”
“다혜야..”
“네..”
“한가지만 물어보자. 너 아직도 영호 가슴에서 못 떠나보냈니?”
“!!!”
“정말 중요해서 그래..아직도 영호를 잊을 수 없는 거야?”
“선배..나 완전히 영호오빠 잊었다고 말할 수 없는 거 알잖아요..이건 잊는다고 잊어지는 문제가 아니에요..그리고 영호오빠와의 일은 평생 가지고 갈 수도 있어요..하지만 지금의 제 감정을 솔직히 말해야 한다면..전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은 아니에요..그냥 옛사랑의 상처와 추억일 뿐이에요..그리고 그 상처를 치료해 주는 사람이 제 앞에 나타났어요..그 사람과 있으면..오빠와의 아픈 가슴을 치료해줘요..그래서 그 사람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오빠의 생각이 마음에서부터 편해졌어요..그런데..그 사람은 나한테 너무 과분하죠..”
“?!!”
상엽은 다혜의 말을 들으면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조금씩 다혜의 변화를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다혜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말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이미 자기 가슴에 어느정도 들어가 있는 지 알 수 있게 때문이다.
상엽은 한편으로는 안심했다.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후배 겸 동생이였고 그 동생이 슬픔에서 빠져나오게 도와주고 싶었다. 그런데 자신이 손을 내밀며 도와주기 전에 다혜는 스스로 그 슬픔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번에도 자신이 한발 늦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분이 씁쓸했다. 자신이 이번에는 나서서 해결해 주고 싶었다. 예전에 다혜를 좋아했던 감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었다는 건 자신의 욕심일 수도 있었다.
그래도 다혜에게 희망의 말을 들어서 조금은 좋았다. 이제는 자신이 결정을 내려야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에게 만날 의사를 물어봐야 된다. 그래서 두 사람 중에 한사람이라도 만나고 싶지 않아 한다면 만나지 않게 해 줄 것이다.
“선배..그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요?”
“궁금해.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문제가 아닌거 같아. 너의 그 상처를 치료해 주는 사람이라면 아마 좋은 사람이겠지. 지금은 그것보다는 너도 알겠지? 내가 물어볼 말이 어떤건지..”
“...네..”
“너 생각은 어떻니? 너가 만나는게 아직까지 껄끄러우면 내가 자리 만들지 않을게. 어차피 영호도 너 한국에 돌아온거 알아..”
“?!!”
“내가 한번 만났는데 어느정도 감을 잡았더라고..그래서 오히려 말하기 쉬웠어..”
“선배..오빠는..뭐라고 했어요?”
“답은 아직 못 얻었어. 난 너에게 먼저 물어보고 싶어서 말은 안꺼냈어..”
“네..”
그 말을 들은 다혜는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상엽 역시 선뜻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라 다혜가 말을 하기 기다렸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너무나도 고요했다. 그래서 상엽은 라디오라나 음악이라도 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클릭을 했더니 라디오 방송이 나온다.
DJ이의 음성이 하는 대화를 들으면서 각자의 생각에 잠겼다.
‘네~그럼 잠시 음악 한곡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곡명은 데이지입니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사랑이 내 앞에 있는데
아무 말도 하지 못 한
채로 바라만 보내요
낯설 기만한 이 도시
사랑을 그리며 살았죠
데이지향 가득한 그대를
언젠가 만날 거라며
이제야 나 이제야
그댈 알아봤는데
함께 할 수 없나봐요
죽어도 놓치긴 싫었는데
미안해요 그대만 두고
떠나야 하네요
매일 같은 시간이면
그대는 내 곁에 있었죠
바보처럼 나만 모르는 체
그댈 스쳐 보냈네요
이제야 나 이제야
그댈 알아봤는데
함께 할 수 없나봐요
죽어도 놓치긴
싫었는데 미안해요
그대만 두고 떠나야 하네요
아프고 또 아파와도
떠나야 하네요
다혜는 음악을 들으면서 유준이 생각이 났다.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준 유준의 마음이 그대로 나오는거 같아 자신도 모르게 눈물 한 줄이 흘렀다.
하지만 상엽은 그 눈물을 보지 못하였고 다혜는 서둘러 눈물을 감췄다.
그리고 다시한번 유준의 마음을 확인하는 다혜는 슬펐다.
유준을 좋아하는 맘 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유준의 사랑만 바라보는 자신이여서..그리고 유준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떠나야 할 준비를 하고 있던 자신이여서..그래서 이 노래가 더 슬프게 느껴지는 거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선배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배가 자신의 문제도 아닌 자신의 문제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줄 수 없어다.
“선배..나 선배 마음 알았어요..”
“?!!”
“선배가 나를 어떻게 처음에 봐왔는지..선배는 제가 모를거라고 생각하셨죠? 하지만 알 수 있었어요..오빠와 헤어지고 나서 나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혜야..”
“처음에는 오빠와의 사랑에 선배의 마음을 보지 못했어요..그리고 이번에는 알면서도 선배 마음을 받아 줄 수 없었죠..선배가 지금은 저를 정말 동생처럼 아끼는 것도 알아요..하지만 이 문제는 제가 해결할게요..선배의 도움을 받는다면 물론 오빠를 잊기는 쉬워 질 수도 있어요..하지만 그건 내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거잖아요..그러면 그런 일이 생길때마다 선배에게 의지하게 될 거에요..그러기는 싫어요..그리고 더 이상 선배에게 은혜지고 싶지 않아요..그러니까 그냥 멀리서 지켜봐 줄래요? 힘들더라도 그건 제 몫이에요..”
“...”
선배..미안해요..하지만 언젠가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말을 한거에요..그렇지 않으면 선배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여자에게 자신의 모습 다 보여준다고 해도 여자는 알 수 있어요..가슴 한 쪽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그러니까 더 이상 나 때문에 정말 좋은 사람 놓치지 말아요..
다혜는 속으로 그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배를 자신이 안아주었다.
“?!!”
“제가 선배에게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선물이에요..더 이상 내 일로 선배가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고맙다..”
“이런 일로 선배에게 고맙다는 말 들을 거 못돼요..전 선배에게 평생 받을 은혜를 받은 사람이니까요..선배..행복해져요..”
다혜는 그렇게 말을 마지막으로 하면서 선배를 꼬옥 안아주었다.
올라오면서 선배는 조금 전 보다는 얼굴이 많이 편해져 있었다.
다혜가 바라보는 걸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다혜의 얼굴을 살짝 보고 그리고 미소를 지어줬다.
다혜도 그 미소를 보고서야 드디어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편하게 보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상엽은 다혜의 오피스텔 앞에 내려다 주었다.
다혜는 선배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해 주었고, 상엽은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말을 해주었다.
“다혜야~이번에 그 사람은 꼭 잡아! 그리고 꼭 행복한 모습 보여줘~”
“선배..그래볼게요..다시 한번 내 심장을 뛰는걸 알게 해준 사람이니까요..고마워요.”
그렇게 말을 하고 다혜는 상엽이 차가 오피스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다혜는 긴장이 풀렸는지 몸이 무거워 졌다.
순간 자신의 폰을 꺼두었다는 사실을 알고 서둘러 폰을 켰다.
부재중 통화가 많이 들어와 있었다.
잠시 후 바로 전화가 오는 사람..바로 유준이였다.
다혜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일이길래 폰까지 꺼두었던 거야?”
“중요한 일이여서요..미안해요..전화 많이 했죠?”
“당연하지. 아까 메시지 받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미안해요..집이에요?”
“응. 집이야?”
“네.”
“그럼 됐어. 내일 아침에 일찍 데리러 갈테니까 일찍 자.”
“네. 내일 봐요.”
다혜는 유준과 짧은 통화를 끝내고 정말 쉬고 싶었다.
그래서 화장실에 들어가 욕조에 물을 받고 잘 때 입고 자는 간편한 옷을 들고 들어갔다.
따뜻한 물에 몸을 누우니까 피로가 풀리는거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다혜는 잠이 쏟아졌다. 그래서 서둘러 씻고 나와 일찍 잠자리에 들을려고 누웠는데 메시지가 울렸다.
‘오늘 중요한 일 잘 해결되었길 바래..그리고 앞으로는 전화좀 꺼두지마..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알아? 일찍 쉬고..내일 보자.’
자신을 이렇게 걱정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지 새삼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일을 견딜 수 있었던 거 같다. 예전의 나였다면 오빠의 일만으로도 벅찼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오빠를 잊기 보다는 새로운 사람으로 인해서 오빠와의 상처를 편하게 받아 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한쪽의 작은 상자에 오빠와의 추억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었다.
‘오빠 이제는 오빠를 편하게 한번 만나야겠지? 조금만 기다려줘. 오빠를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을 때 오빠를 만나러 갈게..조금만 더 미룰게..’
그렇게 말을 하면서 다혜는 수면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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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의 소설을 올리게 되었네요~
아..오늘 아침부터 배탈이 나버렸어요..ㅠ^ㅠ
어제 뭘 잘못 먹었나?
먹은건 친구들이랑 저녁으로 닭먹은거랑 생과일쥬스가 다였는데..ㅠ.ㅠ
아무튼 아침부터 힘이 없네요..배도 아파서 그런가..기분도 안좋구요..
거기다 날씨도 흐려요..ㅜ^ㅜ
그래도 소설을 올리수 있어서 뿌듯은 합니다~
내일도 올릴 수 있게 부지런히 적어 봐야죠~ㅜ.ㅜ
그럼..오늘 날씨가 흐리고 우울하게 만들어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