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쓸게요. 결혼 이십이년.
얼마전에 남편의 외도를 알았어요. 정신적인 충격은 말로 표현을 못하겠지만 긴 대화를 해보면서 아주 조금 이해가 되는 부분도 없진 않더군요.
그 이유라는것이 간단히 말하면 좀 오래되엇는데 제가 어느날 섹스를 거부했다는거엿어요.
완전한 거부가 아니고 그날 하루만요. 피곤한 날 거부할 수 있잖아요?
지금은 기억 안나지만 아마도 굉장히 자존심 상한 상황이었나봅니다. 저도 남편이 무지 기분 나빠햇다는 걸 어렴풋이 기억해요. 그 일 자체가 충격이었나봐요.
그후로 제가 원하지 않으면 섹스를 하지 않겟다고 하길래 아~ 이 남자가 여자를 많이 배려해주는 사람이구나....생각을 햇었죠.
그 후로 제가 섹스를 늘 거부했다는건 아니고요. 이런말 하면 쑥쓰럽지만 우리 부부의 섹스 자체는 문제가 없었어요. 남편이 부족감을 느꼈던건 횟수였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주부가 그렇겟지만 애들이 커가면서 잠자리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늦게 자니까요.
남편은 좀 자주 하길 원하는 스타일이고 전 몸이 피곤하니까....빼는 스타일이었죠.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점점 남편이 멀어지길래 어느날 뒷조사를 해보니까 여자(유부녀)가 잇는거엿어요.
느낌상 섹스 욕구는 그전에는 가끔씩 해소한듯해요. 그러니 제가 눈치 못챘지요.
그러나 본격적으로 뜸해진건 삼년...정도 되고요.
최근 일년은 저와 육개월에 한번....거의 없다시피햇어요.
저도 욕구가 잇으니까 옆구리도 찔러봣죠. 이개월이 그냥 가더군요.
그래서 뭔가 잇구나 햇어요.
제가 난리치니까 당장 정리는 하더군요. 제가 충격을 받아 헤매는걸 보니 많이 놀란 눈치였어요.
남편이 가정을 포기하려는건 분명히 아니었구요.
그런데 문제는 여자가 또 있었다는거엿어요. 이번에 알아냇어요.
며칠전 진지한 대화중에 그러더군요. 절대로 바람핀게 잘했다는거 아니고 합리화 하는건 아닌데 제가 너무 비협조적이니까 자긴 섹스 상대가 필요햇을 뿐이라고...
그렇다고 모든 남자들이 밖에서 그렇게 해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더니 할말없다고 하긴하대요.
제가 보기에도 그냥 섹스 해소용 여자가 두어명 더 있는것 같아보엿어요.
그래서 그건 어쩔꺼냐니까 다 정리한다고 말을 하더군요. 성격상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정리는 하리라 생각되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이게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지금처럼 저하고는 부족함을 계속 느낄건데 어떻게 할것인지.. ...큰 문제잖아요
포기하겟다고.....대답은 하더군요.
나이도 잇는데 옛날같지 않으니 욕구도 줄어들테고, 정말 포기하겟다고요.
간단히 표현하자면 남편은 자기가 모든걸 가볍게 생각햇던것 같다고 안에서 해결 못하면 밖에서 해결하고 가정에 충실하고, 그럼 그 뿐이라고 생각햇다는겁니다.
이번 일로 믿음은 잃엇지만 아직 남편을 사랑하고요, 남편도 그것 외에는 불만 없어보여요.
제가 가정을 잘 꾸려왔으니 그런가봅니다.
그렇지만 심각하게 생각해보면 습관성이 된건 아닌지...
또 다시 이런일이 없으리란 보장 없는거구...또 그런일 생기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금 어떤 조건을 걸어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냥 넘어가 줘야하나요? 사랑하긴 하지만 이렇게는 살고싶지 않은 생각도 잇어요.
어떻게 믿고 살아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