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기 초반부터 날 너무 외롭게 하고
애정표현도 없고 연락 횟수도 애최 적고
밀고당기기가 되질 않는 초보 남자친구를 앞으로 감당하지 못할것 같기에
많이 좋아하면서도 홧김에 우리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낼까? 라고 헤어짐을 말했습니다.
일이 바쁜거니 자주 못만나주는거야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쁜 사람에게 연락하기도 뭐하고
기다리기만 하는 신세가 되는건 불보듯 뻔하기에 좋아했지만 일찍 헤어지는것이
나을것 같아 헤어짐을 남발했습니다.
자주 보지 못해도 항상 생각하고 있다라는 그런 믿음이나 안정을 보여주면
전 외로움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때겠죠 나중에는 저도 원망섞인 투정도 했었으며
맘 넓은 여자친구 되어보겠다고 내내 참고 있다가 폭발하기까지도 했습니다.
만나자는 약속을 한 주말에도,
남자친구는 직업상 확실치 않은 퇴근시간이어서 취소되기도 했기때문에 혼자 많이 속상해했고,
그런 저에게 남자친구도 많이 미안해했었죠.
이제 시작이고 남자친구가 사귀자고 했고
저도 많이 좋아했습니다.
저는 애정표현에 적극적이지만, 남자친구는 저에비해 연애경험이 극히 적어서 인지
무뚝뚝하더군요 소극적이고 남성다움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리고 예쁜여자얘기를 함부로 하기도 하고 몸무게를 대놓고 직접적으로 계속 묻기도하며
한마디로, 정말 잘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리더십도 없었고 5살이나 오빠이지만 집에서 용돈을 받는지라 제가 기댈 수도 없었고
언제다 더치패이를 해야 했습니다. 만나는날 내가 십원도 안내면 내가 미안해서라도 내야 했습니다.
대부분 남자가 더 내거나 다 내질 않습니까 솔직히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오빠이니까 다 내달라는게 아니라, 저도 좀 얻어먹고도 싶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만날때마다 돈문제로 신경을 난생처음 써보게 되었고
내가 없으면 못만난다고 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여자친구인 내가 없어도 남자친구가 낼 수 있는건데, 남친이 그 집에서 아직까지 적은 용돈을 받아
쓴다는 말에 너무 배려한답시고 예민했었나봅니다.
그러니까, 총 결론은
남자친구 직업상 4대공휴일도 나갑니다. 그리고 잦은 출장과 파견기간으로 자주 만나지도 못합니다.
사회초년생으로 나는 내가 애최 벌어서 관리해서 모으지만
남자친구는 부모에게 적은 용돈으로 받아버릇을 해서 돈관리나 돈쓸줄을 모릅니다.
연애경험도 적어서 리더십도 없습니다.
애정표현 못합니다. 쑥스럽답니다. 내가 사랑한다 애교섞여 말하면, 고작 '미투~헤헤' 이럽니다.
연락 너무 할말만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먼저 남자친구가 끊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고플때 할 수도 없습니다 방해될까봐 또는 할말만 하는것 같아서...
집에 데려다준적도 없습니다.
내가 어느 지점까지 같이 가줘도 고맙단 말 안합니다.
잘 들어갔느냐 문자 보내보면 자느라 언제나 답장 보내는 속도도 느리고 언제나
그 간격수가 엄청 큽니다. 문자를 보내고 아마 가방 깊숙히 넣었다가 보내나 신기할정도입니다.
데이트 코스에 돈을 여자가 내도 한번도 '내가 낼게' 한적이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한번 세코스 다 내도 가만히 있나 궁금해질때도 있습니다.
영화 예매도 할줄 몰라서 내가 가르쳐주고 내가 보고프면 내가 거의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오빠가 아니라 그냥 동갑 사귀는것 같습니다.
다 경험부족이겠죠...
그래서 많이 좋아한다하지만, 만날때마다 리더십이 너무나 소극적인 남자친구에게
불만이 안생길수가 없었습니다.
모르면 가르쳐주라구요?
그것도 한두번이지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거론하면서 잔소리 해줄 수도 없고
저는 잔소리 하기도 싫고 길거리에서 뭐할지 어디갈지로 몇십분간 시간지체하는것도 싫어해서
치밀하고 좀 계획적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저는 다음것을 미리 생각해두고 어디 가는게 어때~? 라고 리더를 할 수 있습니다.
싫다고 하면 바로 또 다른곳을 생각하고 다 경험에서 비롯된거겠지만...
남자친구는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와 거리로 나오면
말을 안합니다.
뭐하자 뭐하자 말을 안해요.
사귄지 석달도 안되었지만 다 내가 그래야 합니다.
모르겠네요 저는 남자들이 리더를 해주고 따라다녀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갑갑했습니다.
'집에 가야 하는건가? 몇시까지 가야해?' 내가 마지못해 물어보면
'아니야 아직 안가도 돼 시간 남았어'
.............. 또 말 끊기고...
스킨십도 물론 제가 거의 주도를 했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선수가 좋다라는게 아니라
내가 남자가 된 기분 말이죠....
나도 여자로써 좀 기대고 싶고 가슴 넓은 포용도 받고 싶고 한데
전혀 그런게 되어 보이지 않았고...
자주 못만나면 연락이라도 자주 해주든가 문자라도 자주 좀 해줘서 애정표현좀 해주든가....
날 정말 좋아는 하나?
나를 애인으로 생각하나?
아니면 친구같은 그런 그냥 존재인가?
원래 그렇게 무뚝뚝한가
원래 그렇게 갑갑한가
그리고 상대방이 소극적이면 저는 더 적극적이 될 수 밖에요...
아마 성격문제도 크겠지만...
밀고당기기도 반응이 와야 가능한거지 혼자 밀고 상대방은 반응이 없다면 끊기는거죠...
다시 돌아와서...............
난 생각했습니다.
내 맘은 커져만 가는데, 자주 못보는걸 감수할 수 있느냐
그런 답답한 모습을 내가 감싸주고 내가 길들일 수 있느냐
그런것까지 감 수 할정도로 내가 그를 사랑하느냐
아니라면........
계속 불만이 쌓여갈것같으면 이쯤에서 끝내야 하나...
그리고 날 좋아한다면 그렇게 내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느낌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도 분명 설레이는 맘으로 날 좋아했고 그 맘을 나도 아는데
현재 지쳐가는 나는....
애정표현도 하기도 싫어지고 점차 안될것 같단 생각에 지치는건 당연했습니다.
적극적이던 내가 소극적으로 변할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난 그가 좋았습니다.
사랑한단 말? 듣고 싶었습니다. 사랑이 아니어도 내가 그의 맘을 느낄 수 있는 단어라든가...
언제나 내가 했습니다. 나만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표현도 맘에서 우러나와야 하는거지 재촉한다고해서 되는게 아니란걸 아니까 기다리고....
그러다가 결국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니 헤어질 마음도 사실 눈꼽만큼은 있었죠.
헤어지자고 하기가 힘들어,
'우리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낼까?....' 라고 보냈더니 답장은 '그게 니가 편하다면 그렇게 하자.'
였습니다.
충격....................
내가 끄낸말이었지만 적지않게 받았습니다....
난 그래도 그가 너 왜그래? 우리 좀더 노력해보자라든지 나를 붙잡아주는 멘트를 할 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내게 미안해했고
난 다 이해할 수 있다라 말을 했지만 결국 투정을 부렸고
그리고 그는 상당히 보수적이고 자존심이 센듯 했습니다.
하지만 난 자유분방하고 애인이라고 해서 너무나 나를 붙잡아두는걸 볼 수 없는 성격입니다.
적당한 구속이 아니라 집요하고 틀에 맞추려는 구속 말이죠...
남자친구는 내가 어쩌다 은어가 입에서 튀어나오는것도 지적을 했고,
귀가시간도 그렇고 모든 남성분들이 자기 여자에겐 그러겠지만....
여하튼 그러한 마찰도 좀 있었습니다.
그렇게 썰렁하게 헤어진 다음날 그에게 전화가 왔지만
받을 수 없었고,
이후로 제가 술에 취해 2번을 연속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납니다.
기억으론 그가 너무나 태연히 사귈때처럼 일상적인 얘기만 하고
다시 재회의 가능성은 보여주지 않아 아마 제가 술김에 더 화가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모르죠 그가 말을 했는데, 내가 술김에 맘에도 없는 소리만 했을수도...
그건 후회 합니다. 차라리 전화 하질 말걸...
그렇게 두번의 연락을 제가 먼저 해댔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자를 제가 화가 엄청 나서 보냈습니다. 물론 술에 취해
(니가 날 좋아한다면 어떻게든 잘되려고 붙잡았어야지 신발....)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메신저 닉네임은 현재'-_-..........' 바뀌어 있더군요.
그리고 요즘도 매일 야근에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님들에게 하고픈 말은...
헤어질 사유 내가 힘들어질 일이 난 뻔한데,
아직도 진행중인 내맘....
도저히 정리가 되질 않는 이 맘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 그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지 물론 좋아하지만 그런 내가 맘에 들지 않는 부분들까지 감수할정도로
그를 내가 사랑하는 맘이 있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꾸 생각나고 그립고 다시 만나고 싶고 표현하고 싶은 맘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자주 못만나고 다툼은 일어날게 뻔한데...
그런 그에게 챙피하고 날 잡지 않았던 그는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할까?
미안해서 답장도 오지 않는걸까?
내가 정말 돌아서서 행여나 연락 한통화라도 온다면 난 어떻게 해야하나...
홧김에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모습을 그가 알고 정말 돌아서면 어쩌나...
난 그에게 어떤 여자로 남아있을까.... 날 좋아하긴 했나....
그리고 전화를 끊을때는 왜 아무렇지 않게 이따가 또 할게." 라고 말을 태연히 했을까....
목소리는 사귀었을때나 헤어졌을때나 어찌 그리 똑같을까...
그리고 술에 취해 내가 전화했을때,
왜 날 붙잡지 않았냐고 제가 물었나봅니다.
그랬더니 그가...
'니가 내게 했던 말 기억 정말 안나?' 이러다가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래도 잘 지내는가보네?
말했더니, '단체생활이라 티도 낼 수 없어 잘자요~ㅋㅋ'
이렇게 문자 오더군요...
ㅋㅋ가 나오는지...
어떻게 그렇게 태연할 수 있는지.......
자존심이 강해 티를 안내는건지.....
벌써 맘이 정리가 된건지 그새......
암튼 그럽니다...
갑자기 그가 처음에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도 사랑이 변할까? 변하면 우린 어떤 모습일까.....'
시험삼아 헤어질 맘도 없으면서 남발한 저에게 잘못이 크다는걸 압니다.
그러나 그런 대화로도 변화는 힘들어보였고
매번 날 좋아하냐고 묻기에도 난감하니까,
이렇게 해서라도 맘을 확실히 알고픈 욕심에서... 나온 행동이었음을...
아마 모든 여자분들도 그런 경험 있으실겁니다...
다행히 그때마다 남자가 잡아주면 또 사랑이라 믿고 행복해하지만,
저처럼 남자가 바로 수긍했을 경우, 전 결국 배의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잡지 않는걸 보니, 날 사랑하긴 했는지...
또는 미안해서인지... 영원히 알 수 없는 수수께끼로 남아서 날 괴롭힐테니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그 어떤 말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