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전 남친에게 이별을 고하기 위해서 남친을 만났습니다..
이제 당신 때문에 맘고생하기 싫다고....
제가 사는 동네에서 남친을 만나 차안에서 이래 저래 하니까 우리 헤어지자..
남친 정말 그러고 싶냐고 나 없이 살 수 있냐고 묻더군요
살 수 있다고 매몰차게 말하고 그렇게 이별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남친 소주일잔하자고 하더군요
사귈때 자주 가던 삼겹살집에 가서 소주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자가용으로 10분거리에 있는 자주 가던 삼겹살 집으로 갔습니다..
항상 식당에 가면 옆에 앉아 먹었었는데 제가 피했습니다
남친 속상해 하더군요
한번도 마주 보면서 먹은 적 없는데 마지막이더라도 옆에 앉아서 먹자고...
단호하게 싫다고 했습니다
남친 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면서 술잔을 기울이더군요
전 별 말 없이 듣기 만 했습니다
한마딘 해주었죠
날 놓친걸 죽을 때까지 후회하면서 살거라고...
악담 아닌 악담만 했습니다
식당에 회식 하러온 사람들이 있어서 시끄럽다고 다 먹었음 나가자고 제가 서둘러서
나왔습니다
남친 저를 집까지 데려다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음주운전을 감행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음주 단속에 딱 걸렸습니다
전 차에 있었습니다
경찰이 오더니 저분 조서 쓰려 경찰서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나 원참 헤어질려고 맘 먹고 만났는데 이게 뭔 꼴이야
남친 일단 경찰서로 가라고 해서 보내고 난 어찌해야 하나 생각이 들더 군요
친절(?)하게도 경찰 아저씨 택시까지 잡아 주시더군요
집으로 갈까 경찰서로 갈까 하다가
이눔의 맘이 경찰서로 갔습니다....ㅡㅡ
남친 1시간 동안 조서 받고 저 옆에서 경찰관 아저씨에게 이래저래 봐달라고 하고 어케 좀 해달라고 하고, 애교 아닌 애교에 협박성 맨트까지 날리고 봐달라고 징징 대고..
참나... 헤어질려던 사이 맞는지...
경찰서에서 나와서 서로 웃었습니다
그래도 저 냉정하게 돌아스려 했습니다...
남친 안 놓아 주더군요 뿌리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엉 엉~ 울었습니다
다시 그에게 전화했습니다
서로 울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헤어지자고 할때 소주일잔 하러 가자고 할때 더이상 추억 만들기 싫다고 했는데
이렇게 어의없는 추억을 만들고 우린 다시 또 더 많은 추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참 어의 없는 이별 헤프닝이였습니다
두서 없이 적은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