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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아요..

옥짱 |2002.12.23 00:00
조회 222 |추천 0
저두 결혼 칠년차, 일곱살 난 딸아이가 있어요.
재작년 울남편이 일년동안 그짓을 하지뭐예요?
차이가 있다면, 눈뜨고 일나면 채팅(첨에는 PC방에서 날새구 오더군요.), 차려놓은 밥먹구 화장실 가구 내리 열두어시간자다가 일나서 채팅, 한겜, TV, 허구헌날 순서대로 그짓만 하는데 억장이 무너져요..
애는 놀이방 전 수입늘리려구 아침여덟시부터 열한시까지 식당에서 일했지요.딱 일년 일하구난 어느날, 자구일어나는데 오른손이 안 움직이느 거에요.시간이 지나니 좀 나아지더군요.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더군요.지금도 손가락 움직일때마다 아프지요..글구 집에 들어오면 청소 빨래 애챙기구 다음날 신랑 먹을 밥해놓구....근데 이인간이 다 해놓은 밥두 귀찮은거에요.날마다 짜장면에...어느날인가 PC방가기 귀찮다구 홈쇼핑보구 컴퓨터를 샀더라구요...컴!!!좋지요...인터넷써핑두 하구 좋은 님들도 만나고, 정보빠르고....있음 좋지요...있음..............하하하
(이해하시나요? 암담하구 참담한 기분)그럼에도 직장 구하라는 소리한번 못하구 냉가슴만 앓았지요..그 소리하는 게 왜그리도 자존심 상하던지.....하여튼 그뒤로도 구청에서 직업알선이 오면 내가 그런일이나 해야하냐며 얼마나 으스대던지...(개 뿔이나~~~)
그러던 어느 날....눈이 무지하게 많이 온 날....낮시간만 일하며 삭은 가슴 잡고 아주머니가 주신 쓰디 쓴 소주한잔마시구 친정에 맡겨놓은 애찾으러 가던 중 갑자기 띵~~~정신을 잃고 쓰러졌답니다...폭설에 금방 눈이 쌓이는 데두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한 십여분 뒤 눈 치우러 나오신 아자씨들이 발견하시구 대낮부터 여자가 술에 취했다는 둥,,,
주저리 주저리...다 들리는 데도 이상하게 눈도 깜박일수가 없었어요...
마침 핸펀에 남겨진 친정집으로 연락이 가구 다행히도 가까운 곳이어서 아부지..엄바..남동생이 집으로 데려가더군요....글구 어찌어찌해서
살았지요...내 인생을 다시 생각했어요...울 남편두 놀랐지요...뭐라더라? 나 없음 못산다나? 저여?무심하게 쳐다보며 속으로 이를 갈았지요.가증스런.....병원에 갔더니 과도한 스트레스...특히 가족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아니라구 가족과 거리를 두래요...맘적으로요...글구 막일 하지말구 자신이 생기는 일이나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라더군요.
제 생각만 며칠을 했어요...하고 싶은 공부...여건상 할수도 없었지요.
친정에 부탁할 성격두 안되구요...학원이라두 다니렴 머니가 있어야잖아요..낙이 없더군요.하던 식당일 관두고 놀기 시작했어요.그래 어디 같이 끝까지 가보자하는 심정으로요...글구 챗을 하건 잠을 자건 내 할일만 묵묵히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동네 친구도 만들고 아줌마들의 수다에 동참하기도 하고...그러길 한두어달? 아무일이라두 한다며 새벽시장에 나가기 시작했지요..얼마안되는 돈이지만 한시름 놓았지요...
그래두 문제는 많았지만...그후 서너달뒤 저두 안정된 직업을 갖구 열심히 일하구 자신감두 생기구 지금은 머리두 잘굴리구 참을 필요도 없답니다...내가 당당해지면 질수록 울 신랑 몸사리구 잔머리굴리느라 바빠요.읽히구 있다는 거 알면 후후후~~~지금은 언제 무슨일이 있더라도 울아이와 나는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장기계획을 하구있죠..언제라도 홀로설 수 있도록....남편 별거 아니에요.내인생의 조금은 비중있는 조연일뿐, 조연은 조연일뿐이죠..주인공은 나...그쵸? 장황한 경험담이었네요..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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