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힘드시죠..먼가 새로운활력소를 찾아보세요..
10년동안 애들키우시느라 친구들과도 연락끊기고..남편도 살갑지 않고..
그래도 어쩌겠어요..지금이혼한다고 해도..양육비 받아 여자혼자 애들키우면서 살기엔
너무 각박한세상입니다..저희 친정어머니도 결혼생활10년되셨을때 아버지가 한눈을 파시는 바람에
1년동안 이혼이란 말이 심각하게 오고갔답니다..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한쪽이 싸~해요.,
학교갔다오면 엄마가 없을거 같고..가면서도 불안하고 와서도 학원가는것조차 가기싫고..졸라서졸라서 피아노를 배우러다녔었거든요..피아노가방들고 학원가는데 너무 좋았던 3학년여름 가기싫다고 떼쓰고 엄마옆에만 졸졸따라다녔습니다..결국 엄만 가정을지키는쪽을 선택해주셨고..근데 그후유증으로
엄만 아버질 믿질 않게 되었어요..조금만 늦어도 의심하고 시댁식구도 트러블있었을때 엄마편이 안되어주셨기땜에 시~자라 하면 전부 불신..아버진 지은죄가 있으셔서 참 잘하셨습니다..그래도 회복이 잘
안되더라구요..처음엔 엄마편이던 사람도 이젠 아버지를 불쌍하게 생각할정도로 엄마는 그렇게 변해갔어요..이모들이 엄마 너무 심하다고 말라가고 예민해져가고 ..감정기복도 심하고.이모들 권유로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가셔서 노이로제라고..극심한 피해의식..남편에 대한 분노 억울함 시댁에 대한 섭섭함..등이 쌓이고 쌓여서 모두 적처럼 보이고 엄마 스스로가 벽을 만들어가고 그래서 만족하냐고 힘들지 않냐고..엄마만 힘들어지니깐..그리고 가족들만 불행해지니..변화를 가져보라고..남편.자식만 보지말고 이제 나자신을 돌보라는 의사의 조언과 함께 아버지도 엄마의 취미생활에 적극 협조하셨습니다..꽃꽂이..수영..요리 많이 배우러 다니시다 엄마가 조금씩 활기를 찾아갔는데..한날은 돈만 자꾸 들어가고 남는게 별로 없는거 같다시며..기술을 배우시겠다고..학교 졸업하고 바로 아빠랑 결혼하셔서 사회경험이라곤 전무하신 우리 엄마가 기술을 배워 자기 일을 하시겠답니다..
미용학원엘 등록하신답니다..아버지나 외할아버지도 전부 반대하셨는데..엄마가 우기셔서 저 중1학년때부터 학원다니시고..낙방의 고배도 마셔보고..드디어저 중3일때 합격하셔서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그동안 다른 무슨 취미생활보다..더 열심히..하셔서 아버지도 나중엔 시험장까지 모셔다 드리고 기다려서 태워오고 협조해주셨답니다.이과정에서 물론 저랑 동생 아빠 불편한점이 많았어요.그래도 감수해야죠..그리고 중3일때 결국 가게를 오픈하셨습니다..종업원하나에 동네에서 하는 조그만 가게로 시작해서..저 결혼한 후 몇년더 하시고 남에게 넘기셨는데..엄마가 미용을 하시면서 아니 집에만 계시다 사회로 용감한 한 걸음을 내디디신 후 ..참 좋은 의미의 변화가 저희집에 찾아왔습니다..(물론 제입장에선 엄마가 저희 뒷바라지만 해주고 챙겨주면 좋은데 도시락 반찬도 소홀해지고 제가 집안일도 도와야하고 불편한게 있었지만 무엇보다 엄마가 활기에 넘쳐좋았습니다.아빠랑도 안싸우고)
사회에나가보니 엄마만 그렇게 사신게 아니거든요..엄마랑 같은 입장에.있는 엄마들이 너무 많으시고..또 나가서 장사란걸 해보니 돈버는게 쉬운게 아닌걸 알게 되고..아빠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고 세미나다 머다 가게 운영외에 또 활동이 많아지죠..그러면 회식도 하게되고..그러면서 엄마는 넉넉새졌습니다..엄마가 후에 그러시더군요..내가 힘들었던게..아빠때문이라기보다 힘든 결혼 생활을 박차고 나올 엄두가 안나는 자신에게 후회가 되고 속상했다고..결국엔 의지할때가 아빠 밖에 없는 자신이 싫었다고..경제적으로 내가 독립할수 있으면 다음엔 그런문제가 생길때 보란듯이 박차고 나올려고 복수할려는 마음으로 기술배웠다고 근데 배우고 내일을 가져보니 아빠도 이해하게 되고 예전 엄마랑 같은 입장에 있었던 손님에게 조언도 해줄수 있게 되었다고요..엄마는 전세가게로 시작해서 상가 사시고.아파트사시고 지금 아빠가 소유하신 재산보다 엄마가 더 부잡니다..자식들 한테도 당당하시고 힘든 상황에 참고 가정을 지켜 주셨고.좋은환경에 부족한거 없이 키워주시고 시집 장가 보내주시고 .또 지금은 노후에 항상 운동같이하시고..시장보러다니시고.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얼마전 엄마가 허리수술을 하셨을때 아버지가 대소변다 받아내시고 근 이주간을 객지에서 새우잠 주무시며 병수발하셨답니다.딸보다 며느리보다..그래도 옥신각신 싸우고 살대고 산 내 남편이 젤 만만하신가보더라구요.
사회물정모르고 살림만 하시던 엄마에서 일하는 엄마로 그것도 나이가 한참 들어 시작하는거 쉽지 않았을겁니다..나들어 공부하면 책보다가도 금방 놓게되고 그렇잖아요? 그래도 해내는 엄마를 보면서 저 많이 배웠습니다. 자녀분들도 열심히 먼가를 해내려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처음엔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포기않고 열심히 사시면 그 열정에 놀라고 본받게 되더군요.
곱게 사이좋게 늙어가시는 두분을 바라보는 저는 너무행복합니다..지금 힘든 건 지나가는 장마라 생각하시고 글쓴님도 저희 어머니처럼 슬기롭게 넘기시길 기원합니다..
요즘은 돈안들이고도 기술배울곳도 많고 취미생할할만한곳도 많답니다..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사회로 용감하게 한발 내디디세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