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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 해 보신 분들 조언 좀....

강사 |2006.04.30 10:19
조회 556 |추천 0

학원 강사 한지 이제 6개월 정도가 되어 갈려고 하는 20대 후반에 접어든 여성입니다.

중딩부 수업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요

어제 나랑 좀 친하게 지내는 녀석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마음이 아파서 조언도 좀 얻을 겸 이렇게 글을 적어요.

 

그 애가 하는 말이...

선생님 앞에선 애들 웃고 알랑거리는 척 해두

뒤에선 다 제 호박씨를 깐다면서..

자기도 제 호박씨를 좀 깠다면서 죄송하다고 그러더군요.

 

그 말을 듣고 속으론 엄청 화가 났는데

겉으론 웃으면서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이러면서

애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냐고 얼르고 달래서 몇 마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랑 친한 그애는 중1년생인데

2학년들은 나에 대한 반감이 무지 크다고 하더군요

보통 집에 갈 떄 학원차를 2학년 애들이 많이 타고 갑니다.

그래서 그 녀석이 들었던 모양인데

나보고 학습문제집에 나온 교사팁을 그대로 읽는다고

그렇게 하면 누가 못 가르치냐면서 2학년들이 그딴식으로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가르치는 과목은 국어와 과학이고

솔직히 교사팁을 중점적으로 중요한 건 별표치게 하고 줄 긋게 해서 밑에 받아적게 하고

그렇게 하고 있는데 나보고 별만 친다고 별쟁이샘이라고 부르질 않나.

교사팁을 보면서 그대로 수업 하는 것도 아니도 적어야 될 사항은 당연히 봐야 하니깐

보면서 불러주고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데 그렇게 애들이 나를 깔아 뭉게면서

얕보고 있으니 나로선 정말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전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에서 상위권에서 돌던 학생이였지만

수능의 실패로 원하던 대학교 법대를 가지 못하고

그 뒤 방황으로 법대는 갔지만 2학년에 자퇴를 해 버렸고

많은 기간 동안 극심한 대인공포증과 식이장애 삶에 대한 무기력증 정신 불안에 시달려서

공부는 물론 일도 제대로 못했죠

자살을 몇 번이나 시도 했지만 결국은 죽지 못하고 살게 되어서

결국은 살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했고

그 뒤 전 운동, 동호회 활동, 음식에 대한 조절 등 나름대로 기본적인 걸 다시 잘 할려고

노력하며 겨우겨우 예전의 나로 회복되어 갔죠

 

그러다가

누굴 가르친다는 건 제 취미에 전혀 맞지 않아서 별로 생각치도 않은 일이였는데

동창이 우연하게 저에게 학원 강사를 간곡히 부탁해서 몇 번 거절하다가

놀면 뭐하나 싶어서 용돈 번다는 생각으로 강사로 일하게 되었고

적절히 놀면서 시간 타임도 괜찮고 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인데

 

애들이 이렇게까지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사람을 무시하고...

이런 걸 떠올리니 내 자신이 참 비참합니다.

겨우겨우 일어섰는데 다시 무너지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요즘 들어서 다시 폭식증이 제발하고 있어서 참.... 마음이 아파요.

낮에 집에 있으면 미친듯이 먹고 토하고 미친듯이 먹고 토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외모에 대한 굉장한 많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편이라

그걸 숨기기 위해 많이 꾸미고 다니는 타입입니다.

귀걸이도 화려하고 끔직한 걸 하고 다니고

옷도 평범하게 입고 다니질 않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자아이들의 반감도 은근히 많은 것 같아요

 

나보고 귀가 늘어졌다고 하질 않나

나팔바지 제발 좀 그만 입으라고 하면서

나에 대해 외모를 깎아 내리지 못해 안달인 여자애들이 많아요.

 

예전 같았음 눈물 뚝뚝 흘리면서 학원 그만 뒀을텐데.

요즘은 니가 상관할 바 아니잖아 이러면서 오히려 윽박질러 버립니다.

나보다 한참 어린 것들한테 그런 소리 들으면서까지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마음 다잡지만

속은 그렇지 않으니.. 참 문제네요...

 

전 솔직히 학교 다닐 때 친구도 별로 없었고

지금 또한 친구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일부러 애들 더 귀여워 해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그랬는데..

이렇게 뒤에선 다들 호박씨를 까다니.

인간이 참 사악하고 미워지네요.

 

근데 욕하는 애들 부류를 보니깐

내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거나 별로 친하지 않은 애들인데

애들이라서 차별 받고 있다는 심리 때문에 그러는건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소심해지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마음 아픈 건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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