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 한 마디로 완벽합니다.순정만화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처럼 생겼구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꽃미남에 다가 자상하기까지 하고 여자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재미있고 노래도 잘하고 게다가 요리도 잘합니다.
당연히 남자친구는 학부 새내기때 부터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여자 선배들 같은 과 여자 동기들의 수많은 구애를 무리치고 보잘것없는 저에게
먼저 고백을 해왔습니다.
남친이 여러모로 끌렸는데 주위에 여자가 많아서 거절하려고 했어요
또 장난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쉽게 허락을 안 했는데 진심으로 다가오는 그 마음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사귀는 동안 운명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그런게 느껴졌어요.
같이 있으면 너무나 행복했어요.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제 남친에게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너무 여성스러워서 남자다운 면이 부족하다는 점
그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저도 가끔은 남친이 저를 강하게 휘어잡아주길 바라거든요.
그래서 남친도 남자다워질려고 일부러 군대도 해병대를 갔다왔어요 그것도 특수수색대를요.
확실히 군대에 갔다오니까 어깨도 넓어지고 목소리도 커지더군요.
남친이 씩씩해진만큼 저희 사랑도 튼튼해졌습니다.
군대를 갔다온후 오히려 제게 더 잘해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그렇게 행복한 시간이 흐르면서
이 남자와 일생을 함께 해야겠다고 다짐해왔습니다.
그리고 두 달전부터 남친과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남친은 4학년이고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2년째입니다.
같이 살면서 돈을 모아 남친 졸업후에 결혼할 계획입니다.
동거를 하게 되면서 사랑하니까 남친과의 잠자리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남자친구 자기 몸이 소중한 만큼 저의 몸도 소중하다며 저를 제몸처럼 아껴주고 싶다고
해서 관계를 갖지않고 둘이 꼭 손만 잡고 잡니다.
퇴근후에는 맛있는 요리까지 해주면서 저를 맞아주는데 어느 여자가 이 남자에게 미치지 않겠나요.
5년동안 사귀는 동안 남친을 한번도 이상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제 옷과 화장품에 손을 대는 것입니다.
제가 자는 사이에 저의 치마를 입고 제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고 그러고는 슬그머니 나가더라구요.
정말 이상했습니다. 갑자기 머리에 염색을 하고 왼쪽 귀도 뚫고는 저의 귀걸이를 하질 않나
하도 안들어오길래 걱정되서 나가서 찾아보다 들어오니까 믿을수 없는걸 봤습니다.
저의 옷을 입고 여자처럼 꾸민 제 남친이 어떤남자와 키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징그럽게 둘이 혀로 그걸 하는데 차라리 여자였다면 화라도 냈을 겁니다.
너무 놀라서 그 자리를 피했는데 조금 후 둘이 같이 나가더군요.
여자문제라면 화라도 냈을텐데 그게 아니라서 문득 남친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싶어 몰래 남친의 일기장을 펴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저도 사랑하는데 제게 느끼는 감정 그 남자에게서도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놀라운것은 그 남자는 제 남친의 해병대 동기였던 것입니다.
불현듯 후배들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학교에서 남친이 어떤 남자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걸어가고 둘이 손잡고 밥먹는걸 보았다구요.
그땐 그냥 장난이겠거니 무시했는데 제 앞에서 일어난 광경을 보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정말 웃기지도 않게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되버린거죠.
일기장을 보니까 남친도 그 일로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더군요.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자기도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차라리 자기가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힘들다고 자기가 바라는건 저와의 행복인데 자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상처받는게 싫다고 그냥 모든걸 묻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써있더군요. 그리고 그 때 알았습니다. 그 문제 뿐만 아니라
그가 안고 있는 모든 상처를요
남친이 자시 집에 왔을때 제가 물어봤어요.
진심으로 날 사랑하냐고 앞으로도 우리 사랑 지킬 자신있냐구요...
고민하더니 사랑한다고 저를 안고 울더군요.
울다 지쳐 피곤해 자는 남친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남친의 다른 군대동기분들께 물어보니 그 남자와 남친은 훈련병시절부터 옆자리였다구하네요.
한 이불로 같이 덮구 자고 다른데로 교육 받으러 갔을때 한 침대에서 같이자고 그랬다는데
그래서 부대원들이 이상하다고 소문났었다는데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었다네요.
겉으로보면 정말 친한 동기였다고 하더군요.
저 그 남자 만나보려고 합니다.
어쩌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남자와 다투게 된 저도 우스워졌지만
전 제 사랑을 꼭 지키고 싶어요.
남친도 피해자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남친한테 말 안하고 그 남자와 얘기해보려구요.
그런데 겁도나고 모라고 말해야될지 모르겠고
무섭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절대 물러서지 않을거에요.
우리 사랑이 남친과 저를 지켜줄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