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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 |2006.05.02 10:28
조회 129 |추천 0

그냥 너무 답답해서 혼자 지껄입니다.

얼마전에 알았어요. 한 2주정도 전에 동생이 고2라서 일요일에 학원수업이 7시에 끝난다길래

동생수업 끝난뒤 가족끼리 외식을 하고 있었는데 아빠게 전화가 왔더군요.

할머니가 많이 아프시다고,,, 동네 아저씨께서 연락을 하신거였어요

할머니가 그냥 혼자사시는게 편하시다고 할아버지 돌아가시고서 혼자 사셨거든요..

거의 50년을 그곳에서만 사셨으니 주변에 워낙에 아는 분. 믿는 어른들이 많아서 부모님도 그냥 걱정안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별일 아닐 줄 알았는데 그날밤에 할머니댁에 가신 엄마아빠가 새벽에 전화하셨더라고요

할머니 병원 모셔와서 검사받고 있느니까 먼저들 자라고.

몇일뒤 병원 검사 나왔는데 위암말기라네요..

너무 건강하셔서 충격이 컸어요.

폐도 안좋아서 수술도 못하신다고 하시고..

할아버지가 돈을 쫌 많이 벌으셔서 사는건 불편하지 않으셨지만 할아버지하고 사이도 별로였구 아빠도 20년간을 사업이 계속 안되시다가 요새 잘되셔서 이제 할머니 맘도 편해지시고 물질적으로도 쫌 해드리고 싶었는데 하늘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받기만하고 드린게 없어서 너무너무 죄송해요...

우리 할머니 한복입는게 너무 이쁘다고 꼭 월급맏으면 그 돈 모아서 할머니 최고로 이쁜 한복해드린다고 했는데 이약속 지키지 못할꺼 같아요

제가 해드릴수 있는건 병원가서 조금 말동무해드리고 여기저기 주물러 드리는거 말고는 없어요.

기적이라도 좋아요..

2~3년만 더 사셔서 이것저것 해드리고 싶어요.

부모님도 너무 슬퍼하세요. 해드린게 너무 없다고 환갑,칠순,팔순잔치 할머니,할아버지

두분다 못해드려서 그게 너무 한이라고,,

50년을 남한테 피해 안주고 너무 착하게 살아온 우리 아빠,,,

할머니한테 생일상 제대로 차려드려야 마음에 있는 짐 조금이나마 덜수 있을거 같아요

신이 계시다면 조금만,, 조그만 우리 할머니 데려가는거 미뤄 주세요,,,

어짜피 돌아가시는거니까 자식들 잘사는거 보고 맘편히 가실수 있게,,

할머니 너무너무 사랑해요,,,

힘내서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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