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전 의경입니다..
말년휴가까지 17일 남았으니, 완전 말년수경이죠..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군생활하는동안 많은걸 느꼈습니다..
육,해,공군은 안가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한다는걸 잘 모릅니다.
그러나 보직에 따라 훈련하는 곳이 있고, 초소를 지키는 곳이 있고, 다양하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의경도 그렇습니다.
다른 군대가 그렇듯, 의경의 대부분은 방범순찰대와 기동대로 빠져서 시위진압에 많이 나섭니다.
시위진압할 때, 욕..많이 먹습니다. 각목이나 쇠파이프나 돌멩이로..많이 맞습니다.
전 자신있게 그거 하나만은 말할 수 있습니다.
TV나 신문에 나오는걸 보면, 전,의경들이 시위자들 때린것만 집중적으로 나오는데,
그 사람들이 먼저 공격하지 않는한, 저희는 공격하지 않습니다.
저희의 진압봉?? 그걸로 때리는게 극렬시위자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나 각목에 비교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방패..찍는건 물론 아프죠. 그런데 그렇게 시위가 격해지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살펴보시면..
시위자들이 쇠파이프나 각목을 들고와서 저희를 공격한 이후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살아남기 위해서, 최대한 다치지 않기 위해서 반격하는겁니다..
전,의경으로 제대하신분들은 많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시위자들이 공격하면서 늘 하는 한마디..
경찰들은 꺼지라고..왜있냐고..
저희라고 해서 있고 싶어서 있습니까?
극렬시위자들이 쇠파이프나 각목, 화염병을 던지고 하는 식으로 심각하게 공격하기 때문에 있는거지..
저희도 괴롭습니다..
저?? 작년 5월에 울산 SK플랜트노조때 극렬시위자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서 발등뼈 2개 부러져서 병원신세를 한참 졌던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런 극렬시위자들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을리는 없죠.
극렬시위자분들, 폭력이 모든걸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저희만 때리면 어떻게든 해결될거라고 생각하고, 화풀이를 저희한테 하는 것 같은데,
그래봤자 해결되는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차라리 정정당당하게 대표대 대표로 만나서 대화하십시오..
그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맨날 폭력경찰들 가라고, 꺼지라고 하는데,
그러면서 사회에서 사고터지면 경찰들에게 신고할거 아닙니까..
완전 아이러니한거 아닙니까?
진압하는 경찰이나, 범죄 발생하면 출동하는 경찰이나 똑같은 경찰입니다.
물론, 진압하는 경찰은 전,의경이 대부분이겠죠.
그러나 경찰 직원분들도 있습니다..많지는 않지만 있죠.
제발, 폭력시위는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