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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어요/ 그래도 읽어주세요 ^^

이혜옥 |2006.05.07 03:35
조회 248 |추천 0

 

저는 이제 겨우 21살입니다. (빠른 86)

 

고3때까지는 모두 좋았습니다.

그런데 수능을 보고 나서 .. 참 힘든 일이 갑자기 너무 많이 생겨버리더군요

그런데 수능을 보고 그 주 일요일..

(이거 읽고 웃지 마세요.. 제 마음은 찟어집니다. 놀리지 말아주세요 ㅠㅠ)

오른쪽 얼굴에 마비가 왔습니다.

ㅇ ㅏ. . . 그땐 빨리 낳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보통은 한달 안에 완치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불행하게도 완치가 안되는 20%에 들었던거죠..

2년동안  병원에 다녔습니다. 처음엔 그냥 웃기는 일이라고 여겼죠, 금방 나을 줄 알고..

살다보니 이런 경험도 해본다. ..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워 지더군요..

결국 지금도 10%정도 어색한 얼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 이 병을 앓으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누구보다도 잘 웃고, 밝고, 적극적이었던 저인데..

그러지 않고 싶어도 자꾸 움추려들게 되더군요..

남들은 그럽니다.. 지금도  이쁘다고.. 그런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암튼 이렇게 되고 나서 저는 04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 등록금 마련을 위해 이사온 새 집..이게 또 문제가 됐습니다.

집주인이 중도금 넘기는 사이에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게 문제가 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분 다 배운 것 없이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힘들게 고생하셔서

열심히 번 돈으로 제가 5학년이 되던 해 겨우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셨고.  집을 팔아 이사온  집인데..

이 집으로 이사오게 된 이유가 저때문이라는 생각에.. 맘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런데 또 아버지께서는 이 일로인한 충격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기셔서

매일 힘들어하세요.. 아버지는 지금 인천에서 개인택시를 하시고 계시는데..

어지럼증 때문에 사고라도 날까 걱정되서 죽겠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저랑 동생 때문에 아침도 안드시고 일나가셔서 새벽 2시가 넘어야 들어오십니다.

 아버지께서 편찮으신 것도, 아프신데도 못쉬시는 것도,  다 저때문이라는 생각에 맘이 너무 아파요..

제가 집에 관한 일에 대해 알게 된게 04년 2학기 시작할 때입니다.

 

정신차려야겠다고 생각햇어요

그동안 그것도 모르고 부모님 졸라서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공부도 안해서 .. 대학 첫 학기엔 거의 꼴등하고, 거짓말해서 용돈 타내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알바도 하고, 1학기보단 더 열심히했죠

그런데 원래 살아오던 라이프 스타일이 워낙에 게으르고 철이 없어서..

성적은 겨우 0.1학점이 오랐더군요..

 

이 두가지 일이 .. 당시 19살이던 저에겐 굉장히 힘든 일이여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선 제가 빨리 졸업해서 돈을 벌어오는게 효도하는 길이였지만..

저는 자신이 없었어요. 무조건 취업잘되는 학교로 가다보니.. 과는 적성에 맞지도 않고

여자애들만 부글거리는 곳.. 정말 짜증났어요 . 그당시엔 ;

 암튼 이래저래..학교생활을 잘 해나갈 자신이 없었죠

2학기 끝나고 방학 내내 고민하다가 결국 1년을 휴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쯤.. 제가 고2때부터 사귀어온. 3년 된 남자친구와도 트러블이 많아졌죠

저보다 2학년 위였던 남자친구 .. 참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도 휴학까지해서 도전하는 편입을 계속 실폐해서인지.. 그때 많이 까칠했어요

 결국 2004년 크리스마스날 헤어지게 됐죠

누가 먼저랄것 없이.. 싸우고서는 그게 끝이었어요

한참 자라나던 시기에 많이 의지가 되어주던 사람이라..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더군요

 

그렇게해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2005년,,처음엔 술도 많이 마시고..방황했죠

그래도 휴학한 김에 다시 병원도 다니면서 알바를 하기 시작했죠..

봄엔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는데 돈이 많이 모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8월부터 부천에서 TM일을 했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전화로 핸드폰 파는 일이었는데.. 엄청. 힘들었습니다. . 해보신 분들은 아실꺼에요

그래도 시급이 워낙 쎗기때문에 그만두지를 못했어요

근데 언제부터는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는데..사장은 K*에서 수당이 안내려와 어쩔수 없다며

15일 미루고, 그 다음달은 30일 미루고.이런 식으로해서 2달치의 월급을 주지 않을 채로 날라버렸어요

저와 같이 일하던 사람들 모두 당했습니다. 어찌저찌하여 그 사장이라는 인간을 조사해보니

정말 쓰레기같은 인간이더군요.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사기대출에, 신용불량에, 핸드폰도, 차도, 다 대포였어요 . 노동사무소까지 찾아가 신고했지만. 그것 역시 사장이 날라버린 이상 어쩔 수가 없다더군요  ,, 그 사람 앞으로 재산이 하나도 없기때문에.. 찾아봤자구요

정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 부모님께 죄스런 맘에.. 그런 일이 있는 것도 알리지 못하고..

가슴이 콩닥거려 죽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정신차리게됐죠.. 세상이 이렇게 힘들다는거..알았으니까요

 

그러다가..

1월달에 3살 위인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모자란 부분이 많았지만 전 그런거 신경 안썻습니다.

저도 뭐 잘난 거 없고...무엇보다 좋아하니깐.. 그사람이 좋으니깐..

친한 친구들은 안어울리다고 하더군요 저는 너무 밝고 그 사람은 너무 어두워보인다고

어두워보이는것도 정도지..너 ~무 어둡다고..

그사람 ..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서 바람을 피셨다네요..그것때문에 괴로워했을 남자친구 생각하니..더욱 맘이 아팠어요..그것때문인지 조울증이 있던 남자친구..

너무도 어두워보이던 그 사람 맞춰주려고 저의 본모습 죽여가며 무조건 착한 천사인양..

 

 사귀는 동안.. 저는 다시 복학을 했고. 남자친구는 뒤늦게 전문대에 입학을 하게 되었죠.

참. 학교 다니는것이 너무 힘들더군요.. 학교가 천안인데..통학을 하거든요..체력도 문제고..

복학해서 적응하는 것도 큰 문제였어요,,게다가 인천에서 천안까지 통학하면서 받는 용돈은 일주일에 5만원...학기초엔 정말 힘들었어요 이것저것 살것도 많은데..부모님께 차마 돈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 그래서. 굶으면서 다녔습니다. 점심시간엔 도서관에가서 그냥 잤어요.. 많이 서럽더군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기대고 싶었는데..

입학한 후로는 학교생활이 너무 재미있는지.. 연락이 뜸하더라구요..

그러다 입학한지 겨우 2주만에..제 전화도, 문자도 피하더니.. 저한테 그러더군요 우리 시간을 갖자고 너가 싫어진건 아닌데..너무 미안하다면서 .. 답답한 맘에 전화를 해도 한번도 안받더군요

문자로 여자가 생긴거냐고 했더니 그런건 아니래요..

너무 답답한 맘에 택시타고 그 사람 집 앞에 찾아갔어요

근데.. 평소보다 백만배는 어두워보이는 모습..저는..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왜냐면 남자친구도..정말 찟어지게 가난했거든요.. 학교 다닐 돈이 없어서 그런가?

도대체 . 무슨일인지 대답 없는 남자친구.. 그냥 놔줬죠..

캐묻는다고 대답할 사람도 아니었고.. 

너무 힘들어보이는데다가. .저는 힘이 되줄 수가 없는 상태였으니깐..

 

그일이 있고 나서 심하게 감기에 거렸서 더 힘들게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 다음주 일요일.. 습관처럼 들러본 그사람 싸이에서. 봤어요..

과 동기처럼 보이는 사람들. 축하한다고.. 난리더군요.. 무슨일인지..

차근차근 살펴봤는데.. 같은과 동기랑 사귀는 거였어요..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더니 역시나 안받네요..

한시간동안 계속 걸어도 안받더니.. 드뎌 저한테 문자를 보냅니다.

자기가 전화할꺼라고 기다리라고

 

어떻게 된거냐고 여자생긴거 아니라면서 .. 제가 그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안나요

근데 그사람 저한테 계속 상처주는 말만 하더군요..

싸늘한 목소리로

/우리 어차피 끝난사이 아니야?

/끝났으니깐 상관 없잖아?

/내 여자친구한테 뭐라고 하지마! 내 여자친구한테 뭐라고 하지마!

/너에대한 마음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는데. 이제 싹 가셨다

참내.. 누구는 미련이 남아서 이런댑니까...

지금도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가끔씨 그사람 싸이, 그사람의 새여자친구의 싸이..

가보는데.. 저한테 했던말 똑같이 하고 있더라구요.. ㅡㅡ^

 

세상엔 쓰레기 같은 인간이 참 많더군요..

제가 그동안 너무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몰랐나봐요..

 

요즘.. 잠자리에 누워도.. 이것저것. 마음이 복잡해서 잠이 안와요..

공부는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하고 있지만.. 너무 마음이 무겁네요..

인생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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