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빠와 떨어져 지냅니다.
중국에서 장차 6~7년을 사업하시고 거의 실패하다시피 돌아오셨죠/
그리곤 일없이 거의 일년을 놀기만 하셧습니다.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엄마와 다투셨죠.솔직히 그때는 아빠가 밉기만 했습니다
그러시곤 5시간 정도의 지방으로 내려가셨구요.
아빠와 전 일년에 설날 추석. 이렇게 두번밖에 보지 못합니다
그러고 보니 십몇년 가량 떨어져 지냈네요.
요즘들어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술이 채서 들어오셔서 하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생전 그렇게 드셔 본적이 없으신 아버지.엎드려 우시면서..
"나는 혼자라고.. 혼자"
술먹고 들어오시면 자는 저희에게 얼굴을 항상 비벼대셨죠.
그게 사랑의 표현인지 모르는 언니와 전 싫기만 했구요..
딸만 둘인 저희 집은 아빠와는 잘 붙어있질 않았죠..
제나이 20대가 넘으니. 아빠가 하신 말씀이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제가 어렸을때 아버지 양손에 들고 오신 먹을게 기다려 졌던건 아닌지.
이제서야 아버지 마음을 하나씩 알아가네요.
평생을 다른곳 눈 안팔고 우리만 생각해 오시고. 몰래 돈 쥐어 주시면서
언니한테 말하지 말고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하시고.
그때는 그돈이 좋았죠.. 참 못된딸이네요.
이때까지 제가 해드린게 하나도 없는데..
토요일 이었네요. 가족이 보고 싶으셨는지 일도 휴가 내시고 내려 오셨죠.
오랜만의 아버진 많이 말라계셨어요...
벌써 나이는 오십이 넘으시고.. 흰머리는 왜이렇게 많으신건지..
그래서 어제 제가 직접 염색해 드렸죠.. 하시곤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마음이 정말 아프네요...
아버지는 택시를 하십니다.
제가 자는 시간에도 일하시는 아빠를 생각 해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저 정말 못됬네요..
팔짱를 끼니 저보다 얇은 팔은 왜이렇게도 가슴이 아픈지...
자판기 커피는 왜이렇게 좋아하는시는지...
바보같은딸 이나이 되어 철이 드네요..
일한다는 핑계로 전화도 일주일에 한번 할까말까..하는 못된 막내딸..
용돈만 바라는 철없는 막내딸..
아빠건강 한번도 걱정안한 무심한 막내딸..
아빠가 좋아하시는 핫케이크도 자주 만들어주지 못하는 막내딸..
내옷은 몇가지나 사면서 아버지 선물을 하나도 생각 못하는 막내딸..
모든걸 당연하다 생각하는 정말 정말 못난 막내딸이네요.
잘한게 하나도 없는 막내딸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일 아버지 가시는데 일마치고 얼른가서 핫케이크 만들어 드려야 겟어요..
비록 무뚝뚝한 아버지 이지만 세상 누구보다 따뜻하고 사랑하신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나도 걱정할까봐 말도 안하시는 아버지..
이제 누구보다 착한 딸이 될께요.
오래오래 사세요. 제가 딸이자 아들몫까지 해드릴테니.
언제가 될지 몰라도 우리 네식구 손꼭잡고 자는 날까지 오래 오래 사세요..
정말 정말 사랑하구요..
사랑합니다...
ㅡ
이 세상
처음으로 나를 선택해준 사람.
그 뒷모습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은 사람.
평생 그리워 할사람.
흰머리가 늘어나는게 다 내탓인것만 같은 사람.
언젠가 꼭 한번은
‘많이 그리웠다’고 말하고 싶은 그 사람.
바로 내 아버지입니다.
나를 작게 만드는 존재..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