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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일요일! 11시 포항발 동서울착 버스 16번 좌석의 그녀! 를 찾습니다...

태지건 |2006.05.08 15:55
조회 262 |추천 0

안녕하세요?
일단 글을 클릭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학교를 서울에서 다니고 있고 집은 포항에 있는 24살 남자입니다.
이번 어린이날과 주말의 연휴를 이용하여 오랜만에 포항의 집에 다녀왔죠.

문제는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5월 7일 일요일이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발 오전 11시 버스를 탔던 저는 ( 우등고속 )
혼자 앉는 자리에 앉게 되었죠.


앗~ 그런데 이럴수가! 저의 대각선 쪽에 앉은 ( 2명이 앉는 자리 )
여성분이 제 눈에 쏘옥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ㅜㅠ

나이는 저랑 조금 비슷하거나 많을 정도...?
아니 사실 여자를 보기 힘든 저로서는 ( 공과대학의 비애; )
나이를 추측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문제입니까? 이미 제 눈에 꽂히 분인데!?

그 아름다운 여성 분의 옆자리에 앉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슬펐고
자리 배정을 이렇게 해버린 정류장 여직원이 미웠고
뭐 그리 급하다고 빨리 예매를 해서 혼자 앉는 좌석에 배정받아버린
나를 원망했습니다.

그 여성 분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 여자였음 ) 자리를 바꿔달라고
부탁을 해보려다가 좀 오바인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있었죠.


서울로 가는 5시간 동안 내내 생각했습니다.
내려서 말을 걸어볼까?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그리고 잠깐 잠이 든 시간을 제외하고는 그 여성분을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도대체 그 분이 뭐하는 분일까? 많은 추리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제법 단서가 될 만한 행동을 그 분이 하셨습니다.

버스 안에서 지루하셨는지 갑자기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시더군요!! (VAIO  +_+ )
아마 회사원 아니면 대학생일 것이라고 일단 추측의 폭이 좁아졌습니다!

노트북을 꺼내서는 ppt 작업을 하시더라구요. ( 거의 스토커 수준이죠 -_-;; )
여러 옷들이 형형색색으로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디자인 쪽 관련된 전공인 것 같았습니다.
ppt의 제일 첫 페이지는 DOLCE GABBANA라고 적혀 있더군요..

사실 말 한마디 못 해보고 처음 본 사람이지만 결국 제 환상에 사로 잡혀서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지만 그 사람이 자던 모습
서울 다 와가서 화장품을 꺼내서 간단하게 화장하던 모습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아직 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드디어 서울에 도착해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차 밑 짐칸에 넣어두었던 짐을 먼저 빼기 위해
얼른 뛰어 나가서 짐을 뺀 후 그녀를 쫓아갔습니다. ( 강변역 )
다행히 남자친구 같은 사람이 마중 나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녀의 뒤에 바짝 붙어 강변지하철역으로 가는 횡단보도 까지 따라갔지만...
아.. 결국 저의 소심함과 용기 없음에... 그녀를 붙잡지 못하고 말을 못 걸었습니다.
그녀는 바로 지하철을 타고 건대입구 방향으로 가더라구요.
저는 잠실 방향으로 가야 했거든요. 게다가 저는 당시 화장실.. -_-.. (작은일)이 엄청 급했습니다.
그녀가 화장실에라도 들어간다면 저도 간단히 들어간 후에 나오는 그녀를 기다려
말을 걸어보려고 했지만 그녀는 화장실에도 가지 않고 바로 지하철을 타시더군요..
(정말 원망스러운 순간.. ㅡㅜ )

그렇게 저는 제 방에 들어와서 얼마나 허탈하게 있었는지
얼마나 그녀가 머리속에 맴돌던지.
용기없고 못난 저를 원망하며 방에서 침울하게 있었습니다.
좀 급하긴 했더라도 그녀를 붙잡아서 물어볼 수 있던 것을.
아까 처음 볼 때부터 마음에 있었다고 연락하고 지내면 안되냐고
나 괜찮은 녀석이라고...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여기에 이렇게 다시 올려봐요.
그녀가 VAIO켜는 순간 자동으로 뜨는 nate on 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녀는 분명! 네이트온 유저입니다!!
만약 오늘의 톡이 된다면 그래서 그녀가 이 글을 본다면..
아니 적어도 그의 동료나 친구들이 이 글을 본다면...!

그렇게 해서 그녀를 한번만 더 볼 수 있다면...
시원하게 거절당하더라도 꼭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무의미한 리플이라도 달아서 오늘의 톡으로 만들어주신다면..

진실된 마음으로 저의 e-mail 주소까지 남겨봐요.
혹시 그녀를 아신다거나 그녀가 이 글을 본다면 꼭 연락주시면 감사드리겠어요..!

ultrataijig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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