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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난 딸입니다

철부지마누라 |2006.05.08 16:45
조회 55,380 |추천 0

톡이 되었네요..

리플달린 글 읽었습니다.

용기를 주시는 분있는가 하면 따금한 질책 주시는 분들도 있구요.

다 맞는소리지요..

나 잘났다고 부모 등지고 와서..내 맘대로 일 안풀리고..시댁살이 고되고..

현실에 막상 처하니 부모 생각나는거 맞습니다..

하루하루 갈수록..내 잘못이 100%라는 것이 되었을때..그걸 알았을땐 이미 너무 많이 와버린 후..

다시 돌아가기에 또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아님 더  빨리 갈지도..

너무 어려서..무서워서 못갔던 내 미운 모습 못난 모습 돌아보며..

반성 많이 했습니다.

저 시어머니 험담 많이한 며느리입니다.

톡도 된적 있었구요.

23살..어리면 어리고 아니면 아닌나이죠.

모든 분들의 으ㅣ견 달게 받고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악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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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글을 읽다가 이렇게 저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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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릴적부터 몸이 약해..울집 식구들중 아무도 못먹어 보았던 그 비싼 한약 전 달고 살았습니다.

아빠도 못 먹던 그 비싼 한약..

하도 경기를 해서..왜그리 밤만 되면 아픈건지..

열도 40도를 웃도는 고열로 왜 그리 아팠는지..

그 어두운 시골 밤길을 우리 아빠 오토바이 앞에 절 태우고 읍내 병원까지 내달리셨죠..

하루가 멀다하고 밤마다 경기를 하는 통에 우리 아빠 승용차..

우리 엄마 결혼 패물..전세값..

다 제 병원비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아빠 결혼반지 하나 없으십니다..ㅠㅠ

5분대기조였다던 울 엄마아빠..밤에 혹시나 나 또 경기해서 아플까봐..

빨리 병원 안데리고 가면 죽을까봐.. 신발도 신고 새우잠을 자셨던..내 부모님..

 

담당의사선생님이 4살이후로 경기하면 간질이라며..

경기와 고열을 너무 해서.. 잘못하면..7살을 넘기지 못할것 같다며..

살아도 바보가 될거라던..그말을 듣고 우리 부모님 많이 우셨다고 합니다.

그 당시 우리 엄마나이 24살..우리아빠 28살..

어리지만, 자식하나 살리려고 사방팔방 병원 다니면서 저 살리시려고..

다행이도 저 7살 되던해부터 경기가 줄어들더니 씩씩하게 초등학교 입학하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어릴때 부터 주위 분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들..

"넌 니 엄마 아빠테 잘해야해..널 어떻게 키웠는데..너 죽다 살아났어~"

그땐 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지요..

초등학교, 중학교 , 고등학교, ....

경기는 없어졌지만..면역력이 약한지라..감기 일년내내 달고 살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선천적으로 편도가 크게 태어난지라 감기 조금만 걸려도 팅팅 부어 물도 못마시죠.

한달에 한두번은 정기적으로..감기 몸살로 죽다 살아나죠..

그래서 그런지 우리 부모님..저에게 한번도 "공부해라..성적이 이게 뭐니.."

이런소리 한번 안하셨습니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라며..

저보다 7살 어린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저에 비하면 정말 착하게 자랐습니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이상하게도 동생보다 절 더 많이 이뻐하셨습니다. 커서도..

외동딸로만 자라다가 동생을 본지라..저도 장녀의 성격보단 막둥이 성격을 가지고 있지요.

 

 

18살이 되던해.. 어느날..

저도 모르게 화장실 가던 중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갑자기 고열이였던 거죠..

저희 집은 기왓집, 옛날 집이라 화장실이 밖에 있습니다.

그 뒤 눈을 떠보니 병원..

내 옆에는 ... 잠옷 바람인 우리 아빠가 있었습니다.

찬바람이..그 살을 벨정도의 찬 바람이 부는 날인데..

아빠는 잠옷 바람으로 절 엎고 병원에 오신겁니다...

귀는 추워서 꽁꽁얼었는데..오히려 내 몸을 만지시며 괜찮냐던 우리 아빠.....

 

20살이 되던해..여름..

우리 아빠 택시기사이십니다. 개인택시기사 분이시죠. 그 개인택시 타시려고 10년동안 무사고로

택시일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개인택시 타고 나서 "이젠 우리 부자다~ㅎㅎ"하시며 좋아하셨죠^^우리가족다 좋아했습니다.

개인택시 타고나서 얼마 안되어서 큰 사고가 났습니다.

좌측으로 커브 틀려고 하시는데 그 좌측에서 트럭이..아주 큰 트럭이 신호 무시하고 과속으로

달려오다가 꽝....결국 사고가 났습니다..

아저씨들 말로는 운전사쪽을 들이받고 200m를 쭉~전진하다가, 택시는 200m에서 떨어져나가고

그 트럭은 100m을 더 가서야 섰다네요..

다들 그 택시를 보면서 죽었을꺼라고 했데요...너무 찌그러져서...차가 엔진말고는 다 망가져서..

폐차였다고 하더군요..

다행이도 우리아빠 갈비뼈 살짝 금가고, 목인대 늘어난거 외에는..긁힌 흔적외에는..멀쩡하셨습니다.

하늘이 도운거죠..

사고가 나고 그 다다음날 병원에 갔습니다.

엄마가 오지말라고..했거든요. 별로 다치지는 않았는데 피가 많이 났다고..보기 흉하다면서..

이상하게도 병원에 가기 싫었어요. 멀쩡하다는데 왜 갈까 하면서...

학교 끝나고..갔습니다.

생각과 똑같이 멀쩡해 보이는 아빠.

점점 다가서는데....

환자복에 약간씩 스민 핏자국...

팔, 여기저기 긁힌 자국...

아무말 못하고 보고만 있었습니다.

->아빠:너 아프다며? 괜찮아? 가서 진찰 받아봐

ㅜㅜ 울었습니다..엄마가 저 아프다는 얘길 했나봅니다..

난 그냥 가벼운 감기일 뿐인데..내 손을 잡으며 내 이마를 만지며...

되려 날 걱정해주는 아빠..

갈비뼈에 금이가서 제대로 앉아있을수도 없으면서 딸아프다니깐, 진료소까지 데려다주는 아빠...

자긴 멀쩡하니 집에가서 쉬라며..병문안 선물로 받은 과일 통조림..바리바리 싸주던 아빠....

"과일 통조림 많이 먹게 해줄께 너 좋아하잖아."^^하며 활짝..웃던 아빠..

 

당신 생일 조차 모르면서도..큰 딸생일은 기억하는 아빠..

다큰 딸에게 작은딸만 사주면 삐질까봐..어린이날 선물 똑같이 사다주시던 아빠..

저 20살때 과자선물세트 받고 좋아했다죠 ㅎㅎ;

발렌타인데이때 먹으라며 사탕 봉지 툭~던지던 아빠..

트럭에서 천원에 2봉지 파는 알사탕들..그래도 좋아라 했던 나^^

 

전..그 다음해..사랑이 뭔지..부모님이 반대하던 남자따라서 혼인신고 내 맘대로 하고

시집살이 한지 2년입니다..

2년째 부모님 얼굴 본적 없습니다..

미안해서 죄스러워서..찾아뵐 용기도..없습니다.

아직 제 나이 23..

잘살아 볼꺼라며..큰소리치며 나왔던..나..

후회합니다..

나에게 정말 특별했던 아빠였기에..더더욱..죄송합니다.

왜 아빠가 그리도 결혼을 반대 했는지..하루하루갈수록 이해가 갑니다.

이제..그런 아빠에게..다가가려 합니다..

한순간의 실수로..잘못된 판단으로 멀리..갔던 딸..

다시 아빠 곁으로 갑니다..

못난 딸..용서해 주실꺼죠?

아빠..보고 싶어요..사랑합니다...

 

 

  혹시 주차된 차가 헷갈린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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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2006.05.10 08:56
사람이란게 그렇습니다. 있을땐 소중함을 모르고, 없으면 그 소중함을 알죠.. 글쓴님이 아직도 결혼하지 않고, 부모님 곁에서 아직도 살고 있다면, 부모님의 애뜻한 사랑을 님이 알고 있을까요? 정말 좋은 부모님 이십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이왕 이렇게 혼인신고 하고, 사신거 지금 효도 하는길은 글쓴님이 행복하게 사시는겁니다... 남편분과 같이 부모님 앞에 무릎이라도 끓고, 용서를 구하세요.. 그리고 글쓴님이 받았던 부모님의 사랑, 글쓴님 아이에게도 그만큼 되물려주세요..^^
베플,,,|2006.05.10 10:19
난 왜케 글쓴이가 나빠보이지... 정말 부모님 속많이 썩여드렷을듯.... 아버지가 사고나셧으면 바로 병원부터 달려가시지.. 그리고 반대하는결혼... 쩝..정말 너무이기적인 삶을살으셧네요
베플맏며늘|2006.05.10 09:07
철부지님....... 그렇게 애지중지 키워주신 부모님 뒤로 하고 별 해괴망측한 미친 시모한테 온갖 구박 다 받으며 어찌 사나여 ㅜㅜ 그리 곱게 키워주신 내부모 얼굴 안 떠오르나여.....철부지님 글 읽을 때 마다 속이 답답했지만 한번도 이혼하라는 말 하고 싶지 않았었는데...... 이 글 읽고 나니 이혼하고 행복하게, 내 부모곁에 돌아가서 효도도 하면서, 세상 경험 더 쌓아서 좋은 남자 보는 눈 생기면 그 때 다시 새출발하라고 꼭 말하고 싶네요...... 진짜 부모 생각하면 다 눈물 나는데....... 이렇게 금지옥엽 애써서 키워준 부모도 있는데.......이렇게 곱게 키운 남의 집 딸래미를 데려다가 귀한 줄 모르고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취급하고,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쌩지랄을 해대는 님 시모가 오늘은 더 미워서 목이라도 졸라 주고 싶습니다... ㅡㅡ 님아 아직 늦지 않았어여......... 더 이상 님 부모님 가슴에 못박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부모님 말 듣고...... 아니다라고 하시면 지금 생활 접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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