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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남자 어떤가요..?

ㅠ_ㅠ; |2006.05.10 01:47
조회 998 |추천 0

알뜰한 남자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남자 : 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 경제개념 지대로 키웠습니다. 용돈 딱 필요한 만큼만 주셨고 나머지는 벌어서 쓰게 했습니다. 그래서 5천원 귀한거 아는 사람이고 헛되이 절대 돈 쓰지 않습니다. 참고로 가난한 집 아들 아니고요 강남에 50평대 집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한여자 : 부잣집 딸내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어케보면 공주처럼 돈 걱정 안하면서 자랐고요.. 경제 개념 없다가 취직하고 천원 이천원 귀한거 이때 알았습니다. 짐도 어케보면 고생 안하고 사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개념 전혀 없는 여자는 아닙니다.. 또 남자들 등쳐먹으면서 사는 여자도 아니고요. 상대방 따라서 음식점도 골라서 가고 돈 무지막지하게 막 쓰는 남자들 만나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참고로 저는 여자입니다

 

한남자하고 한여자가 만났습니다. 남자는 자기가 용돈 벌고 장학금 타서 학교 댕기는 사람이라..

돈 없는거 알고요.. 그래서 둘이서 5처넌씩 모아서 떡볶이에 천원짜리 김밥하나 사서 끼니 때우고

나머지 남은돈으로 피씨방도 가고 공원에 앉아서 수다도 떨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남자가 여자한테 고백을 했는데요.. 여자는 그때 그 남자가 아닌 모든 남자에게 관심이 없었기에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걍 오빠동생 사이로 잘 지내오다가 5년  정도가 지나고 남자가 다시 여자에게 데쉬했고요 여자도 이때는 받아들였습니다.

 

결혼 이야기까지 오갈정도로 사이좋게 지냈고요. 또한 남자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여자로 하여금

정말 나를 좋아해주는구나.. 감사할 정도로 여기게 만듭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남자의 알뜰함이고요

 

물론 저의 단점중에 단점인 경제개념 부족을 그 남자가 채워주니, 결혼해서 저 남자한테 돈관리 시키면서 같이 살면 정말 나의 단점을 커버해주겠구나 생각하면서 제가 가장 좋게 보는 그의 장점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여자입니다. 가끔은 인테리어 이쁜 카페에 가서 차도 한잔 마시고 싶고요.. 자판기 커피 & 캔커피 이제 정말 짜증까지 날려고 합니다.. 가끔은 남들 그렇게 잘다니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그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내면 되지만 가끔은 남친이 사주는 맛난 저녁식사 기대하는거 제가 잘못된 걸까요..? 코엑스에 영화라도 한편 보러가면.. 식사 뭐 드시나요.. 저는 하다못해 일본돈가쓰 7~8천원짜리 식당에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삼성역 앞에 늘어서 포장마차 떡볶이 내지는 식당가 아시죠.. 거기서 그나마 싼 음식들 시켜먹죠..

 

하루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사귀고 처음 맞는 생일이죠.. 살짝 기대를 했습니다. 식사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에 동네 2500원짜리 만두 분식집 아시죠.. 저기갈까? 이러네요..

자존심 상합니다. 하다못해 제 남자친구가 아닌 남자들도 생일날 저런데 가자고는 안할거 같네요.

물론 평소때 저 2500원짜리 만두 잘 먹습니다. 만두에 라볶이 하나 시킴 행복하져.. 하지만 생일날은 아닙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내가 저런데 갈 레벨밖에 안되냐고 무지 화를 냈네요

 

결국 간곳이 그나마 무궁화 하나 붙은 식당이고요.. 무엇을 시키냐 보았더니 역시나 메뉴판에서 가장 싼 음식이네요.. 서운합니다. 젤 비싼거 시켜달라고 조르지도 않습니다. 젤비싼게 3만원이고 젤 싼게 만오천원짜리입니다. (2인용 기준으로요..) 결국 생일날도 6~7천원짜리 음식이구나.. 한숨만 나오더라고요.. 5천원 더써서 2만원짜리 음식정도는 사죠도 될텐데.. 5천원 더쓰면 이렇게 서운하지 않을텐데..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음식이 넘어가질 않더라고요.. 먹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그랬더니 혼자 잘 먹다가.. 제가 남긴 제 접시에 음식까지.. 저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다 쓸어 먹었더라고요.. 제 접시 깨끗한거 보고 솔직히 좀 놀라고 황당했습니다..

 

그리곤 식당을 나와 하는말이.. 너 밥도 안먹었자나? 떡볶이 먹으러 갈래? 이럽니다...

 

생일날인데 선물도 없습니다. 많은거 바라지 않습니다. 케잌이라도 하나 사주고 촛불은 켜주는게

남친이 여친에게 해주어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요..

 

눈물이 막 날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저한테 돈 쓰는거 아깝냐고요

그랬더니 아니랍니다. 친구한테 쓰는거에 비해 저한테 돈 많이 쓴다고.. 아깝다고 생각한 적 없답니다.

 

돈 문제 말고는 100점짜리 남자입니다. 생각도 바르고 성실하고 우선 무엇보다도 믿음이 가는 남자입니다.

단지 문제가 되는건 결혼전에도 이런데.. 결혼해서 5천원짜리 외식조차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점입니다.

 

전 주말 만큼은 애들 잠시 부모님께 맡기고 남편이랑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알콩달콩 사는게 꿈입니다.

돈 때문에 이런 꿈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톡에 글을 올렸다가 바로 지웠습니다. 이유는 바로 올라오는 악플이 넘 대단하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볼때는 배가 터져 보이는 이유로 고민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정말 남자분들 생각이 궁금합니다.. 남자는 남자가 안다고 하자나요.. 이런 남자 어떤건가요..

 

그리고 저 아직 학생인데요.. 그사람은 당연히 직장인이고요.. 만나면 돈을 같이 씁니다.

물론 당연한거져.. 남자라고 다 쓰란법 없으니깐요.. 그런데 반반 쓰면 다행인데.. 제가 더 쓸때가 많아요.. 돈 낼때 시원하게 바로 안내고 쭈삣쭈삣하는게 있어서.. 제가 걍 뻘쭘해져서 내버리거든요..

그래도 여친 학생이고 그럼 자기가 좀 더 쓸려고 하지 않나요..

여자친구 사랑하는 마음하고.. 돈쓰는거하고는 별개인가요..?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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