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예쁘고 여성스러운 타입은 아니였으나
솔직하고 성글성글한 성격탓에 사람들에게 있기가 많았습니다.
그 친구과 대학교 까지 같이 오게 되었는데,
예전부터 바람기가 다분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땐
변하지 않고 굳게 자기 자리 지키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런 친구에겐 1년이 다 되어가는 남자친구도 있는데, 지금 그는 군인입니다.
학기초라 남들 다 CC 에 눈맞아서 알콩달콩 보기 좋은 모습 보면서
솔직히 친구도 여자로써 속상하긴 했을 겁니다.
그렇게 다짐하고 기다리겠다 명심했었는데도 많이 외로웠을 테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부터 일어납니다.
그냥 좀 크고 좋은 식당의 홀서빙이라고 하는데, 안가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거기서 같이 알바하는 22살짜리 오빠가 있다는데, (저희는 20살입니다.)
뭐 키도 크고 얼굴도 되고 차도 있고 그렇답니다.
성격도 좋은거 같고 맘도 잘 맞고 재밌다고 그러덥니다.
같이 알바하는 다른 사람들은 두 사람더러 사귄다고 놀릴 정도로
둘이 잘 어울려서 논다고 그럽니다.
솔직히 저도 대강 눈치는 깠지만, 그래도 만난지 하루밖에 안됬는데
얘는 그리 가벼운 애가 아닐거다. 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바 이틀하고 나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술을 마셨습니다.
그때 친구가 나보고도 나오라고 하도 졸라서 저도 잠깐 나갔었습니다.
친구는 술이 워낙 쎄서 잘 안취하는 타입이라 끝까지 안취했는데요.
그 22살짜리 남자는 좀 취하고 주위 사람들이 계속 두 사람보고 사귀는거 다 안다-
라는 식으로 솔직하게 말하라고 막 그러는데
그 22살짜리 남자는 취한 와중에도 그래도 친구 남자친구 있는거 아는데
자기가 어떻게 걔를 건드냐면서 아니라고 합니다.
솔직히 전 그 남자 첫인상 좀 괜찮고 나쁜 사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전 학교 기숙사 통금시간 때문에 들어가고, 친구는 계속 남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친구는 그 남자 집에서 잤다고 합니다.
그 남자 혼자 사는 집은 아니고 형님이랑 형수님 조카와 같이 사는 집인데
그 남자방에서 같은 침대에서 잤다고 합니다.
그것도 끌어안고 말이죠. 만난지 이틀만에.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도 오랜 친군데, 이렇게 가벼워 지다니.
전 솔직히 눈치 다 챘습니다.
그냥 끌어안고 잔게 아닐거라는걸요. 친구 방에 갔을 때 사후피임약이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걸 제 두눈으로 확인했는데, 그 거짓말을 믿겠습니까.
그래서 말했습니다.
바람필거면 남자친구하고 헤어지라고.
그런데 자기는 아직도 남자친구 사랑한다고 합니다.
이 남자랑은 술김에 어쩌다 이렇게 된것 뿐이라고.
자기고 남자친구한테 미안하고 죄책감 느끼지만
자기 믿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상처줄 수 없다고 못 헤어진다고.
전 따끔하게 뭐라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이녀석, 정말 우유부단하고 맘약한 성격이라
혼자서는 어떠한 판단도 못 내릴 것이 분명합니다.
어떤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