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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곰같은 여자가 싫습니다..

5년의끈 |2006.05.19 10:24
조회 1,654 |추천 0

[글이 대충 좀 길지만...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녀와 저는 5년간 사귀었습니다.

5년전..그녀가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사귀자고... 동갑입니다.

처음에는 별로 호감이 안갔어요. 그렇다고 외모적인 모습은 좋았는데, 뭔가 끌리는...그런게 없었죠.. 그러다가 계속적인 구애에 저도 상황이 힘들었던터라 기댈사람이 필요해서 한번 사귀어보자 해서 사귀게 됐습니다. 그러다 저도 정이 들었는지 호감이 들고, 사랑이라는 걸 하게 되었지요..^^ 그땐 그렇게 서로의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다만.. 성격이 느릿느릿하고 어리버리해서 그게 좀 탈이였죠. 연락도 잘안되고, 문자 보내도 답장같은건 2시간 후에나 오고...

그냥 그러러니 했습니다.. 뭐 성격이겠지..

 

그러다 사정이 생겨 전 타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장거리 커플.......

눈에서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에 즈레 겁도 먹었지만, 서로 믿고 사귀었습니다.

전 그녀를 보러 거의 매주 편도 250km가 넘는 거리를 왔다 갔다 싶이 했죠..지금 차가 구입한지 2년이됐는데 100000km가 넘었네요..

이런게 사랑의 위력이 아닌가 싶네요.. 만날때는 좋지만, 각자 떨어져 생활할때는 연락이 참안되네요..

전화도 수번 해야 받고.. 문자도 잘 안되구.. 처음에는 바람피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였어요.

원래 성격이래요.. 근데 자꾸 이러니 오기가 생기데요.. 그래서 내 그녀를 그런버릇 고쳐보기로 했지요.

 

딱 요즘 고쳐졌으니간 3년걸렸습니다. 제가 생각해도..대단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성격이 곰같아서 전 그게 감당이 안되었습니다. 뭔가 딱 눈치채서 할수는 없는지..

 

사람 속 다태우고 나서 알았어 하면서 고치는 성격... [고치는데 장시간 걸림..OTL..]

상대가 그렇게 싫어해도 모르다가 기껏 위기상황까지 가야 고치는 성격...

연락이와도 그러러니 성격.. 어느 한부분에 빠지면 다 내팽겨치고 그거만 하는거.. 그것도 자기개발이 아닌 게임과 같은 오락성, [연락 잘안됨..]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성격 [결혼도 해야하잖아요..남자들도 하는 밥도 못하고..]

자기 좋은거만 하는 성격..

본인에 대해 나말고도 다른사람과의 문제점을 얘기하면 "아~그래? 몰랐네" 보다는 "에이쒸..ㅠㅠ" 이러는 성격.. [ 본인 스스로 나쁜거 알면서도 문제를 고치려하기 노력보다는 자신의 단점을 말해 싫어하는 성격] 

 

솔직히 이런거 혼자 살면 뭐라 않하는데, 연애하면 어느정도 서로를 위해 변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더군다나 상대가 싫어하면...더더욱..

에라모르겠다 해서 나도 그녀에게 맞춰 변할라고 했는데..이거 성격도 성격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며칠전 연락문제로 서로 다투다 연락문제에 대해서 3년만에 고친걸 대단한 일이라도 한듯 얘기합니다. 자기는 원래 그러는 애라고...그러면서..

남들은 다들 알아서 잘하는 문제를 본인이 못해서 제가 고치게 했더니 이제와서 대단한척합니다.

물론 고쳐준거 저도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우를 받으니 허탈합니다.

그런 정신으로 어떤 남자를 만나도 그 문제에 대해 좋아할 남자 없다 생각듭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일 있었던 며칠전부터 저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수백번을 스스로 다짐하고, 굳게 마음먹고, 이해하자 라는 마음으로 견뎠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한계가 있나봅니다.. 솔직히 5년이라는 인연을 끊기가 아쉽습니다.

그래서 헤어질 생각을 못했는데, 헤어지기 아까웠는데.. 사람 마음이 힘드니간, 감당이 안됩니다..

흔히들 그러지요.. 여우같은 여자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라고.. 그래야 좋다고..

전 그말 별로 동정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나이가 먹고 곰같은 여자랑 연애를 하다보니 이젠 동정이 갑니다.. 뭐 그건 남자도 같겠지요..^^ <여자를 비하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전 곰같은 성격의 이 여자때문에 그걸 신경써서 신경성 위염도 2번걸려서 병원신세도 졌네요..ㅠㅠ

이제는 이 여자가 밉기보다는 참으로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백기를 들고 물러날랍니다.. 그녀를 정말 사랑하지만, 사랑과 별개라는 문제인거 같습니다.

 

사랑과 연애에도 어느정도 밀고당기기가 필요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를 고집하기보다는 상대를 위해 어느정도 나쁜버릇은 고칠줄 아는 센스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5년간의 인연의 터널도 오늘 새벽이 마지막인거 같아 헤어졌습니다.................

날씨도 우울하고, 기분도 그저 그렇네요.......... 조금만 지나면 슬픔이 오겠지요???

그래도 그녀에게 술먹고 연락하고 그러지 않을랍니다. 찌질하게 화끈하게 잊을랍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젠 저 자신을 챙기고, 날 위하고 나도 위하는 상대를 만나보고 싶네요.. 그렇다고 당장은 아니고 나중에요.. 지금은 혼자 있고 싶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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