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파트 주차장을 통하여 나오는데 누가 건물 외벽에 살며시 오바이트 한걸 보고야말았소
아침부터 좋지도 않은 눈에 못볼껄 보였다는 생각을 뒤로하며 오늘만을 지각을 면하려 냅다 뛰었소.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인천행 전동차는 종로 5가 종각 시청역을 지나며 내릴 사람은 다 내렸소
본녀는 잽싸게 1등석인 문바로옆에 기대앉아 평소와는 다르게 책을 꺼내 읽고 있었소.
얼마후
갑자기 쫘~악 물벼락 치는 소리가 났고1초후 고개를 살포시 돌린 본녀는 보고야말았소
전동차 문짝에 쏟아지고있는 그 내용물을...
또한 바닥에 굴러다니는 사과 쪼가리를... ㅡㅡ;
당황한 본녀가 머리빡을 굴리기도 전에 그대는 마침 열려진 전동차문으로 냅다 내렸소..
아마 용산역이었을게요..
곧이어 시큼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본녀는 자리가 아까워 신문지라도 덮으려고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보이는건..
신문지를 빠른 속도로 걷어가는 할아버지의 뒤모습뿐이었소..
본녀는 30초 정도 생각한 후에 조용히 자리를 떴소..
본녀는 옆칸으로 가서 다시 문옆자리 앞에 서있었소..
본녀의 그간 쌓은 경험과 눈치를 무너뜨리지 않고 자리 주인은 그다음 정거장에서 내렸소
다시 사뿐하게 앉고 못다본 책을 꺼내보고있던중..
그때 본녀는 젊은 그대를 다시 본것이요..
본녀 옆자리에 앉은 그대를..
혹시나 했지만 그대였소 짙은 회색 줄무늬 와이셔츠... 입을 막고 있던 그대..
그대는 오바이트 함과 동시에 뛰어나가 옆칸으로 잽싸게 탄것이었소..
놀라움과 당황함이 가시기도 전에 한 여인이 그대 앞에 섰소..
도착하는 10여분내내 얼마나 맘을 졸였는지 모르오..
그대가 앞에 서있는 원피스 입은 여자분께 다시 쏟아내지 않을지..
새벽에 얼마나 달리셨는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옆칸으로 달려와 탄건 좀 너무 하지 않소??
아님 모른척 다시 가서 신문지로 좀 덮고 오던가..
나이도 어려보이던데 담부턴 주량에 맞게 마시오..
그리고 음주후 사과를 먹는 행동은 그리 좋지 않은거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