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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은 피곤해도..

꼬라지 여왕 |2006.05.22 14:22
조회 530 |추천 0

어버이날에 시댁 찾아 뵌다구 전화 드렸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어제 다녀왔네요..

그동안 시동생 데리고 있는거땜에

시댁에 대한 감정이 안좋았던터라

어제 가는길도 좋은 맘으로 갔던건 아니었네요..

 

도착하니 두분다 안계시고..

신랑은 집에 손볼꺼 없나.. 두리번 거리고..

전 우두커니 마루에 앉아있었는데..

아버님께서 오시더니..

왔나면서 어찌나 반기시던지..

죄송한 맘이 들데요..

오시자마자 우리한테 옷갈아입고 밭에 가자고 하시길래..

순간.. 한숨이 푹 나오데요..

푸대 하나 챙기시고.. 앞장서서 밭에 가시더니..

저희더러 마늘쫑 뽑으라고..

뽑아서 사돈 어른 드리시라고..(친정이 식당을 하셔서리..)

당신은 딴 밭으로 가셔서..

양파를 캐시고..

하시는 말씀..

느네들 오면 이 마늘 쫑대 자를려고 기다렸다고..

이렇게 쫑대가 좋은데 사돈어른 식당 반찬 하시라고..

이것도 사면 다 돈이라고..

그말에 감동이 울컥..

출발할시간이 되니..

두분 창고로 가셔서 나올줄을 모르시더이다..

한참후에 양파며 추가루랑 깨랑 콩이랑.. 쌀 한가마까지..

느네들이 사돈어른 김치 갖다 먹는데 우리도 염치가 있어야지.. 하시면서

얼마나 바리바리 챙겨주시던지.. 차가 안나가더이다..

출발할려고 차에 탈려고 하니..

어머님께서 저더러 그러시네요..

니가 막둥이 델꼬 있어서 고생한다고..

안그래도 느네들 살기 바쁠텐데 느네한테 맡겨놔서

내가 맘이 편찮스럽다고..

으.. 그말에 눈물이 찔끔..

암두 몰르줄 알았던 내 힘듦을..

시어머니께서 알아주시니..

그동안 맘고생 했던 일이 사르르 녹더이다..

 

우리 시부모님..

정말 좋으신분들인데..

신랑이 미우니 덩달아 싫어했는데..

이젠 따로 볼렵니다..

주말에 못 쉬어서..

몸은 천근만근인데도..

이젠 시동생 보면

웃음서 대할수 있을꺼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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