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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저한텐 정이 없다네요...

엄마한테 죄송하단 생각이 먼저 들어야 하는건데... 솔직히 서운한 맘이 먼저 생겨요..

 

방금 있었던 일인데요..

 

엄마 아빠 오빠 저 다같이 거실에서 축구를 보다가 엄마가 재미 없다고 안방에 들어가셔서

 

엄마 심심할까봐 저두 엄마 따라 안방에 들어가서 같이 티비를 보는데

 

이것저것 보다가 별로 볼만한것도 없고 엄마도 심심해 하시는것 같아서 살짝 애교좀 부렸어요.

 

엄마 품에 안기는... 근데 엄마가 갑자기 하시는 말씀이..

 

"엄마는 너한테 정이 없다".... 라고...

 

제가 재작년에 중국에 있다가 작년에 한국와서 일년동안 휴학하고 알바 했거든요.

 

근데 알바하면서 남친이 생겼구, 엄마는 저보구 남친 만나러 나갈 생각만 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정말 속상했습니다.. 저 한국 오자마자 일주일도 안돼서 시작한 알바는 엄마가 떠밀어서 한건데..

 

저한텐 말도 안하구, 아는 분한테 알바 면접 보게 다 해 놓으셨었거든요.

 

우리 엄마, 아빠랑 나이차가 많이 있어서 아빠한테 혼나거나 그럴 땐 항상 엄마 한탄 하는거

 

들어준 것도 나구, 무슨 날이나 제가 월급을 타거나 그럴 때면 아빠는 안 챙겨도 엄마는 꼭 챙기고

 

그랬는데.. 저희 집 사정 쫌 어렵거든요. 아빤 나이가 많으셔서 집에만 계시고 엄마가 여기저기 일하러

 

다니시는데, 얼마전엔 엄마두 일 잠깐 쉬셨었어요. 거의 2달 동안..

 

그 때 제가 알바할때 들었던 적금 탄 돈으로 생활비 보태드리고..

 

그 적금도 사실은 등록금으로 쓰려고 모아놨었던 건데...

 

오빠도 저도 올해 4학년이라서 졸업은 해야겠고, 취업도 바로 되면 좋은데

 

요즘 취업이 다 어렵잖아요. 근데오빠는 주말 알바한다고 해서 벌어온 돈 그 날로 술마시는데

 

다 써버리고.. 저한테 담배값달라고 하기 일쑤고.. 빌려간 돈만도 30만원이 넘었었죠..

 

지금은 조금씩 갚아서 15만원 남은 상태..

 

당연한 거지만, 엄마두 일하시니까, 저 수업 없는 날엔 집안 청소도 혼자 해놓구, 빨래도 해놓구,

 

아빠 식사도 챙겨드리구, 나름대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요, 그런 거 보다 '정' 이 더 중요한 거지만, 엄마가 저한테 대놓고 그렇게 말하니까

 

머리가 띵한게, 엄마 옆에 누워서 아무말도 안하고 소리도 못내고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제가 못난 딸이겠지요.. 엄마가 그런 생각까지 하게 하구..

 

그래두 지금은 섭섭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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