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인 제게 우연히 친구를 통해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서로에게 맘이 끌릴때쯤 같이갔던 제 친구가 지금의 제남자친구를 소개받았었다는 얘길들었을땐
작은 혼동이 있었지만
그사람의 진실성.. 그리고 말은많지만 자신의 주관을 열심히 설득하는 매력이 있어
비록 형편이 넉넉치못한 거기다 올해나이 33에 자가용조차도 없는 그사람을 지금껏만나오고 있구요.
만난지 2개월쯤..
아직 양가댁엔 서로를 소개도 못한상황에서 덜컥 아이가 생겨버렸는데
그땐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상상치못한 일에 전 다음으로 미루자했지만 그사람은 책임지겠다며 날 설득했고 우린 서둘러 양가댁 인사를 마치고 저희 언니들가족들에게 두어번 인사를드렸습니다.
부모님도 가족들도 그사람을 좋아하시더군요.
임심이 뭔지도 몰랐던커라 전 그 사실을 알고부터 꽤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독감에 입덧, 어느것하나 먹지못하고 현재 7kg이 빠졌는데 사실은 모르는 가족들은 예전에 머릿병을 알았던게 문제아니냐며 병원을 가자고 막무가내였고 기어이 언니들은 제 임신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부모님껜 알리지 않고 서둘어 챙겨주는 언니들에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임신중 1기가 가장 힘들때라지요.
예전과 다르게 신경질적으로 변해버린 절 그사람을 이해하질 못합니다.
이해한다해도 또다시 투정을 부릴라치면 제가상상치못했던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더군요.
정말 의외였습니다.
자기가 감수하며 옆에서 지켜주겠노라 했으면서 서로 떨어져있는시간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하소연을 하면 도리어 그사람역시 힘들다며 역정을 놓아버립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이제 1기가 끝나갈무렵인데.
이제 제몸은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가 그동안 빠진살을 채우려는지 식욕이 많이 돋는데
그사람을 만나 식단메뉴를 이것저것 갈등하는 저를 보며 그사람은 또 한마디하더군요.
그날 집에와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여자로 태어나 가장 호사할때가 아이가졌을때라는데
전 예외인가봅니다.
예전에 가볍게 남자를 만날땐 아쉬운게 없었으므로 막대하고 쉽게 끝내버린게 한편으론 죄책감과 그때같이 떳떳하게.. 깨끗하게 정리할수 없는 이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아이라도 없었다면 아마도 전 그사람과 이미 끝났을지도 모르구요. 아니 가족들에게 인사를 드리지만 않았어두.. 사실을 알리지만않았어도 결단이 빠를텐데 이건 이저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 막혀버린기분입니다.
사람을 제대로 알지도 못해놓곤 덜컥 일을 저질러버린 제자신이 한심스러웠구
날 지지해주고 이끌어주던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 주위 나를 아는 모든사람들이 제게 손가락질
할것같은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28되도록 나잇값하나 못하는 제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 요즘들어 자괴감에 빠져들기도 하구요
친구들에겐 아직 이상황을 다 알리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은 많지만 지금 이상황에 그누구에게 알릴만큼 떳떳하지 못하니까요.
유일하게 알고있는 한친구는 멀리있어 많은 얘길 못하겠고..
정말 이상황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맘같아서는 날아는 모든사람들을 피해 숨어살고싶은 심정입니다.
지금제가 너무 많은걸 기대하는건가요?
아님 그냥 지금이대로를 받아들어야 하는건가요?
모든걸 다 지워버릴까요
그어느것도 다 제겐 마땅칠 못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 아님 듣고 봐오신분 어찌하면 좋을지 도움좀 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