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톡을 읽다가 오늘 낮에 잼있는 일이 있어 이곳에 남기게 되네요.
어제저녁 오늘이 휴일(선거날)이라서 여자친구와 밥을 먹고
또 맥주를 엄청 마셔댔습니다.
결국 체했습니다. ㅡㅡ^
저는 체하면 바로 설사를 합니다.
먹기만 하면 바로~ 설사를....
선거날인 오늘.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여친을 만났습니다.
오후 3시쯤 되었는데 그때까지 속이 좋지 않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
여친설득끝에 간단한 점심을 하게되었습니다.
먹자마자 바로 오는 신호 ㅡ.ㅡ^
전 휴지를 들고 화장실로 달려가서 변기에 앉았습니다.
바로 옆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초딩같아보였습니다.
초딩 : 아저씨~~~ 아저씨~~~
나 : (힘주는 상황이라서 대답못했습니다.)
초딩 : 아저씨~~~ 아저씨~~~
나 : 네 ? 왜요~ ?
초딩 : 화장지 있어요 ?
나 : 네 있어요. 왜요 ? 화장지 없으세요 ?
초딩 : 제가 화장지가 많아서요~ 나누어 드릴까요 ?
나 : (이런..화장지 있다고 했는데..뭘 나누어 준다는건지..)
(그래도 날 생각해주는 마음이 고마워서)
네~ 그럼 조금만 주세요~ 고마워요
초딩 : 아저씨 받으세요~ (밑으로 조그만한 손이 화장지 한장을 건네주더군요. 한장 -.-)
나 : 고마워요~
초딩 : 아저씨 모하세요~ ?
나 : (이런..화장실에서 뭐하겠냐..) 똥사는데요...
초딩 : 설사세요 ?
나 : ㄴ...ㅔ.....(열라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군..)
초딩 : 아저씨 ~ 아저씨 진짜 아저씨예요 ?
나 : (똥사는데 별걸 다 물어보는군..) 아니~ 난 아저씨는 아니구~ 형이야.
초딩 : 네..형..
빨리 끝내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아니면 이 초딩의 끝없는 질문공세에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쪽팔릴거 같아서
전 대충 일을 마치고 물을 내렸습니다.
그때 옆칸에서도 물을 내리는 소리 ㅡ.ㅡ^
(이놈 날 기다렸단말인가 ?????)
문밖으로 나가서 자연스레 옆칸을 보았습니다.
초딩 : 아저씨~ 형아닌줄 알았어요.
아저씨 맞네요.
나 : (똥사고 나와서 무슨 지랄옆차기 하는 소리야..)
아냐~ 나 형맞어~
초딩 : 근데 키가 왜 그렇게 커요~?
제키가 184입니다.
나 : 어~ 키만 크고~ 난 진짜 형이야.
초딩 : 우리 나가요.
나 : (언제부터 너와 내가 우리가 됐냐? 우린 똥만 같이싼 사이야.)
손만 씻고 나가자.
초딩 : 네.
나 : 그럼 형이 먼저 갈께.
초딩 : 같이 가요~ (ㅡ.ㅡ)
결국 그 초딩 화징실 밖에 나아서 내 여친에세 인사까지 하고 갔다.
참 사교성 많은 초딩.
그놈 왠지 나중에 뭔가 될놈인거 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