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의 그림자가 되어버린 당신........
우리가 만나지 20년이 다되가네? 세삼 스럽긴 하지만 정말 긴세월이 흘렀네.....
여보 .........요즘 많이 힘들지?
알아. 당신이 일이 잘 안될때마다 내게 투정부리면 그 투정이 싫은게 아니라, 투정부려야만 하는
당신의 그 맘이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이 되서 늘 안쓰러워......
그리고 당신이 엇그제 했던말. 애들이 초등학생들인데도 아직까지 재개발 위기의 주공아파트에서
월세를 살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 그 말...... 난 그 미안하단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설움이 복받쳐
올라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어. 당신도 많이 힘들텐데 날 위로하는 당신이 말야......
하지만 내겐 당신이 있고, 당신옆엔 내가 있잔아.
우리 힘내자. 아무리 힘들어도 힘내자. 그리고 당신 새해 약속 지킬꺼지?
못해준다고 이별하잔 말 ......두번다시 하지마. 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밥을 굶더라도 난 당신 곁에 있을꺼야. 내 맘 알지?
그리고 사업마다 실패하는건 당신이 모자란 탓만은 아니니깐 너무 주눅들지마
사업은 운이란것도 따라야 하는데 당신에겐 그 운이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일꺼야.
알았지? 그니깐 힘내. 언젠간 그 운이 당신에게도 올테니깐.......그때까지만이라도
우리 힘내자. 그래서 우리가 진 빚도 어짜피 남에게 피해를 준거니깐 빨리 갚고
신세졌던 분들께도 보답하자.
여보.....힘내.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