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에 늙다리 노총각입니다. 못믿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연애 경험도 거의 없지요.
아마 미련해서 그런듯 합니다.
20대를 어찌 보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바쁘게 살았습니다. 가정형편이 부유하지 못해서
생활비와 학비도 벌어야 했었네요 30대에 접어들면서 생활도 어느정도 안정되고
여유도 좀 생기더이다. 이제는 저 혼자만 잘 살면 되는 그런 상황이지요.
제가 그녀를 만났던건 모 채팅 사이트 였습니다.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넘었군요
그녀는 그곳에서 음악방송을 하고 있었지요.
저도 음악듣는걸 좋아하는지라 쉽게 친해질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음악 파일도 주고 받으면서 그렇게 친해지다가 그녀에게 호감이 가기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생활도 어느정도 안정된터였고 결혼이란걸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어느날이였지요 채팅창에서 대화를 하는데 그녀가 자기 과거에 대해서 얘기를 하더이다
요즘세상 여자든 남자든 30넘어서 과거가 없는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과거야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였지요. 오프에서 몇번의 만남을 가지고 이 사람이면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그래서 얼마뒤에 그녀에게 얘기를 했었지요 우리 둘다 나이도 있고 하니 결혼을 전제로
한번 사귀어 보지 않겠느냐 하고 말입니다. 그때 당시 그녀는 대학원을 다닌다고 하더이다
결혼을 해도 공부를 마친 뒤에 하고 싶다고 했었지요. 결혼을 하고서도 공부는 충분히
할수 있으니 너무 염려 하지 말라했었는데 그녀에 완강한 고집으로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기로 했지요 미련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랑을 해보신 분이라면
부정할수 없는 부분일거라 생각합니다.
졸업하기를 기다리면서 중간중간 여러차례 설득도 해봤는데 여전히 마찬가지더군요
한가지 얘기 하고 넘어갈게 있군요 그 2년이라는 시간동안 물론 제가 지방에서 생활한것도
있었지만 그녀는 집을 알려주려 하지 않더이다. 사람이라면 이쯤에서 의심을 당연히 한다는거
저도 압니다 저도 의심스러웠으니까요 헌데 미련한놈이 변명을 하나 하자면 나이를 먹고 이별을
한다는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남녀간에 좋아하면 함께 살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고 어쩌면 저만 좋아했었는지 모르겠네요
어쨋거나 그게 안되니 저도 지쳐가더이다. 그러다 한번은 너무 화가나서 헤어지자 했었지요
몇일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날벼락 같은 얘기를 들었네요 다른분이 자기도 그녀와 사귀고
있었다구요 헌데 몇개월 전부터 연락이 안된다구요 그리고 그녀가 그사람과 금전 관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확인해 보니 사실이였더군요 그리고 저보다 먼저 그사람과 사귀고 있었고 제가 사귀자고
얘기 했을때 이미 두사람은 가까운 사이였다 더군요 그녀는 저와도 금전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일로 신고를 할까 하다가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구하는 그녀를 보면서 미련하게도 용서를
해줬었네요 어쨋거나 저는 아직도 그녀를 많이 사랑하고 있었고.. 집착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변명을 하자면 제가 그분에게 그녀를 뺏은 결과였으니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말을 하다보니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군요
여기서 잠시 다른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재취업을 준비중입니다.
사건이 있기 얼마전에 불안함을 견디지 못해 바보 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왔네요
그 일이 있은 후로 그녀는 나름대로 노력을 했었던거 같습니다.
저 사는 집에 와서 밥도 해주고 이것저것 챙기기도 했으니까요
한 2개월쯤... 헌데 가끔씩 집에 바래다 주려고 하면 어찌나 심하게 거부를 하는지 그일로 인해
믿음이 무너지는것 같고 저 또한 많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그녀에게 함께 살자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함께 살면 그래도 제가 이렇게 흔들리지는 않을거 같은 생각이였지요.
여기서 한가지 더 얘기를 하겠습니다. 지금 그녀 말로는 최근에 아버님이 사업을 하시다가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지방에 혼자 계신다 아버님 나이가 올해 70이 넘으셨습니다
어쨋든 지금은 집도 다 넘어가고 친척집에서 산다고 하네요
어머님은 제가 전에 지방에 있을때 당료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답니다. 오빠가 외국에 나가 계시는데...
오빠가 8월쯤 귀국하신다 하더군요 결혼한 언니와 동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외삼촌 댁에서 산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함께 지금 사는것은 힘들다 합니다.
어디까지 믿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그녀는 어머님의 병간호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어머니께서 입원하셨을때 병원에서 살아본적이 있지요.
매일 저녁 9시쯤 메신져로 서로에 안부를 물어봅니다.
그녀는 매일 녹초가 된 모습으로 접속을 하더군요
몇일전에 그녀가 저사는 집으로 오기로 약속 했던 바로 전날 그녀에게
우리가 했던 금전 거래에 관한 증명서를 하나 만들자고 했습니다.
신분증이 될만한것을 가져오라 했었지요
그 다음날 메신져에 쪽지가 하나 와있더군요
아버님이 위독하셔서 급히 가봐야 한다구요
너무나 절묘한것인지 제가 믿음이 없어서 그런것인지
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힌듯 합니다.
전에도 한번 차용증을 쓰려 했었지요
그때도 어머님이 쓰러지셨다고 몇일 잠적한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오랜동안 흔들리는 믿음을 붙들고
지내왔습니다. 설령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 해도 제가 할수 있는 만큼은 다 한게 아닐까요?
제가 미련한 사람임은 저도 인정합니다.
여러분들 같으면 그런 사람과 그리 오래 만나지 않았겠지요...
그래도 저는 한때 미칠듯이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