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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고양 J고 학내문제 왜곡

권기태 |2006.06.07 01:31
조회 55 |추천 0

조선일보가 학교 측의 무리한 학사운영에 반발해 삭발한 경기 고양시 J고교 전교조 교사를 ‘수업 20분 앞당기는 것이 불편한 전교조 선생님’ 등으로 매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 조선일보 5월25일자 A10면    조선일보는 지난 25일 기사를 통해 “경기 ㅈ고 전교조 교사 3명은 학교급식 배식 문제로 점심시간을 10분 늘리고 수업 시작 시간을 20분 앞당기자 이에 반대하며 삭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학교 교사들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위 문제가 불거진 것은 올해 2월. 이 학교 황 아무개 교감이 교직원 회의를 통해 수업시간 조정과 교사 탄력근무제를 제안했지만 표결을 진행한 결과 ‘9시 출근’ 52표, ‘8시 30분 출근’ 38표, 무효 1표로 무산됐다.

이후 학교는 “3월13일부터 8시30분 이후에 등교하는 학생들은 학생생활기록부상의 지각으로 처리하겠다”는 가정통신문을 일괄 발송하고 교사들에게도 이를 기록할 것을 지시했다. 그 결과 35일 동안 이 학교 학생들의 지각 횟수는 344건으로 지난 1년간 지각 횟수 381회에 접근하게 되었다.

이 학교 박 아무개 교사는 “수업시간 조정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자 학교는 비좁은 급식실 문제를 내세워 수업시간을 앞당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감 선생님이 갑자기 ‘점심시간을 10분 늘리고, 수업시간을 앞당기는 안’을 내놨고, 입학한지 한 달 남짓한 1학년 아이들만 대상으로 찬반을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점심시간을 10분 늘린 지금도 아이들은 헐레벌떡 밥을 먹어야 하고 5교시 수업도 10분~15분씩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수업시간 조정이 아닌 급식문제 해결이 학교의 목표라면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급식소위원회가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교생의 76%는 현행 급식 방법에 불만을 표시했다.

가장 먼저 삭발을 하고 출근했던 이 학교 이 아무개 교사는 “급식, 등교 시간 등 학생의 교육권과 관련된 문제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아이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껴 삭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학교 성 아무개 교장은 “9시에 수업을 시작하는 인문계 고교는 많치 않은데 의결기관도 아닌 교무회의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하지 않은 사안(출근시간 조정)을 실행한다고 해서 비민주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학생들이 홈페이지 등에 쓴 글을 보면 교사들이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아이들을 선동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주간 <교육희망> 강성란 기자 / 미디어오늘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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