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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만나 " A형 "

명성황후 |2006.06.12 15:49
조회 837 |추천 0

저는 32살에 아직 남친이 없는 여자입니다~~

뭐 전에 5년정도 사귀다가 헤어지고 지금껏 솔로로 지냈습니다. ㅡㅡ

그남자 만나서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하고 싶은 운동들도 하고 ^^:

요즘 나이가 나이인만큼 주위에서 소개팅을 많이 주선해주더군요~~

저 저번주 일욜이였어여~ 저의 친한 언니가 동생의 아는 오빠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던군요~~ 그 언닌 제가 좀 눈이 높은걸 알고 있기에 설마 아무 남자나 소개 시켜

줄라고~~ 하는 맘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날 따라 비가 오던군요~ 주선자와 그남자  셋이서 만나 어느 주점에 들어갔어여

주선자는 잠깐 있다 가고~ 둘이서 뻘쭘하게,, 술이나 시켰습니다.

첨에 맥주 500 CC 한잔씩 마시고 , 소주를 시켰죠~ (참고로 저는 첨보는 사람에겐

말이 별로 없는 스탈 ) 

첨에 그남자 밨을땐 그냥 그랬습니다. 저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최대한 낮출수 있는 눈을

낮추고 포기하고 나간 상태였기 때문에.. 그리 실망스럽지도 안았어여.. 

소주를 2병을 마실때쯤 이러 저런 얘기하다가 

그남자왈 :  자기가 맘에 안들어서 말씀이 없으신가요?

저왈 : 아니에요~ 제가 원래 첨보는 사람한텐 말이 별로 없어여,, 절대로 오해하지 마세요 ^^

        (정말 진심이였슴)

그남자왈 :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저왈 : B형인데요..

그남자왈 : B형 성격이 활달하고, 여자성격으로 좀 걸걸하지 안나요?

저왈 : 뭐~ 저는 좀 뒷끝없고, 끝맺음이 정확한 스탈인데요~ ^^;;

         혈액형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그남자왈 : A형이여~

저왈 : A형이 좀 소심하지 안나요?

  (여기서 대부분남자들 여자들이 이렇게 물어보면 농담조로 "저 소심해여  ㅋㅋㅋ " 이런식으로

   받아치곤 하는데.. )

그남자왈 : 예~ 제가 좀 소심한편이에요~

저왈 : 아,, 그러세요 ( 여기서 1차로 좀 맘에 안들었음)

그남자왈 : 어떤 스탈 좋아하세요?

저왈 : 저는 남자가 운동좀 하고 , 자기생활도 있고, 능력있고, 성격 좋은  뭐 그런 사람이 좋죠 ..

그남자왈 :  아~ 그래요? 근데 대부분 여자들은 30 넘어가면 눈이 좀 낮아지지 안나요?

  (이 대목에서 2번째 비위를 건들더군요.. ㅡㅡ;;)

저왈 (발끈해서 ) : 대부분 여자들이 그런가요? 여자도 여자 나름이죠,,

 저는 시간이 갈수록 눈이 더 높아지던데요.. 그렇다고 제가 잘나서 그런건 아니구요, 

그런 여자들만 만나셨나바요?

그남자왈 : 아니 .. 그런건 아니구요~~

일단 여기까지 제가 좀 비위가 상해도 참았습니다. ..

소주를 3병 시킬때쯤 저보러 술 잘마시냐고 묻더군요,, 저는 술을 진짜 잘 마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전 아직 괸찮은데요"  그남잔 조금 혀가 꼬인거 같더구요~ ㅋㅋ

한동안 적막이 흘렀습니다. 그냥 가자고 할까 하려다 차마 친한 언니가 소개시켜 준건데

냉정하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대화를 이어나갈 생각에..

저왈  : 뭐 운동 하세요?

남자왈 : 살사댄스 하는데요..

하더군요~

저왈 : 뭐 .. 수영, 헬스, 웨이크 레저같은 운동은 안하시구요?

 제가 웃으면서 " 운동좀 하세요" 햇더니 그남자 발끈해서

남자왈 : 마음에 안들면 안든다고 하지 어떻게 대놓고 운동하라고 말씀하세요?

이러더군요~ 헉.. 속으로 내가 뭐 실수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남자 완전 A형 아냐? ㅡㅡ;;

정말 황당했습니다~~

첨에 술마실땐 저보러 맘에 안들어서 술 안시냐는둥 어쩌냐는둥 해서 꿍짝 맞춰서 술 마셔줬더니

3병 다 마실때쯤 다짜고짜 저보러 " 술 그만 드세요"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저왈 : 왜요?

그남자왈 : 술 많이 드신거 같아서요~ 술좀 취하신거 같아여~

이말듣고 저 완전 황당했습니다~ 저는 여지껏 술취한적도 없고, 설사 취하더라도

주량껏 그만 마시는 스탈인데,, 자기 혼자 판단하고 저한테 통보해버리니 완전

포기해버렸습니다~~

여기서 나가서 집에 가야지..하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확!! 깨버린건..

그남자왈 : 저는 현영에 "누나의꿈" 노래 넘 좋아해여~

저왈 : 아네~

그때 마침 그 술집에 현영 노래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라스트로 확 깨는 행동 하더군요~

그남자 그노래에 맞춰, 흥얼 거리며 그 술집에서 덩실덜실 춤을 추더군요~~

사람들 쳐다보는데 정말 창피해 죽는줄 알았어여`~ 도저히 같이 있고 싶지 안아

그만 가자고 해서 ,, 나왔습니다.

나오자 마자 안녕히 가시라고 ,, 바이바이 했져~

속으로 생각했습니다.다시는 소개팅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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