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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한 번개팅들..ㅋㅋㅋ

쇼킹쇼킹 |2006.06.15 01:32
조회 643 |추천 1

톡을 즐겨보다가 소개팅에 번개팅에..뭐 등등

많은 여러가지 만남속에 이루어진 에피소드를

쓰셨길래 저도 하나가 생각나서 그냥 끄적여 볼라구요

재밌게 봐주심 감사하고 뭐 잼없어도 어짤수 엄찌요..~

대략 길게 써질 것으로 예상 시간 없으신분들은 패스~

 

 

한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새내기 시절...

미팅을 너무나도 하고 싶은 맘에 공부는 뒷전으로하고

미팅을 쏜살같이 다녔죠.. 제가 미팅할때만해도

순수했습니다. 커피숖에 열댓명 모여앉아 수다떨다

노래방가고 헤어지고.. 쑥쓰러워 연락처도 잘 못따는

그런시절이었죠..(사실 그리 옛날도 아닌데 너무 옛날같이 느껴진다는..ㅡㅡ;;)

그러다 한남자 만나 사랑하려는데 사귄지 10일만에 채였다는..

뭐 그당시 좀 가까워지려니까 첫사랑이 나타났대나 뭐래나...

그 첫사랑한테 돌아간대나 뭐래나.. 뭐 순수했던 시절 별거 아닌걸로

펑펑 울며 친구들과 쓰린속을 술로 대신하던 어느날...

친구의 제안.. 채팅...ㅋㅋ

그당시 인터넷맹인 저는 친구들과 생전 처음 피쉬방을 갔더랬죠

뭐 그당시는 모든게 신기했으니까요.. 피쉬방 알바 오라버니의

도움으로 하늘x랑 이라는 채팅 사이트에 입문하게 되었고

머나먼 지방사람들과도 실시간으로 대화할수 있다는게 마냥 신기해

어느새 채팅이란것에 푹 절어있었죠... 학교 파하면 항상 친구들과

피쉬방에 드나들던 중 한친구가 번개라는 것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당시만 해도 순수한 마음들로 했던거라 사기는 빈번하지 않았죠..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 너무너무 멋진 이상형을 만났다며 한껏

들떠있는 친구를 보며 순수하게 채팅만을 고집하던 (연락처도 교환안함ㅋ)

저의 마음 한구석에도 번개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고개를

들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번개를 시작했죠.. 그냥 모르는 사람 채팅으로 만나다가 실제로

만난 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죠...

첫 번개는 혼자나가기가 도통 용기가 안나 친구 한명과 같이 만났드랬죠

그냥 신기했죠.. 뭐 전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인사하고 차한잔 하며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냥 좋았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두어번 만나 그냥 저냥 일회용 만남에 어느덧 익숙해질 무렵

저에게도 잊지못할 번개들이 다가옵니다. 서론이 길었나요? 죄송^^

첫번째 쇼킹한 번개는 심상찮은 채팅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서로 소개하고 그냥저냥 궁금한것들 질문하며 대화를 이끌다

제가 그만 나가봐야할것처럼 이야기 하자 대뜸 건달을 만나봤냐고

묻더이다 그래서 내생전 동네 양아치는 몇번 봤지만 진짜 건달은 보지

못했다고 했더니만 자기가 건달인데 만날수 있겠냐는 겁니다..허허..

첨엔 그냥 농담이겠거니 했죠.. 그래서 못만날건 뭐 있냐 원한있는것도

아닌데 만나 대화정도 하는게 뭐 그리 어렵겠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말실수였죠.. 그럼 자기도 건달노릇하면서 파릇한 대딩좀

만나보자며 낼 보자 하는겁니다.. 여기까지도 그냥 웃기려니 했더만

이야기 하는게 심상찮은 겁니다... 갑자기 이사람이 건달일지도 모른다는

여자의 오만가지 예감과 두려움이 겹치며 에이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라는

마음으로 약속을 잡고 담날 만나러 갔습니다..후훗.. 약속장소에 나가

서있는데 저쪽에서 자주색 경마바지에 양복마이는 입지 않고 와이셔츠에

자주색 양복조끼를 입은 사람이 뒷짐을 지고 양반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

오더군요.. 생긴건 젊고 (참고로 저랑 동갑이라고 했죠...) 아니나 달라

그사람이더군요.. 딱 오더니 만나서 반갑다고 악수를 청하는데 무서움으로

악수를 하고 나서 봤더니 그냥 평범한 사람인것 같았습니다. 어디가서

커피나 한잔 하자길래 따라나섰죠.. 발걸음이 빠른건 아닌데 자꾸 앞서길래

쪼로록 따라갔더니 여자는 남자 뒤에 따라오는 거랍니다..ㅎㅎ 그러면서

뒤따라 오라고 하더군여.. 어이상실..ㅋ 그리고 어딘가 들어갔는데

들어가면서 간판이 심상찮더니만 다방이더이다.. 입옆에 점하나 찍은

마담같은 여자 오더니 그남자한테 꼬리 살살치며 뭐드실래요? 그러고

왜케 올만에 왔냐고 실실 쪼개는 미소.. 옛드라마에서나 듣던 정겨운 대사더이다ㅋ

어쨋든 그사람과 그리 마주 앉았는데 한다는 소리가 지들같은 건달들은 머리에

똥만 찼지만 그래도 유식해야 한담서 자기는 중학교때까지는 공부 잘해서

온집안을 상장으로 도배를 했다고 하더이다 에이~라고 하면 맞아죽을거 같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아~아~ 그래요? 했더랬죠.. 그러더니 자기는 사람도

여러명 죽여봤고 사시미로 여러번 떠봤다고도 하더이다.. 그말 들을때는 간이철렁~

신고할람 신고하라면서.. 계속 이야기를 듣는 내내 그곳을 떠나고 싶은 맘이 간절~

두세시간을 그사람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들어주곤 이내 그만 가야지 않냐는

그사람의 배려같지 않은 배려에 일어서서 나갔죠... 가는내내 지나가던 양복입은

사람들이 계속 형님~형님~ 이러면서 인사하는데 쪽팔린건 둘째치고 무서웠죠..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지며 악수하는데 괴롭히는 놈있음 연락하람서 담궈주겠다고..ㅡㅡ;;

그렇게 쇼킹한 번개가 막을 내렸죠.. 그때를 생각하면 왜만났나 싶지만 뭐 추억이겠거니...

 

두번째 쇼킹한 번개는 순조롭게 시작된 채팅이었습니다..

매번 하듯 어디사냐 학생이냐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신체 사이즈도 물어보며

다정하게 진행이 되었죠.. 난 그당시 순수했기에 나에 있는 그대로를 말해줬고

그 사람은... 네 사기였던거죠... 사기도 단순 사기가 아니었습니다...

그사람 키는 연신 작다며 178이라 했고 생긴건 그냥 평범이라 했죠...네..

평범하기 힘들죠..ㅋ^^;; 그러면서 공부를 못해 대학은 못가고 그냥 친구랑 사업한다고

그당시 저보다 2~3살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대학이 뭐 대수냐고 열변을 토하며

만나기로 했죠.. 뭐 그냥 단순한 만남이 될거라는 생각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지하철 표넣고 나와서 계단 올라가지 않습니까?

계단 올라가기 직전에 전화벨이 울리더이다.. 어디냐고.. 그래서 다 왔다고

계단 올라간다고 했더니 노란티에 청바지 입고 가방멘게 너냐고 묻더이다

그래서 난데 어디있길래 내가 보이냐고 했더니 바로 계단 위에 있다길래

위를 쳐다보며 갔는데 보이지 않길래 어디냐고 다시 물으며 계단 마지막 계단을

밟는 순간 나야~ 하며 나타난 그남자... 머리는 개콘에 레드썬~ 하는 개그맨 머리에

검은 양복으로 빼입었는데 정면으로 보면 보이지 않을 정도에 키...아마도 150이였던듯

(참고로 저 165)자기말로는 키높이 구두를 신었다는데....더이상 이야기 않겠슴..

무슨 조폭 분위기 컨셉으로 나온거 같긴한데.. 첨엔 어이없어서 따져 물었습니다..

왜 속였냐고 그랬더니 안그럼 안만나 줄것 같았다고.. 난 다른건 몰라도 거짓말 하는

사람이 젤로 싫다고 딱잘라 이야기 했습니다..그순간 모면하고 집에 가고 싶어서..

그러나 그사람 좋게 좋게 이왕 왔으니 밥이나 먹자며 차에 타자 하며 자기가 타고온

차를 설명하는데 급조한 티가 팍팍 나는 검은 옛날 그랜져 비슷한 자가용인데 이름생각

안남.. 거기에 운전사라고 소개한 친구... 우웩... 더이상 할말이 없었습니다...

빨리 벗어나고픈 생각에..우선 걷자고 했습니다.. 걷다가 먹을데 보이면 먹자고

걸어가는동안 사람들의 시선이 그토록 따가운줄 처음 알았죠..ㅋㅋ

그러다 무슨 삼겹살집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그래도 30분은 보내야 할것 같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도중 그사람 웃는 모습이 참 이상했습니다.. 컨셉은 조폭인데

웃는건 무슨 계집애들 웃는것처럼 손으로 입을 가리고 홍홍홍...ㅡㅡ;;;

그러다 정말 웃긴 이야기를 해줬는데..(망가진 모습을 보이면 떨어질까 싶어서..ㅡㅜ)

갑자기 호탕하게 하하하 웃는데...... 그남자 입가리는 것을 잊어버렸나 봅니다...

앞이빨 두개가 없는 영구........ㅜㅠ

그걸 보는 순간 어이상실한 저 갑자기 12시던 통금이 8시로 바껴버렸죠...

빨리 가야한다 말하고 나오는데 굳이 데려다 준다는데 그순간 그차를 타면

인신매매단한테 끌려가는 것만 같은 느낌에 사양하고 지하철로 냅다 뛰었습니다.

내 뒤에 들려오는 메아리~~ 이따 전화할께~~~~~우웩~

그뒤가 더 가관이었죠..ㅎㅎ 그날밤 악몽에 시달리는데 울리는 전화...

그남자였죠.. 느끼한 목소리로..

-오빠야~ 잤어?~ 오늘 오빠만난 소감정도는 이야기 해줘야지~

어땠어? 오빠는 너 아주 맘에 들더라 하하.. 이거 쑥쓰럽구만..~

(우웩)

-으응....그냥....뭐... 나 자다일어나서 정신없어....

-그래도 말해봐~ 오빠 멋있었지? 맘에 들었지?~

(도저히 용서가 안돼서 그냥 말했습니다)

-오빠 미안한데 오빠랑 나는 인연이 아닌거 같아~(이때는 이런핑계

유행..ㅋ)솔직히 내스타일은 아닌거 같아.. 미안...

하고 끊었습니다.. 그뒤로 계속되는 스토커질같은 전화...

-(술먹고) 뭐가?~ 응 뭐가 맘에 안드는데 응? 등등의

설득전화.. 그러다 안되니까 협박전화까지...

- 내가 너 사는데 다 알아.. 니 학교도 알아 다 불지르든지

폭파시켜버린다... 너 너 꼭 나 만나게 될거야..응?!

그러더니 어느날 야밤 또 술먹고 전화해서는

-지금 니 집앞이야... 니네 집만 남기고 다 폭파시킬꺼야

하나~ 둘~ 셋~ 펑!~(자기입으로 내면서) 들리지?

펑~!펑펑펑~! 어때 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됬어...

죄책감 들지? 펑펑~! 그러길 일주일 아주 미쳐버리는줄 알았죠..ㅎㅎ

결국 사촌 오빠 시켜서 애인행세까지 시켰죠.. 그래도 안들어서

사촌오빠가 - 너 어디야 이새X ~! 너 내가 갈테니까 기달려

아주 묵사발 만들어 줄테니까 어디야 이새X야~ 했더니..

-내가 어딨는지 니가 찾아와봐~ 펑~펑~펑~ 이러고 끊더니만

그뒤로 소식 뚝~ ㅋㅋㅋㅋ

뭐 섬뜩할수도 있었던 사건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웃음이..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다있네요..ㅋ

뭐 웃자고 올린글인데 지루하셨을거 같네요...ㅎㅎ 죄송~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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