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세상에 이런 일이" 보신분들 계신가요?
마지막 사연의 한 아주머니...
제주도에서 30년동안 해녀일을 했다는 아주머니...
한쪽 다리를 못 쓰는데도 다른 해녀들 못지않게 물질을 잘 하는 아주머니 이야기를 보셨나요들?
스무살에 혼자 돼 남매를 물질해서 학교 보내고 키웠다고...
그 아주머니가 '인생은 전쟁이다'라고 표현 하셨지요...
아주머니에게 물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겠지요...
그 몸으로도 물질이 아니면 살아갈 방법이 없었으니...
그 아줌마의 사연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그저 "안타깝다, 불쌍하다"정도로 생각했겠지만... 나에겐 달랐습니다...
그 사연을 내내 울면서 볼수밖에 없는 이유가 내겐 있었습니다...
우리엄마...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엄마와 너무도 비슷했으니까요...
울엄마도 다리 한쪽을 못 쓰십니다...
제주도의 그 해녀아주머니는 어릴때 소아마비를 앓아 그렇게 됐다지만,
울엄마는 11년전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보조기에 의지해 걸을수 있습니다...
그때 사고도... 자식들 학비 마련하려고 일하다 그렇게 되신겁니다...
제주도 아주머니는 목발로 걷지만 울엄마는 보조기 때문에 목발 없이도 걸을수는 있습니다...
제주도 아주머니는 물질을 해서 남매를 키웠지만, 울엄마는 그몸으로도 농사를 지어 우리 다섯자매를 대학 보내고, 시집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자식들에게 살점을 떼어주듯 희생하고 계시구요...
어제... 시댁 제사라 시댁으로 가면서 보니 농촌에서 한창 마늘을 캐고들 있더군요...
울엄마도... 그몸으로 마늘을 캤고, 모심기를 하며, 찌는듯한 한여름에도 고추를 따고, 감자를 캐고,가을엔 땅콩을 캐고, 겨울엔 약초일까지 합니다...
물론 아버지도 계시지만... 엄마는 봄,여름,가을,겨울... 쉬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환갑이 훨씬 넘은 나이에... 불편한 한쪽 다리로 종일 논밭에서 지냅니다...
해녀 아주머니가 물속에서 하루하루 보내듯이...
그런데... 내가 그 사연을 보면서 더 울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아주머니 이름 때문이였습니다...
우리엄마와 같은... "김춘자"였기 때문입니다...
울엄마 이름도 김춘자고, 그 아주머니 이름도 김춘자님이였습니다...
제주도의 김춘자 아주머니도, 우리의 엄마 김춘자 여사도 한쪽 다리를 못씁니다..
제주도 김춘자 아주머니는 물속에서, 우리 엄마 김춘자 여사는 땅에서... 하루하루 전쟁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거지요...
그 사연을 보면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엄마 생각에...
못난 딸은... 이제 농사 그만 짓고 편히 살라는 말은 못하고 엄마가 피땀흘려 지은 농산물들을 퍼오기만 바쁩니다...
TV를 보면서... 펑펑 우는 나를 보고 23개월된 우리 아들이 내 눈물을 닦아 줍니다...
그리고 꼭 안아줍니다...
아이가 울때 내가 안아주고 달래준것처럼, 우리 아이도 그렇게 나를 달래 주더군요...
아이를 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울엄마처럼 할수 있을런지... 자신할수 없습니다...
우리의 김춘자여사처럼... 그렇게 헌신적인 엄마가 될수 있을지...
그렇게 엄마생각에 울면서도 엄마한테 전화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울면서 전화하면... 엄마 마음이 더 아플까봐...
우리의 김춘자 여사...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
오래오래 곁에 있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