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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이야기(일곱번째)

진라면 |2006.06.20 10:25
조회 166 |추천 0

그녀의 손에 이끌려 건물 뒷편으로 왔습니다...
우리학교에 이런데두 있군요...
지금 분위기와 딱 맞는 곳입니다.. 엄청 살벌하군요...
그녀 한참을 말없이 나만 쳐다 봅니다...
아... 이 껄쩍지근한 분위기는 뭡니까?
난 그저 그녀가 입을 열기를 기다릴수 밖에는 할 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쫄았다는거 안느껴지십니까?

드디어 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녀 : 어떻게 할꺼야?
나 : 뭘?
그녀 : 소문 들었지? 어떻게 할꺼냐구~
나 : 글쎄...(참 무책임한 발언이군요..ㅡ.ㅡ;;)
그녀 : 이 소문을 어제 들었다면 기분 좋았을꺼야

엥? 이게 먼소리죠? 어제 였다면 기분이 좋았을꺼라니..
오늘은 왜 아닐까요?
점점 궁금해 지기시작했습니다...
그녀에게 자세히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녀 긴 한숨을 쉬더니
이내 말문을 여는군요

그녀 : 엊그제는 정말 기분좋은 밤이었어...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술을 더 못마실거 같은데 그날 분위기가 좋아서 끝까지 있고 싶었어
그래서 너한테 흑기사 부탁한거구... 내 부탁을 들어줄지는 몰랐지만
다행히도 넌 그런다고 했고... 내 예상보다더 넌 나한테 잘해줬어
그 덕분에 그날 재밌게 보낼수 있어서 고마웠어....
나이트에서 내가 너한테 한거 다 기억해... 내가 왜 그랬는 모르지만
싫지 않았고 감정에 충실했던거야... 그러면서 혹시 너가 나한테 관심있지
않은지 의문이 생기더라... 평소에 장난을 잘 치던 너였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장난 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서 조금.. 아니 많이 설레였는데
그래서 어제 아침부터 너 만나기를 바라고 학교에 왔는데
넌 불러도 대답도 없고, 옆으로 지나쳐가는데도 나한테 눈길한번 안주더라..
삐삐 음성 남겼는데도 무시해버리구... 저녁에 만나자고 음성 남겼는데..
나 저녁에 1시간 기다렸어 그런데 넌 안나타나더라... 나 너한테 실망했어
너 그렇고 그런 얘니? 그런거야? 나 가지고 논거야?
넌 지금 우리 둘 소문난거 재밌지? 그치?

그녀의 눈이 금새 눈물로 가득차고 있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가슴이 아려오는건 왜일까요? 그런데
그녀의 말뜻을 쉽게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불러도 대답없었다니요? 삐삐 음성은 먼지... 그리구
내가 그렇구 그런 넘이구.. 그녀를 가지고 놀다뇨?
이게 먼 말입니까?
그순간 난 어제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바보아니냐구요? 맞다구 해두죠 우선....

순간 머리속에 떠오른건 넉나간 어제의 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두번 누가 날 두번 불렀다는 것과 수업시간에
난리치던 내 삐삐가 생각났습니다..
아차~~!! 이 모든게 다 그녀였군요... 큰 실수 했다는 생각이
막 밀려옵니다... 어떻게야 할지 난감해집니다...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것 같은데 말이죠
어떻게라도 그녀를 진정시켜야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몇번을 이렇게 속으로 되뇌이곤
이내 평정심을 찾았습니다....
믿기지는 않겠지만.. 저 친구들이 인정하는 마인드콘트롤의 대가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녀에게 해명이라도 해야겠군요.. 차분히 말을 꺼내봅니다....

'너가 무슨 말하려는지 알거 같다 하지만 내 진심은 아니야 믿어줘
믿고 안믿고는 너한테 달렸지만 우선 어제 널 못본체 한게 아니야
그건 내 이상한 버릇때문에 그런건데 난 몸에 이상이 생기면
아무것도 신경안쓰는 이상한구 나쁜 버릇이 있어 그래서 너가 부르는것도
몰랐고, 삐삐오는 것두 신경안쓴거야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해
믿기지는 않겠지만 사실이니까
내가 평소에 장난 잘치고 그래서 믿기는 구석이 별로 없다는거 잘 알겠는데
난 거짓말은 안하는 사람이야 뭐 이것두 믿고 안믿고는 너한테 달린거 같다
그리구 널 가지고 놀다니? 내가 왜?
너 가기고 놀면 재밌데? 누가 그러는데?
내가 그렇고 그런 놈이라고 생각했다면 유감이다..
내 잘못이지 머... 내가 평소에 그렇게 보였겠지 미안하다
솔직히 얘기 다할께... 엊그제 너가 흑기사 해달라고 했을땐 나도 모르게
응한거야 어떤 의도도 없었구... 별 생각없이 응한건 사실이야
하지만 나이트에서의 일까지 그런식으로 생각한다면 할말은 없다
내가 그렇게 밖에는 안보였구나...휴~~
하여튼 미안하게 됐어... 나때문에 너가 곤란해졌으니
내가 책임져야겠지... 온학교를 뒤져서라도 이소문을 들은 사람들한테
해명을 하고 다닐 생각도 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내가 어떻게 해보지 머....
그리구 고맙다 평소 내 생활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알게 해줘서...
나 수업 들어갈께.. 늦었다... 너두 수업들어가...'

말없이 쳐다보던 그녀의 눈빛을 뒤로하고 강의실로 들어와버렸습니다
나도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녀가 그렇게까지 오해하고 있다니.. 평소에 내 생활이 어떻게 보였길래...
후회요? 그런거 안합니다... 내 사전엔 후회라는건 없거든요
그렇지만 반성은 할줄 압니다... 반성해야겠군요
앞으로 장난같은거 안해야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내가 비참해지기는
처음이군요 더이상의 해명도 필요없을거 같습니다
좀전에 했던말을 그녀가 믿을지 안믿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안믿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냥 전 나쁜놈으로 낙인찍히고 말겠군요... 그렇게 하죠 뭐
그래도 그녀에 대한 감정때문인지 내가 희생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더군요

그순간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와있는걸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금새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군요
시나리오는 간단합니다 내가 그녀를 가지고 논거라고 발언하기만 하면
간단할거 같더군요.... 한번 나쁜놈 되고 말지요 뭐
그녀가 이 소문이 부담스러운거 같아 보이니까 그러면 그녀에게
동정표가 가겠네요... 저요? 머 이미지 별로 안좋은데 좀더 안좋아진다고
달라질게 있겠습니까? 오늘도 교수님 말은 들리지도 않더군요
친구넘이 아까 그녀와 무슨 얘기 했냐고 묻네요
저쉑을 뭍어버릴까요? 디질라고 발악을 하네요
가볍게 쌩까줬습니다...
친구넘들은 그 이후에도 수업이 끝날때까지 계속해서 물어옵니다
무슨 얘기 했냐고...
사람 기분도 모르고 저러는 넘들과 친구로 지내야 하는겁니까?

드뎌 수업이 끝났군요.... 에효... 오후 수업시작할때까지
어디 짱박힐데 찾아봐야겠습니다... 괜히 눈에 띄어봐야 좋을게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수님 나가자 친구넘들 기다렸다는듯 묻더군요...
무슨얘기 했냐고.... 침묵으로 답해줬습니다...

친구 1 : 아까 쉬는시간에 걔(그녀) 친구들이 묻던데..
너 엊그제 걔 가지고 논거냐? 그런겨?
친구 2 : 야 솔직히 말해봐 우리한테도 비밀로 할꺼냐?
친구 1 : 그래 괜찮아 말해보라니까
나 : 아~ 씨X~~ 가지고 놀았다면 어쩔껀데... 니들이 뭘 안고 지랄들이냐?

난 그렇게 화를 내고 강의실을 나와버렸습니다...
기분이 영 부대끼는게 먼일 벌일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참아야겠죠... 마땅히 짱박힐데가 없어서
도서관에 짱박혔습니다.. 이건 기적이죠.. 내가 도서관엘
그것두 대낮에 말이죠... 친구들이 감히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내가 도서관에 짱박혔다는 건 꿈에도 생각못할테니가요?
자랑 아니라구요? 저 국어 상당히 잘해서 주제파악 잘합니다..
걱정 마세요~~^^
삐삐가 전 난리를 칩니다....
엄청난 음성이 날라오는군요...
인기인 되는거 순식간이군요... 이걸 좋아해야 하는 겁니까?
그중에 그녀의 음성도 몇개 끼여있군요..
궁금하긴 했지만.. 신경 끄기로 했습니다...
난 나쁜놈이 되기로 했으니까요...
흑기사는 무슨 개뿔~~ 나쁜놈입니다...

그렇게 오후 수업이 될때까지 밥도 굶어가며 도서관에 짱박혔습니다...
시간 참 안가더군요.. 오후 수업은 시작하기 직전에 들어가서
친구들도 어찌 해볼 틈을 주지 않았고... 끝나자마자 교수님보다
먼저 텨 나갔기 때문에 역시 친구들한테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혹 그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건물 반대쪽 문으로 해서... 도망치듯...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왔죠
또 삐삐가 난리를 쳤으나 밧데리를 빼버리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ㅡ.ㅡ;;


그렇게 그녀와 난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내 크나큰 실수로 인해 그녀에게 상처를 준거 같아
맘이 아프더군요
집에와 누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된걸까요...
머 말이 필요합니까 다 내잘못이지요..
그나저나 이미 내맘속에 들어와 있는 그녀를 어떻게 꺼내야할지
걱정입니다...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녀 이야기(8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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