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물세살인 학생입니다.
도저히 혼자 고민해서 해결될거 같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저에겐 25살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고1때 처음만나서 두세번정도 헤어졌다가
올해 2월쯤 다시 만나게 되어서 사귀고있어요.( 물론 서로 다른 사람을 사귀었었어요.)
이오빠 정말 절 좋아했었는지 헤어지고 나서 못잊겠다며 연락을 해왔더라구요.
저는 이미 맘이 다 사라졌는데, 너무 다정한 모습에 이제는 사랑만 가지고는 누굴 만나고싶지 않아서
사람좋고 성실한 모습만 보고 그냥 사귀었어요. 하지만 항상 마음속엔 미안함이 가득했어요.
좋아하는 감정이 없어서 그런지 연락도 잘 안하게 되고 만나도 두근거림 이런거 전혀 없고
그냥 의무감?? 어떻게 표현이 안되는데 아무튼 정때문에 만나는거 같았어요.
저는 대학 휴학하고 학원다니면서 집근처에있는 호프집에서 저녁에만 서빙을 해요.
얼마전에 주변 상가 사람들하고 가게 사장언니랑 같이 바다를 놀러갈일이잇었는데
인원수에 비해 차가 좁아서 차를 구하려다가 가게에 술을 대주는 주류 업체 직원에게
사장언니가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하셨나봐요. 출발하는 날 직원이 왔는데 제가 평소에 그냥
스타일 괜찮다고 생각했던 분이 오셨더라구요..어쨌든 그렇게 11명정도 해서 같이
놀러가게 되었어요. 그분차에 저랑 사장언니 아들이랑 동생이랑 해서
4명이 타고 가게 되었는데 내려가는길에 얘기도 많이 하게되었어요.
평소에 술을 가져다 줄때는 얼굴만 봤지 얘기할일은 전혀 없었거든요...
얘기 해보니 나이두 알게 되고 사람좋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러다가 바다가서 조개두 잡고 어쩌구 하면서 재밌게 놀았어요.
밤에 조개 구어먹으면서 어른들 다 주무실때 둘이 모닥불 사이에 두고 얘기두 많이 했어요.
어찌해서 그렇게 된지는 모르겠는데 사귀는 사람있냐고 물어보길래 없다고 해버린거죠...
여차저차 해서 서울 올라가면 점심을 사주겠다고 해서 짐을 풀고 점심먹으러
생선구이집에 가게 되었는데 생선 비늘을 못먹는다니까 다 발라서 살만 먹게 해주더라구요
너무 자상하고 좋았어요. 외모도 나이같지 않게 젊어보이는것도 맘에 들었고
남자다운것도 맘에 들고, 매너도 좋고, 솔직히 배경도 좋았죠..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정도 사람은 파악이 되잖아요... 얘기 해보니 나이가 있어서 어른스럽고...
지금 남자친구는 야간에 일을해서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오전에는 자고 밤에 일해서
만나기도 힘들고 주말에 만나도 피곤한 얼굴을 봐야하거든요...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소홀한것도 절대 아니에요... 자기 신용카드도 주면서 쓰라고 하고
전화도 자주 해주고 비싼 선물도 망설임없이 사주고 옷같은거두 잘 사주고,
정말 다정한 사람이에요.. 근데 제가 설레임이 없을 뿐이에요..ㅠㅠ
바다에 다녀온 후로 30살 오빠랑 자주 연락하고 따로 만나기도 하고 그 오빠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친구들이 얘기 많이 들었다며 이오빠가 저한테서 빛을 봤다고 얘기를 했데요..
뭐 첫눈에 반했다 뭐 이런얘기 같은데 부끄러워서 잘 안듣고 그냥 넘겼어요...
어제 통화하면서 알게됬는데 3월달 부터 저를 좋아했었나봐요... 근데 기회가 없어서 가끔
와서 술도 먹고 했었는데 제가 기억을 하나도 못했다가 얼마전에 바다 갔을때 친해지게 된거죠..
지난주에 월드컵 본다고 새벽에 가게에서 술먹고 너무 취해서 담날까지 정신 못차리니깐
새벽에 일끝나고 술깨는약 사들고 집앞에까지 왔더라구요.. 부담스럽긴한테 솔직히 여자는
그런 사소한거에 감동 받고 그러잖아요...
요즘 남자친구에게 전화도 안하게 되고 오는전화도 피하게 되고 미안해 죽겠어요...
저밖에 모르고 열심히 사는 사람인데 제가 이러고 있을줄 생각도 안하고 있을텐데
지금 제마음이 점점 더 다른쪽으로 가고 있는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남자친구가 너무 일만 하고 바쁘고, 그래서 만나기도 힘들고...
이래저래 둘을 놓고 비교하게 되는데 제맘이 벌써 움직이고 있나봐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ㅠㅠ 욕을 하셔도 좋은데.... 조언도 같이 부탁드려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 같아요.. 어떡해야 좋을지 머리가 아파요.. 맨날 남자친구 생각하면
눈물만 나오고 미안해 죽겠어요.. 친구들은 맘이 불편하면 헤어지라 하는데
헤어지자 하면 남자친구가 너무 아파할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데 제맘을 속일수도 없고
만나면 모질게 할수가 없어서 키스도 다 받아주고 잠자리도 해주고 하는데...
이렇게 오래 정든 남자를 버릴수가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착한사람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