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남성입니다.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적는 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술을 마시다가 토할 뻔한 상황이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당시 겪었던 일이 너무 황당해서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방금 전 친구들과 1차, 2차로 술을 마신 뒤 부천 상동의 한 노래타운(노래방 겸 술집)을 방문했습니다. 분위기는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실 수 있는 일반적인 노래타운이었습니다.
즐겁게 놀고 있던 중 술을 조금 과하게 마셨는지 갑자기 헛구역질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가게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고, 바닥에 토를 하는 것은 더더욱 민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입안으로 올라온 토사물을 두 손으로 받아 화장실까지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 바닥이나 벽, 가게 시설 어디에도 토를 하지 않았고, 화장실에 들어가 모두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로 갔다가 돌아오는중 한 직원분(사장님인지 매니저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이 저를 보더니 갑자기 "토하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토를 바닥에 한 것은 아니고, 손으로 받아서 화장실에 처리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두손으로 받았기에 저는 어느정도 제가 해결했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직원분은 "CCTV 돌려볼 테니까 토했으면 알아서 하세요"라는 식으로 강경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상당히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네 알겠습니다.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하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약 5분 뒤 직원분이 다시 들어와 "토했으니까 청소비 5만 원을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첫째, 가게 시설이나 바닥에 토를 한 사실이 없었습니다.
(있었다고 하니 그에대한 보상과 책임을 지려 했습니다
).
둘째, 화장실에서 직접 처리했기 때문에 저는 당시 상황을 인지 하지 못했습니다. 직원의 말처럼 당연히 피해를 줬다면 당시상황과 영상을 보여주면서 얘기했다면 저도 당연 처리 나 혹은 시설물에 대한 피해보상을 했을겁니다
(영상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녹취록이 있습니다.)
셋째, 당시 이용시간도 75분 이상 남아 있었고 술과 안주도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이후 청소비용을 제외한 비용모두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어떤 부분을 청소했다는 것인지, 왜 5만 원이 청구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규정도 없었고요
물론 술을 마시고 헛구역질을 한 제 잘못이 천번 만번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손으로라도 받아 처리한 행동이 보기 좋았을 리도 없습니다.
다만 가게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최대한 급하게 화장실로 이동해 처리했고, 실제로 바닥이나 시설물에 토를 하지 않았는데도 처음부터 범죄자 취급하듯 이야기하고, CCTV를 언급하며 압박한 뒤 청소비를 요구한 부분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청소비 5만 원은 내지 않았습니다.
제가 화가 났던 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응대 방식이었습니다.
"손님, 혹시 이런 상황이라면 청소가 필요할 수 있어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다면 저도 충분히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강압적이고 단정적인 태도로 이야기하는 모습 때문에 매우 불쾌했고, 즐겁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자리가 기분 나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는지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