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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랑이야기 (펌)

제 인 |2003.01.23 13:24
조회 4,946 |추천 0


밤새도록,
비가 내렸다.
첫사랑의 여인이 생각난다.


명동 본점에서 근무 하던중,
강원도 속초에 지점이 OPEN하여
오픈맴버로 파견을 나갔다.


난생 처음인 객지생활 인지라
모든것이 낮설고,
하숙집 생활이라
외롭고 쓸쓸함은 이루 말할수없었다.



손님으로 왔던 그여인을 만났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친근한 얼굴이었다.


여인은 친구들과
나를 자주 찿아오곤 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사랑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모든것이 내 것인양,
점점 헤어나기 힘든 달콤한,
사랑의 향기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서울의 나의집과
친구들은 뒷전이었다.
그 역시 나로 인하여 마찮가지였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과 행복...


그녀는,
나에게 많은것을 가르쳐주었다.
객지에서의 생활은 꿈만 같았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처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나만의 행복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꿈같은 1년이란
세월이 흘렀을까...


오늘처럼 비가오던 어느날,
그녀로부터 직장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조용한 카페에서
그녀는 입을 열었다.



내가 떠날것이 두려워
이제서야 말을 한단다.

네살배기 아이가 있고
나보다 다섯살이 위란다.


그녀의 얼굴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고,
가슴이 후련하단다.


나는 당황 했으며 믿기지 않았다.
내가 싫어져
핑게를 대는것으로 오해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풀이죽은 그녀를 위로하며,
우린 밤새 비를맞으며 걸었다.
그녀는 울고 또 울었다.




첫사랑은
이루어질수 없는것일까.?




3개월 후...
FAX가 날아왔다.
본점으로 발령이 난것이다.





속초를 떠나기 전날,
그녀는 나를위해 송별식을 해주었다.
소리없는 무언의 눈물이 흘렀다.



서울로 돌아오는날
BUS 터미널에서 그녀와 난,
기약없는 이별을 고했다.


눈물을 훔치며,
내가탄 BUS가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
그녀는 손을 흔들었다.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이었다.





선물이라도 하나 사가라며
주머니에 넣어준 봉투속에
만원권 열장과,

눈물로 얼룩진 그녀의 편지가
내가슴 한구석엔,


아직도,
영원히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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