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하면 좋지여....
전 25 살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어렵게 아르바이트로 전문대를 졸업해서 지금은 의류업체에 디자인일을 하고 있는데 디자이너는 아니구여 디자이너를 보조하는 일종의 비서같은 역활입니다.
처음엔 사무직으로 들어온줄 알았는데 한달 되니까 갑자기 통보도 없이 제 자리를 그 사람 옆으로 옮겨 놨더군여.그 전에 일하던 언니들이랑 헤어지고 나니까 ...건물이 여러층이거든여...서먹하기도 하구 점심 먹을 때에도 마땅히 같이 먹을 사람도 없구여....
업무 특성상 식사시간대가 갈려져 있거든여...그래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 저는 점심 걸르고 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했어여.하지만 어렵게 얻은 직장이고 하니까 나름대로 성실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출근은 언제나 사십분전에 나와서 청소 하구여 컴터 다 켜 놓고 회의실 정리 하구여...정말로 열심히 했는데...
제가 보조하는 디자이너는 33 살인가 되신 남자분인데여..얼핏들은 말로 한번 이혼하신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구여 그리 관심도 없구여..
그런데 너무나 절 괴롭힙니다.울고싶어여.미치겠어여.
한번은 의류디자인 데이타를한창 입력시키고 있는데 슬며시 뒤로 다가와서는 가만히 있더군여.숨소리가 들릴정
도로 가까이여..그러길 한 10 분있었던가여.갑자기 절 뒤에서 껴안는 자세로 키보드를 만지더라구여.
전 너무나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가 한다는 말이 너무 가까이 화면을 들여다봐서 눈이 나빠지겠네 라는 겁니다......
전 어이가 없써서 그냥 실실 웃으면서 넘겼는데 나중에 그 일이 계속 머리를 맴돌더군여,그런데 문제는 그런일이 이틀에 한번 정도로 계속 있었다는 거예여.한번은 샴푸냄새가 좋다 라든가..남자친구 생겼나 오늘 의상이 참 죽이네 라든가 따위의 말들여...
전 이런 일들을 친구들에게 들어서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서럽고 슬펐습니다.전문대 어렵게 졸업해서 사회생활이라고 두번째로 접한 직장인데...기대와 희망을 갖고 왔건만 이건 또 몬가여?
그의 장난?은 도를 넘어서서 하루는 제가 몸이 아파서 결근을 하고 담날 왔더니 보자마자 하는말이 어제 코끼리데인가 보지? 하며 다른 남자동료와 낄낄대더니 가더라구여.그 자리에서 울컥 눈물이 나더라구여.제 상급자라서 잘못하면 바로 교체되고 강등당하기까지 한다는 소리 때문에 싫은 내색도 못하고 속만 멍들어 가고 있어여,
제가 근무하는 층엔 불행히도 여자사원이 두명뿐입니다.그 전에 2 층에서 일할땐 언니들이랑 해서 여러명 됐거든여.그리고 지금 같이 일하는 그 언니도 거의 외주사업을 돌기 때문에 실제적으론 저 혼자 사무실에 있거든여.
이런 일들 다반사로 당하니까 무덤덤해질만도 하건만 자꾸 무섭고 슬퍼집니다.
그리고 진짜 서글픈 일은 바로 어제 있었는데여...
오후라서 저 혼자 사무실에 있었지여.서류분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전 정신이 없써서 그가 들어온지도 몰랐습니다..갑자기 누가 어깨를 툭 치드라구여,뒤 돌어보니 바로 그 사람이었는데 평소완 달리 매너있게 도와주는 척하면서 잼나는 농도 걸구여...웬일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 이런면도 있구나 할 정도로 착하게 굴더라구여. 그러다가 하는 말이 오늘 부서 회식 할거니까 꼭 참석 하라는 겁니다.
전 회식한다는 소리가 있었나? 반신반의 하면서도 그가 팀장이니까 그러겠거니 하고서 일찍 끝내고 알려준 장소로 다른 동료 한 사람과 함께 갔어여.근데 그 사람 혼자만 나와 있더군여.
회식이 사정상 다음에 하기로 취소됐다며 기왕 온것 우리끼리 놀자고 하더라구여.
전 내키지 않았지만 만약 이 자리 피하면 또 무슨 해꼬지를 당할지 몰라서 그냥 술한잔만 하기로 하고 그럭저럭 시간을 보냈는데여....우연인지 불행인지 제 동료가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뜨더군여..
저도 11 시가 다 되가는데 그만 가야겠다고 했더니 할말이 있다며 절 잡더군여.
그러구선 한다는 말이 아주 놀랍더군여.절 처음본 순간부터 반했다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별별 유혹의 말을 다하더군여...지금까지 자신이 한 행동들을 다 알고 있더군여,일부러 그랬다고.......
그러면서 어쩌구 저쩌구 절 계속 붙드는 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자리를 지킨게 큰일이 될줄은.....
택시를 태워준다며 길가로 나가더니 잘 가다가 갑자기 제 팔을 홱 채더니 옆에 모텔로 끌고 가더군여.전 완강히 반항했는데 남자힘을 당할수가 없더군여.제 팔을 부러질 정도로 잡고 그가 너무나 무서웠써여...
더 기가 막힌 건 그 모텔의 아저씨는 그런 절 보고 다 그런거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소름이 끼치더군여.
전 질질끌려가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했지여.엄마 생각도 나고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랑 친한 언니들이랑 ......소리를 질러댔지만 남자 한명이 나와서 힐끗 보더니 다시 들어가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다가 천운이었는지...그가 술이 넘 취했었나 봅니다.
저 혼자 잘 가다가 넘어지더군여, 전 사력을 다해 도망쳐 나왔고 집에까지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안나고여...
그 날 밤새도록 계속 울었습니다. 이러고도 직장이라고 다녀야 하는지여......
저희 집이 그리 넉넉한 편은 못 되서 저와 제 남동생이 벌어야 하는데 제 동생은 지금 군대에 있구여....
아버지도 안 계신데다가 어머니마저 몸이 편찮으셔서 제가 꼭 돌봐드려야 하는데...이런 일에 비틀거리는 제 자신을 다잡아야 한다며 채찍질하지만 ..계속 눈물만 나오네여...
남자는 다 그런건가여? 제가 처음에 사귀었던 그 사람은 참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저희 집이 어렵다는 걸 알더니 결국에는 풋사랑으로 끝나더군여...
세상살기가 너무 힘들어여.
지금은 아는 언니에게 부탁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달라고 했는데.....마음은 답답하고 자꾸만 서글퍼집니다.
피씨방이나 돌아다니면서 일다니는 척 엄마를 속이는 것도 너무나 맘이 아파요.
남자가 싫어요.세상 모든 남자가 다 그런 것 만은 아니겠지만.....제가 보아온 남자들은 제게 눈물과 상처만 남기고 가는 군여....제가 받은 상처를 누가 보듬어 줄수 있을까여? ..세상이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