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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했다.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한테 연락이왔다...

 

군대 갔던 친구가(초등학교) 특박인가?

나왔다는 연락........지금이야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도 친한 친구였기에..

 

늦은 시간이었지만

기쁨에 마지 않고 집을 나섰다....

 

신림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가장 좋아하는 자리...뒤에서 한자리 앞에

인도쪽 창가 자리를 사수 한 후....

 

귀에 라디오를 꽂아넣었다.....

참....행복한 순간이지.......ㅋㅋ

 

요새 막 좋아지고 있는 라디오DJ인

강희누님이 나왔다...이 방송은 노래도 좋고.

말도 웃기고...진행이 약간은 어설프다는

느낌은 받지만 그걸 커버 할 수 있는

강희 누님의 강력한 공감.......대 형성 분위기....

 

머 암튼~~~

신림을 향해 가고 있는 데

많진 않지만 사람들도 드문드문 차이고...

조금씩...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으니....

 

두 사람....사실....처음부터..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을 연출한 것은 아니었다..

 

그 왜..버스 바퀴있는 부분 있지 않나??

앉으려면 무릎을 하늘로 향해야기에..

앉기에 매우 거북한 부분...앉느니 서서 가는 게 나은 부분...

대부분 내가 앉고 있는 자리의 앞이지....

 

그래!!!

내 앞에 둘이서 앉아버린 거야....

머 그래....둘이서 당연히 앉아갈 수있지...

그거야 머....어쩌겠어........

 

근데 아니 이 사람들이 더운 날..

꼭 붙어 있네....서로 어깨를 맞대고...

언뜻 보기엔 팔짱까지 한 듯 했어...

 

라디오를 듣고 있어서

그들의 대화는 잘 들을 수 없었으나...

한사람이 입술을 씹었나봐...

그러고선 입술을 살짝 벌리고

보라고 하는것 같더라고...그러더니.

상대방이 입술을 살콤 살콤 매만지면서 살펴보는 거야..

음..쓰다보니 야설이 되가네...

아무튼......절대 픽션이 아냐~~

그렇게 한참을 매만지더니....

다시 도란 도란 얘기나누면서 얼굴을

쓰다듬더라고.....

 

이때부터...난 라디오를 최저로 줄였어......

변태같다고??남의 사생활에 무슨 관심이 그렇게

많냐고???나 원래 그래~~

 

하지만 아쉽게도..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어.......

바로 앞인데도 속삭이듯이 얘길해서

전혀 들리질 않더라고.....이어폰까지 뺏는데도 말이야...

 

아무튼.......서로 그렇게 쓰다듬고....

어깨동무하고 신림까지 가더라고......

난....정말정말......궁금했어.....

이들이 과연 손을 잡았을까??

깍지를 꼈을까???

 

지금쯤 왜 남의 연애사에

무슨 관심이 그렇게 많아 하면서..

짜증내고 있겠지????

 

그런데.......내가 하지 않은 말이있어..

 

 

 

 

 

 

 

 

 

 

 

 

 

 

 

 

 

 

 

 

 

 

 

 

 

 

 

 

 

 

그 두사람은....남자야.....

남자라고......둘다.....남자야.......

 

난 잘못봤나 했어......

처음 봤을 때 한사람이 머리도 길고

호리호리 했기에....

난 여잔줄 알고 있었다고.......

그런데.....그런데....

허우대가 남자보다 큰거야......

그...남자들 어깨근육있지.......

그게....옆에 남자보다 큰거야..

그때까지만 해도....난 여자일거라 생각했어...

왜...건강한 사람들 많잖아.....

그런데.......그런데.......

옆에 창문에 비친 얼굴에...

면도하다만 턱이 보이는 거야....

여자로 생각했던 그 분 얼굴에....

 

그래......역시 남자였던 거야...

 

내가 왜....그들이 손을 잡았을까

궁금했는 지 알겠지???

 

정녕 확실한 건 아니지만.....

난 그때 동성애라고 확신을 했었고..

신림 올때까지....

진저리 쳐지고 소름돋아서 죽는 줄 았았어....

~~~~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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