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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변심

정진경 |2006.04.06 14:46
조회 69 |추천 0

1. 모유수유
낳기 전 : 당연히 모유수유를 하며 내 품에 안고 자애스러운 어머니의 표정으로 젖먹는 아기를 내려다 본다
낳은 후 : 돼지족에, 좋다는 허브차 코막고 마셔가며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분유가 백원이라도 싼 사이트 찾아 헤매고 있다..안아서 젖병을 물리긴 하지만 다리에 쥐나는 관계로 결국 바닥에 내려놓고 먹이며 오른쪽 코에 침바르고 있다..--

2. 재우기
낳기 전 : 아기가 졸려하면 이쁜 요람에 누이고 가슴을 토닥여주며 꾀꼬리 같이 이쁜 허스키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인자한 어머니상을 구현하는 미소를 머금고 책을 읽어주며 아가를 재운다..
낳은 후 : 자장가고 나발~이고..^^;; 과도한 잠투정에 결국 열이 뻗쳐 머리는 산발, 의상은 부스스, 얼굴은 시뻘개져가지고 씩씩대며 끊어야한다는 쪽쪽이만 열심히 물려주며 자라고 염불을 외우고 있다..흑흑~

3. 입히기
낳기 전 : 아기를 낳으면 이쁜 옷을 입히고 수시로 갈아입히고 씻겨서 항상 인형과 같이 이쁜 모습을 유지한다..
낳은 후 : 아기에게 이쁜 옷은 가당치가 않다..삶아도 헤지지 않는 질긴~! 면내복이 짱!이다..멀 자주 갈아 입히고 씻기냐..금방 토하고, 또 쌀텐데..너무 깔끔을 떨어도 아기가 아토피걸릴 위험이 많다더라..(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많다..^^;;)

4. 놀아주기
낳기 전 : 기어다니는 아가를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며 같이 놀아준다.
낳은 후: 제발 뽈뽈거리며 기어다님서 사고나 치지 말았음 좋겠다..같이 놀아주긴..자고로 사람은 독립심이 생겨야 한다..혼자 놀아도 충분하다..그리고 밀린 집안일이 산더미다..여기 딸랑이 소리 좋으네??? ^^ 아기가 혼자 잘 놀면 밀린 집안일을 하...긴 해야하는데..인터넷에서 헤메고 있다..어떻게 하면 아기와 잘 놀아주는지 정보를 찾아가며.,..우후후후후~~^^;;

5. 산책
낳기 전 : 날이 따뜻한 날, 인형같이 이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후 남편이랑 세식구가 다정하고 오붓하게 산책을 한다..이 상황이 너무 행복해 못 견딜 지경이다..세상은 우리 세사람의 행복을 위해 존재함을 느낀다..
낳은 후 : 아기는 유모차만 타면 울어대서 결국 네가 안아라, 내가 안으마 ..남편이랑 투닥이고^^;;...딸인데..자꾸 아들이냐 소리에 상처를 넘어 열받아 씩씩거리며 집으로 들어온다..다 널 닮아서 그러는 거라고 한바탕 쏴 주고~ 커서 어디를 고쳐야 하나 가늠해 본다..^^;;

6. 걸음마
낳기 전 : 아기가 걸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어서어서 걸음마를 했으면 좋겠다.
낳은 후 :아휴~아직 잘 걷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걷는다고 고집피우고, 넘어져서 울고 여기저기 부딪히는 통에 속상해 죽겠다..차라리 누워있을때가 편했다..아니 뱃속에 있을때가 편했다....다시 집어넣을 방법 없나~ 인터넷을 뒤져본다..^^

7. 행동발달사항
낳기 전 : 아기의 늦고 빠르고는 별반 차이가 없다.. 내 아기가 '할때'가 최고로 적당한때이다...그런것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낳은 후 : 내 아기보다 이틀 늦게 태어난 아기가 기었다는 소식을 들었다..어째서 내 아가는 기지 못하는지 몹시 열받아 한다..또 억울하고 분하기까지 하다..내 아기 옆에 같이 엎드려 숙련된 조교가 되어 기는 모습을 재현해 보인다..이번주 일욜까지는 '기기'를 꼭 완성하라고 엄포도 놓는다..별꼴이다 증말~!

8. 아기의 성별~
낳기 전 : 장남이어서, 종손이어서, 남편이 원해서..등등~의 이유로 아들이나 딸이길 바라고 바라던 성별이 아님에 실망한다.
낳은 후 : 내가 언제 아들이냐 딸이냐를 따졌었나 싶으며, 아들이건 딸이건 너무너무 이뻐죽겠다..얘가 아들이 아니었음, 딸이 아니었음 어쩔뻔 했나 싶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아역모델 누가 이쁘니 저떠니 해도..'내 새끼'가 세상에서 젤루 이쁘다~!

 

*퍼온 글인데요 얼마나 웃기던지...함께 웃어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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