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각기 다른, 혹은 간간히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금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였다가, 다름을 발견하고 다시 갈라졌다가, 혼자 있기엔 심심해서 다시 붙어 다니다가, 나말고는 믿을 놈없다고 열내면서 또 갈라지고...
변화무쌍한 우리들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어느 시인이 오래 전에 읇었던 섬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엔 바다가 놓여져 있다'고 했죠.
그러니까...
우린 각자 자기만의 섬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주 우연한 이유로 어떤 사람은 힘껏 돌맹이를 던지면 닿을 만한 거리에서, 어떤 사람은 크게 소리 지르면 들릴만한 거리에서, 또 어떤 사람은 아무리 울고불고 불러도 들리지 않을 거리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때론 조그마한 다리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나무를 베어 조각배를 만들어 가까운 섬으로 노를 저어 가보기도 하지만, 이내 두고온 자신의 섬을 그리워 하곤 합니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온통 그만그만한 섬들 뿐입니다. 다음엔 더 멀리 가봐야지 해도 결국 돌아오는 길이 더 멀어진 것 밖에는 새로 다녀온 섬에 대한 느낌도 그 전에 다녀온 섬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지친 몸과 맘을 달래려고 팔베게를 하고 누었더니,
글쎄 여전히 하늘은 파랗고 햇살을 따뜻합니다. 항상 그자리에서 변하지 않는 주님의 따스한 사랑이 오늘따라 새삼 고맙게 느껴집니다.
2006년 춘사월에,
물아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