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전
반 회장선거 후보 연설 시간
떨림 없는 발검음으로 당차게
교탁으로 걸어나오는 녀석이 있었다.
당장 동전 2개를 보여주더니
"여기 동전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10원짜리이고
하나는 50원짜리입니다.
제 왼손에 들려있는 이 10원 짜리는
크기도 크고 색깔도 아름다운 금빛 입니다.
하지만 제 오른손에 들려있는 이 50원 짜리는
크기도 작을 뿐더러 차가운 금속성의 은색빛입니다.
여러분 눈에는 당장에 이 10원짜리가 눈에 들어오고
누구나 이 10원짜리를 선택하실테죠.
그것보다 5배의 가치를 지닌 50원 짜리는
단지 작다는 이유로 단지 볼품 없다는 이유로
여러분의 손에서 차가운 동정을 받게 될테죠.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여기 나와있는 저를 제외한 회장 후보들은
이 10원짜리처럼 잘생긴 외모들과
당당한 자신감들을 여러분한테 표출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초라한 외모와 키의 50원짜리 볼품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 후보들보다 몇 수십배의 능력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써본 사람만이 50원의 가치를 압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외친뒤 들어갔다.
아직도 만나면 재미삼아 이 얘기를 꺼내지만
그때마다 늘
아직도
50원의 볼품과 10원의 가치를 지닌 나를
후회하고
원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