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폈을 때보다 이렇게 반쯤 폈을 때가 난 더 이뿌더라...
목련은 꽃봉오리가 크고 향기도 좋아서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아 왔다. 그래서인지 이름도 많다. 흰색으로 탐스럽게 피는 꽃이 옥처럼 깨끗하고 소중한 나무라고 ‘옥수(玉樹)’, 옥 같은 꽃에 난초 같은 향기가 있다고 ‘옥란(玉蘭)’, 난초 같은 아름다운 나무라고 ‘목란(木蘭)’, 꽃잎 한 조각 한 조각이 향기의 덩어리라고 하여 ‘향린(香鱗)’, 꽃봉오리가 모두 북쪽을 향했다고 해서 ‘북향화’,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았다고 ‘목필’이라고도 했다. 또 백목련은 이른 봄에 피기 때문에 영춘화(迎春花)라고 불리며, 봄 끝에 피는 자목련은 망춘화(忘春花)라 부른다.
서양에서는 흔히 목련의 꽃을 팝콘에 비유하며, 불교에서는 나무에 핀 연꽃이라는 의미로 목련(木蓮)이라고 부른다. 사찰의 문살 문양에서 보여지는 6장의 꽃잎을 가진 연꽃은 목련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한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 제목인 뮬란은 중국어로 목련을 뜻한다고 한다. 1982년 일본의 어느 농촌 마을에서 약 2,000년
전에 목련이 서식했던 흔적을 발견했는데, 이 곳에서 발견된 씨앗 중 일부를 심었더니 놀랍게도 싹이 텄다고 한다.
꽃봉오리는 약간 매운 맛이 나는데 한방에서는 이를 신이화(辛夷花)라고 하여 약용으로 쓴다. 꽃으로 술을 빚거나 말린 꽃을 차로 달여 먹기도 한다. 목련술은 감기에 잘 걸리고 콧물이 잘 나오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목련차는 혈압을 떨어뜨리고 비염이나 두통에 좋다고 한다
목련차를 만드는 방법은 목련꽃을 따서 봉오리째 깨끗이 손질하여 설탕에 겹겹이 재웠다가 마시거나, 소금물에 겉을 살짝 담갔다가 물기를 닦고 말리는 방법이 있다. 이때 살짝 김을 입힌 뒤 말리면 더 좋다.
목련차를 마실 때는 찻잔에 꽃잎 3~4장을 넣고 끓는 물을 부어 녹차와 같은 방법으로 우려 마신다. 밝은 연두빛의 색이 인상적이다. 하얀색의 목련꽃이 갈색이 감도는 목련찻잎으로, 다시 연두빛 찻물로 변신을 거듭한다. 하얀 꽃잎에서 어찌 이런 다양한 색이 나올까 그저 자연의 섭리에 신기할 뿐이다. 맛 또한 다른 종류의 차보다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신이화(辛夷花)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운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