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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핀코드 |2006.04.13 10:04
조회 144 |추천 0

"형의 뮤지컬은 계속되어야한다"

개그맨 고 김형곤 동생 김형진 미국변호사, 프로듀서 변신

유작 뮤지컬 'To Be or Not To Be' 예정대로 5월말 공연하기로

 

"형이 못 다한 뮤지컬 꿈을 이루겠다"

개그맨 고(故)김형곤의 동생 김형진 미국변호사(42)가 뮤지컬 프로듀서로 나섰다.  형의 유작 뮤지컬의 공연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다.  김 변호사는 "비용이 얼마 들던 간에 형이 생의 마지막 날까지 연습에 매달렸던 공연을 예정대로 다음달 말 무대에 올리겠다"며 공연 출사표를 던졌다. 

 

는 김형곤이 생전에 기획하고 출연했떤 연극 를 뮤지컬로 바꾼작품.  6ㆍ25전쟁 중 한 무인도에서 만난 수녀와 병사의 운명적 일주일을 다룬 이 작품은 인간의 본능과 이성을 심리적으로 묘사하면서 코믹하게 터치했다.  톱스타 최지우가 1996년 로 연극에 데뷔했다.

 

의 제작자 김형곤이 지난달 11일 헬스장에서 돌연사한 이후 제작사 '엔돌핀코드'와 배우 모두 한동안 패닉 상태에 빠졌다.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작 지원 없이 무작정 무대에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 했기 때분이다.

김 변호사는 "형이 죽고 미칠 뒤 유가족 회의에서 작품은 계속돼야 한다고 결정했다.  형의 바로 아랫동생인 내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공연을 맡았다"라고 프로듀서로 나서게 된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운명은 이렇게 엮여지는 것일까?  오페라를 비롯해 정통극을 좋아했던 김 변호사에게 뮤지컬은 사실 관심 외 장르였다.  미국유학 시절에도 남들 다 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거들떠 보지않고 모차르트와 바그너의 오페라에 빠졌다.

그런데 어느날 뮤지컬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그에게 다가왔다.

지난해 말 영국 출장 중 런던 웨스터엔드에서 쇤베르그의 뮤지컬 대작 이 공연 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홀린 듯 런던으로 달려갔다. "출장지는 영국 남부의 최남단 본머스였는데 런던에의 웨스트엔드까지 기차로 꼬박 반나절이 걸리는 거리였음에도 무언가에 이끌려 관람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이날 공연 관람은 그에게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해 준 사건이었다.

10만원짜리 티켓이었지만 공연은 그 몇배를 감동으로 되돌려 주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교수이자 국제볍률경영대학원의 법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형진 변호사는 "십여년 이상 무대에 올렸어도 곘속해서 찾는 건 엿기 콘텐츠의 힘"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의 연출진에게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 "관객들에게 티켓 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대중예술인 김형곤이 늘 공연을 하면서 외치던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와 엔돌핀을 무한대로 리필하라"는 말이다.

 

김 변호사는 제작일을 맡아 보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오전엔 고양에 있는 국제법률경영대학원에서 법학을 강의하고, 점심땐 제작사 엔돌핀코드에서 서류를 결제하고, 곧바로 서초에있는 법무법인에서 변호사 본업에 몰두한다.  또 저녁엔 배우들이 연습하고 있는 대학로 극장으로 종종걸음을 친다.

"남들은 형이 유산을 많이 남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라는 뮤지컬 컨텐츠와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연장 임대 권리는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재산이다" 라면서 콘텐츠 저작권을 가르치는 교수다운 발상을 보여준다.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그에겐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다.

"초등학생인 조카는 앞으로 형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힘들 때 기둥이 되어줄 아버지의 흔적을 대학로 무대에서 찾기를 바란다"면서 김 변호사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 장소는 서울 대학로 르메이에르 홀이다.  공연장 이름도 김형곤을 기려 '르메이에르 김형곤 홀'로 바꾸기로 했단다.

김 변호사는 현제 철저한 마케터러 변신하고 있다.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많은 기업의 협찬을 요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가 없는 협찬은 자신도 싫단다.  복제할수 없는 묘약 '엔돌핀'으로 되돌려 줄 것이라면서 모 기업체 사장과의 협찬 관련면담 자리를 향해 나섰다.

 

 

 

일간스포츠 2006년 4월 13일 목요일

김형인 기자 yhkang@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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