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낙에 김동률과 그 부류 한국 뮤지션들의 포쓰가 쎈 관계로 클래식은 오래전부터 들어오긴 해 왔지만, , ,그다지 스펙트럼이 넓지도, 또 깊이 있게 듣지도 못해왔지만,
허나
나름대로 동호회활동도 하며 레코드가게 찾아 다니며 그렇게 대가들의 연주들을 찾아 다니게 해 주었던 계기는 우연히 라흐마니노프라는 러시아 작곡가의 교향곡 2번 3악장을 듣고 난 후 였는데. . .
여기서 못 들려주어 너무 아쉬울만큼 아름다운 곡이얌.
물론 사람들은 라흐의 교향곡 2번 보다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더 사랑하긴 하고, 나 역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더 즐겨 듣는 편이지만 그래도 교향곡 2번이 더 애착이 가는 이유는 아마도 나를 클래식이라는 뮤즈의 성으로 이끌어준 음악이기 때문일 것이고, , ,또 한가지 이유는, , ,
사실 라흐마니노프는 루빈슈타인이나 차이콥스키 이후 러시아에서촉망받던 젊은 음악도였지만, , ,뭐 어딜가나 그렇지만 결국 당시 러시아 음악계의 파벌싸움의 희생양 비슷한 대상이 되어 버려 이십대 중반에 그만 정신질환에 걸리고 말지. 힘든 시기를 맞이한 라흐마니노프는 유능한 의사의 도움(피협2번도 이 의사에게 헌정했다더라구.)과 스스로의 의지로 정신질환을 이겨내고. . .
결혼까지 하게 되고. . .
드레스덴으로 이주해 안정을 찾아가게 되는데. . .
거기서 쓴 곡이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 2번이지.
교향곡 2번이 음악적으로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1악장에서 4악장에 이르기까지가 마치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삶을 음악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
바로 이게 내가 이 음악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라지. . .
약간 부연 설명하자면. . .
특히 2악장의 스케르조는 정말이지
휘몰아치는 삶의 폭풍
잠깐 잠깐의 일시적인 안정. . .다시
몰아치는 폭풍. . .
그리고 이어지는 3악장은
천상의 아다지오라지. . .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자의 천상과 같은
정서와 마음을 표현한 듯 하고. . .
마지막 4악장에서는
힘차게 승전가를 부르는거지. . .
유치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 일 수도 있지만
원래 낭만이라는게 그런거 아닐까?
내겐 언제나 그러하지만
내가 꾸는 꿈은 저 별 멀리 있는 듯하고
내 현실은 그 아래 아득히 낮은 곳에 있다고 느끼지만. . .
그래도 이런 음악 들으며 이런 멋진 사람들 살아온 걸
알아가면서 계속 도전하며 기도하며 살다보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