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
무덤앞에서 아무리 눈물을 뿌려도 이제 다시 만날 수는 없다.
무엇을 잃은 것인가.
자신이 갖고 있던 물건을 잃은 것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을 잃을 것인가.
잃었다는 점에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이나
보석을 잃어버린 사람이나 동일한 의미이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것은 소유라고 하는 관계에서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함으로써 관계되는 것이다.
즉, 존재의 주체인 나의 존재는
상대방의 사랑과는 관계없이 성립되고 있지만,
사랑하는 주체로서의 나의 존재는
사랑하는 상대와의 관계속에서만 성립되는 것이다.
- 헤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