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은 단조롭단다. 나는 닭을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지. 닭들은 모두 똑같도 사람들도 모두 똑같아. 그래서 난 좀 심심해.
하지만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히 밝아질 거야. 다른 모든 발자국 소리와 구별되는 발자국 소리를 나는 알게 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밑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 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땅 밑 굴에서 나를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 보이지? 난 빵은 먹지 않아. 밀은 내겐 아무 소용도 없는 거야. 밀밭은 나에게 아무 것도 생각나게 하지 않아. 그건 서글픈 일이지!
그런데 너는 금빛 머리칼을 가졌어.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거야! 밀은 금빛이니까 나에게 너를 생각나게 할 거거든. 그럼 난 밀밭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여우는 입을 다물고 어린 왕자를 오래오래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부탁이야... 나를 길들여줘!"
............ 우리가 여우랑 어린왕자라면 어떨까? ♡...